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카 소개
- 코르카는 개인화 광고를 하고 싶은 이커머스 플랫폼에게 간단한 설치로 최적화 된 광고 노출 시스템을 제공해주는 SaaS 스타트업입니다.
- 올해 3월 본엔젤스와 KB, 라구나 인베스트먼트에게 70억원 규모의 pre-A 투자를 유치했어요.
- 창업자인 정영현 대표님은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시고, 뉴욕대학교에서 AI를 가르치셨어요.
- 코르카 팀원 수는 20명 남짓으로 70% 이상이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어요. 정말 짧은 시간에 수많은 연산을 처리해야 하는 광고 처리 시스템에 관심있는 분들이 모여 있고요.
Q. Corca는 범고래(Orca)에서 비롯된 회사명이라고요. 대표님이 범고래를 좋아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범고래를 정말 좋아해요. 여담으로 요즘 소개팅에서는 인스타그램 탐색탭을 클릭해서 어떤 것에 관심있는지 서로 보여준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인스타그램 탐색탭에 범고래 사진 뿐이에요. 범고래를 좋아하는 몇가지 이유가 있어요. 우선 바다에서 최상위 포식자이면서, 지능이 높아요. 그렇지만 혼자 사냥하는게 아니고 다른 범고래와 협동해서 사냥하죠. 그리고 자연에서는 사람을 해치지 않는 걸로 유명해요. 그런 맥락으로 코르카도 범고래처럼 팀워크를 바탕으로 경쟁자들을 다 때려잡지만, 사람을 해치지 않는 AI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Q. 코르카 창업 이전에는 대학에서 교수로 있으셨어요. 어떤 여정을 보내셨나요?
서울대학교 컴공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 인터랙티브 디지털 미디어를 공부하러 갔었어요. 당시에 저는 서울, 도쿄, 뉴욕에 살면서 최신 기술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던 사람인데 Design for the Other 90%라는 전시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아요. 아이폰3가 나오던 시절인데, 제 3세계에 사는 분들은 물 하나 깨끗하게 못마신다는 것을 알리고 그것을 디자인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전시였어요. 그때 충격을 받고 기술을 이용해서 장애인을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신체적인 제약이 있는 아이들이 각자의 신체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어요. 사진 촬영으로 자기 표현을 하며 아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서, 기술에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기술로 인한 즐거움을 전해주는 것의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코르카 직전에서 근무했던 상하이 뉴욕대학에서는 AI를 이용해 예술 작품을 만드는 방법, AI를 이용해 장애인을 도와주는 방법에 대한 수업을 했었어요. 돌이켜보면 뉴욕에서의 경험 이후로 기술 발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에 도움을 주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이게 곧 지금 코르카의 미션에 영향을 준 것 같아요.
Q. 코르카는 어떻게 시작하시게 된 거에요?
코로나 때문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왔을 때, 한 대형마트에서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AI로 해결해줄 수 있는지 물어봐 주셨어요. 자연스럽게 그 문제가 코르카의 첫번째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보통 대형마트들은 2주에 한번씩 할인 행사 품목이 바뀌어요. 한국에서 TOP3 안에 드는 대형마트였는데, 할인 행사의 품목과 할인율을 MD 분들의 경험에 의존해서 선정하고 있었어요. 저희가 데이터 기반으로 모델링해서 최적화된 품목과 할인율을 찾는 작업을 했어요. 2주 동안 DID라는 기법을 활용해 AB테스트도 했고요. 모델링된 할인 행사의 성과가 더 좋은 것을 발견하면서, 세상에는 AI 발전의 혜택을 못 받고 있는 곳이 아직 많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던 것 같아요.
그 뒤에 감사하게도 여러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맡겨주셨어요. 그래서 첫해부터 BEP 달성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스타트업이 꿈꾸는 J 커브를 그릴 수 있는 구조는 아니였던 거죠. 그 과정에서 운이 좋게도 실력 있는 팀원들이 모였어요. 마침 아이지에이웍스에서 기회를 주셔서 DSP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고 애드테크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축적하며 이 시장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고 기회도 볼 수 있었죠.
처음에는 DSP만 하다가 저희가 리테일 AI 쪽 프로젝트도 해보았다 보니, 광고 AI와 리테일을 결합한 분야인 RMP를 알게 되었어요. 최근에서야 아마존, 월마트, 크리테오 등의 IR 보고서에 RMP(Retail Media Platform)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나오기 시작했으니 꽤 초기였던 거죠. 글로벌 리테일들이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올해 5월 EU DMA(Digital Markets Act)에서 3rd Party 데이터를 못 쓰게 되는 등의 법이 발효된 영향이 큽니다. 예전에는 3rd Party Data로 리타겟팅 광고를 했었는데 이제는 쓸 수 없게 된 거에요. 자사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만을 활용해서 광고 타겟팅을 해야 하는 상황인거죠. 저희가 만들고 있는 RMP가 1st Party 데이터만 활용해서 최적화된 타겟팅 광고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에요.
Q. 광고 추천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는 미국 상장사나 유니콘 경쟁사도 있는 것 같아요. 20명 남짓한 코르카가 이런 골리앗들과 비교해서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보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우선 첫번째로 팀원들이에요. 저희는 훌륭한 기술력을 가진 소수의 인원이 밀도 있게 모여 있어요. 추천 시스템 쪽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단계에 있어요. 팀원인 소수라는 건 더 빠르게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거대 언어 모델 LLM을 활용해서 RMP에 적용하는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사용자 UX에 높은 중요도를 두고 있다는 것이에요. 저희는 고객사가 아주 쉽게 코르카의 광고 추천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Q. 지금 팀 구성이 어떻게 되나요?
이제 막 25명이 넘은 팀이에요. 70% 이상이 엔지니어 분들이고요. 저는 저희가 하는 DSP와 RMP 추천 시스템이 컴퓨터 엔지니어링의 꽃이라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실시간 대용량 병렬 처리가 들어가고, 그 위에 머신러닝이 들어가고, 동시에 시장의 다른 DSP 업체들과 경쟁도 해야하는 거죠. 이런 엔지니어링 헤비한 것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저희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으실 거에요. 1초에 몇만건의 데이터가 들어오고, 그걸 저희 모델에서 10밀리세컨드마다 응답할 수 있어야 해요. 웬만한 주니어나 신입 분들이 다른 회사에서 써보기 어려운 기술스택을 많이 쓰고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엔지니어 팀원분들을 모실 때도 러닝커브가 가파르고, 도전적이면서도 컴퓨터 사이언스 기본기가 있으신 분들을 모시려고 해요.
Q. 코르카가 가지고 있는 팀 문화 같은 게 있을까요?
진부하지만 실제로 실천하려고 하는 문화는 자유와 책임이에요. 최근에 새로 들어오신 팀원분이 매일 30분씩 간식 타임을 갖자는 제안을 해주셔서 1주일 동안 적용해보기도 했어요. 몰입해서 일을 하는 비중이 많다 보니 팀원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다는 것이 배경이었어요. 구성원 각자가 문화를 제안하고 적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려고 해요.
Q. 마지막으로, 대표님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시나요?
좋아하는 여행지와 여행일자를 잡아두고, 그때를 고대하면서 열심히 달리는 것 같아요. 올해 초에는 김민재 경기 보러 나폴리 다녀왔어요. 최근에는 범고래를 보러 훗카이도에 다녀왔고요. 진짜 딱 범고래만 보고 돌아왔어요. 언젠가는 노르웨이에 가서 범고래 옆에서 수영하는 것이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에요.
코르카 채용 공고
https://www.joinery.kr/companies/co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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