다섯 번째 한 권, 첫 번째 편지, 한 권 소개.

이반 일리치의 죽음

2022.12.07 | 조회 1.14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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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서재

정지우 작가가 매달 '한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구독자님,

다섯 번째 한 권, 첫번째 편지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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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로 고른 책은,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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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몇몇 분들은 제가 책 추천 뉴스레터를 만든다고 했을 때, 주로 고전을 추천하지 않을까 짐작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고전에 기대는 시간>이라는 책을 쓴 적이 있기도 하고, 예전부터 팟캐스트나 독서모임 등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이 주로 고전이라는 이야기를 했으니 말이죠.

그러나 마음이란, 또는 인생이란 역시 흘러가는 것이다 보니, 올해는 올해 읽은 책들을 주로 추천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고전이라 할 만한 책은 아직까지 추천을 하지 못했습니다.

20대 내내 고전문학에 너무 심취해 있었던 탓인지, 요즘에는 다른 분야의 책도 읽어 보고 싶어서 탐색하는 중이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나름 저의 트레이드 마크(?) 비슷한 진짜 '고전'을 추천해드려 볼까 합니다.

그렇게 해서 고른 책이,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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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종종 고전을 추천해달라는 말을 들을 때면, 저는 꽤나 당황하곤 합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또 마냥 제가 좋아하는 책을 추천했다가는, 상대방의 취향에 안 맞는 경우도 부지기수일 것 같아서입니다.

가령, 제가 이미 <고전에 기대는 시간>에서 다루기도 했지만, 알베르 카뮈의 <결혼>이라든지, 장 그르니에의 <섬> 같은 책을 추천한다면, 소수의 누군가는 틀림없이 좋아할 수 있어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잘 읽히지 않는다거나 어렵다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전 추천이 늘 쉽지 않아 상대방에게 어떤 책을 좋아하거나 원하는지를 꼭 물어본 후 추천해 드리기도 합니다.

그나마 그 중에서 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취향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고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분량이 적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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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이반 일리치라는 남자의 생애를 다루는 것입니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한 모범생으로, 이후의 삶에서도 공직으로 진출하는 등 흔히 말하는 '모범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다 일종의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죽음'에 이르러가는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소설은 1884년에 발행되었으니, 지금으로부터 거의 15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150년 전이라면, 우리 나라를 기준으로 봤을 때 조선시대 이야기인 셈입니다.

그럼에도 책을 읽어보면, 거의 위화감 없이 우리 시대의 감성에서도 공감가며 읽히는 걸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시대가 흘러도 녹슬지 않는 고전의 가치라는 걸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책을 읽어나가신다면, 삶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열심히 살더라도 가짜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것, 진짜 삶으로 나아가는 길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진짜 사람과 사람의 관계란 어떤 것인지, 같은 질문들이 폭죽처럼 터지며 다가오는 현장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추운 겨울, 추운 나라에서 온 고전 한 권과 함께 치열한 공감과 고민으로 데워진 시간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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