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례신도시는 하나인데, 위례동은 세 개라고?

오늘 지명수배에서는 두 곳의 지명을 다룹니다.

1️⃣ 동탄
2️⃣ 위례

1️⃣ 동탄: '동'북면+어'탄'면 

1914년 당시 일제가 행정구역을 개편하며 이 지역 일대 동북면의 ‘동’자와 어탄면의 ‘탄’자를 합쳐 '동탄면'이라고 지었습니다. 당시는 이곳이 수원군 관할이었는데요. 그렇게 수원군 동탄면이 되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와 '동탄신도시'가 되었습니다. 동북東北면은 수원 읍내의 동북쪽에 있다고 해서 '동북'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고요. 어탄魚灘은 '고기가 많이 사는 여울'이라는 뜻이랍니다.

사실 동탄신도시는 원래 '화성신도시'로 계획됐다가, 화성하면 연상되는 '연쇄 살인 사건' 이미지 때문에 반발이 심해 화성 대신 동탄이라는 이름을쓰게 됐다고 합니다. 참고로 평택시에는 '서탄면'이 있는데요. 동탄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곳입니다. 위에서 살폈듯 애초에 동탄이 동쪽의 어쩌구라는 뜻이 아니니까… 당연한 걸지도 모릅니다. 동탄의 뜻을 웹에 검색해보면 '동쪽의 여울'이라는 뜻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거 다 거짓말입니다!!

2️⃣ 위례: 백제의 수도였던 '위례'

위례신도시는 익히 잘 아실 만한 유래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백제의 초기 수도였던 '위례성'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당초 이곳 이름은 송파신도시였는데요. 이 지역 자체가 송파구뿐 아니라 성남과 하남에 모두 걸쳐 있었기 때문에 각 지역 간의 기싸움이 심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토지공사에서 명칭공모를 벌였고, 이때 최우수작으로 당선된 것이 '위례신도시'였다고 하네요. 우수작은 '온조신도시'였다고 합니다. 백제의 온조왕에서 온 이름이겠죠?

재밌는 건 위례동이라는 지명이 서울 송파구, 경기도 성남, 하남시에 모두 있다는 건데요. 위례신도시가 문을 열면서 이 세 자치단체가 모두 '위례동'이라는 지명을 사용하게 된 겁니다. 주민들이 원했기 때문이라는데, 세수 문제라거나 집값 문제가 당연히 결부돼 있지 않았을까요?

🛤 오늘의 지명 복습

판교: 동북면의 동과 어탄면의 탄을 합쳐 지은 이름.
위례: 백제 도성이었던 '위례성'에서 따온 이름. '위례동'은 세 군데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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