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과 동시에 탑티어 VC에게 15억을 투자 받은 크립토 자산운용사 사일런티스트 인터뷰

2023.07.04 | 조회 1.9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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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너리

초기 스타트업 소식을 전해드려요! https://www.joinery.kr/

안녕하세요. 초기 스타트업 채용공고를 운영하고 있는 조이너리입니다! 올해 초, 창업과 동시에 베이스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사일런티스트의 대표님과 CIO님을 인터뷰하고 왔습니다. 아웃라이어를 만나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조이너리가 느꼈던 강렬한 이야기들을 공유드릴게요 :)

 

(인터뷰 들어가기전) 사일런티스트는 어떤 회사죠?

블록체인 암호화폐 투자 로보 어드바이저를 만들고 있는 회사에요. 올해 초 카카오의 자회사 KRUST 출신의 공동 창업자 3명이 시작했습니다. 조이너리는 김준환 대표님(Roy), 허예찬 CIO님(Bellman)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어요.

Q. 왜 크립토 자산운용사를 창업하게 되었나요? 크립토 자산운용의 시작이 되었던 어린 시절이 궁금해요.


Bellman

시작점이 됐던 시기면 저는 거의 중학교 때인 것 같아요. 제가 경상남도 진주 출신인데 거기는 할 게 없어요. 그래서 중학교를 마치고 와도 어디 갈 데가 없어요. 어떻게 하다 보니 코딩과 드론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것저것 만드는 것 좋아해서 직접 드론을 만들었어요. 근데 이제 또 비행 제어기가 필요하잖아요. 드론이 사람 얼굴 보고 따라다니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 영상처리를 혼자 공부했어요.

영상 처리를 공부하다 보니, 비전 AI 쪽을 보기 시작했어요. 당시에 딥마인드에서 좋은 모델들이 쭉쭉 나왔던 시기이고 멋있어 보이기도 해서 들어갔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맨땅에 헤딩하면서 AI 공부를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AI 중에서도 어떻게 보면 제일 니치한 강화 학습이라는 도메인에 빠졌어요. 당시에 한국에는 레퍼런스도 많이 부족하고 커뮤니티도 거의 없어서 직접 강화 학습 커뮤니티를 만들었어요. 커뮤니티와 인터넷으로 AI 관련 학습을 했기 때문에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도 국내 강화 학습 커뮤니티로는 가장 큰 커뮤니티일 거에요 (R.start)

 

Q. 잠시만요… 이게 중학생 때 일이에요?


Bellman

네 맞아요. AI 자체가 응용 과학이라서 이제 도메인을 정해야 의미가 있잖아요. 그때가 코로나 이전에 주식이 뛸 때 였어요. 주식 데이터를 가지고 이것 저것 만들어보면서 트레이딩 세계로 들어온 거죠. 2,3 번 정도 깡통도 찼어요. 고등학생 때는 대학생, 대학원생 분들 파이썬 과제 도와주고 트레이딩 할 수 있는 씨드머니를 벌었어요. 어둠의 외주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10시간을 들여서 해야될 일을 템플릿 하나만 잘 만들어 놓으면 저는 10분만에 처리 가능한거죠.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는 잠을 많이 자고 집에 와서는 새벽에 일하고 그랬어요. 3달 정도 퀀트 트레이딩 회사에서 파트타임 리서처로 일을 하기도 했고요, 방학에는 통으로 한달씩 인턴도 했었죠. 고등학교 2학년 때 크러스트에서 풀타임 오퍼를 받으면서 자퇴를 했어요.

 

Q. 고등학교 2학년 때 카카오 크러스트에서 스카웃을 해 간 거에요?


Bellman

네. 당시에 커뮤니티에서 저를 예쁘게 봐주시는 대전 박사님들이 좀 계셨어요.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대학원생 분과 함께 논문을 하나 저널에 제출했는데, 해당 논문에 대한 세미나 내용이 대전 과학 신문사에 올라갈 기회가 생긴거죠. 그게 살짝 바이럴 되면서 카카오 김범수 의장님이 ‘쟤 좀 데려와바라’ 해서 브라이언임팩트 사무실에 다녀왔어요. 카카오 크러스트 오퍼를 해주셨어요. 김범수 의장님이랑 사진 찍은 거 보여주니까 부모님도 쉽게 설득할 수 있었어요.

2021년 크러스트 출범을 다룬 매일 경제 뉴스 기사
2021년 크러스트 출범을 다룬 매일 경제 뉴스 기사

 

Q. 크러스트 이후 창업


Bellman

크러스트 와서 이런 저런 프로젝트를 하다가 여기에서 하는 것보다는 나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여의도에 있는 퀀트 팀들과도 커피챗을 몇 번 했는데 조금 애매하다고 느꼈어요. 월급쟁이로 일하는 것보다는 창업을 하는게 멀티플이 클 수 있겠다고 계산한 거죠.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혼자는 투자 받기가 어려워요. 또 저는 회계, 세무, 오퍼레이션 처리 못한다는 걸 알았고요. 로이는 적절한 파트너였던 거죠. 1월에 같이 라운드 돌고 2월에 크러스트 나오기 전 법인 등기한 다음, 3월에 투자 클로징 했어요.

 

Q. Roy님 여정의 시작은 무엇인가요?


Roy

컨설팅 회사 붙고 친구들이랑 커머스 창업을 했어요. 해보고는 일단 커리어를 먼저 쌓자고 생각해서 컨설팅펌에서 5년 정도 일을 했어요. 제가 금융 산업 컨설팅만 5년 정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또 저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아직 불안전 하다는 생각을 오래하며 살았고, 기술이 보완해줄 수 있는 거라는 생각도 있었어요. 블록체인으로 분야를 정하고 크러스트에 심사역으로 들어갔구요.

당시에 저도 사이드로 시스템 트레이딩을 조금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회사에서 벨만 한번 만나보라고 소개시켜주셨구요. 벨만을 보고 이 원석을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아직 세상은 아무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았구요.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능들에 잘 분화된 3명이 모여 있는 것 같아요. 벨만은 알고리즘과 리서치, 저는 오퍼레이션이랑 투자와 사업, 앨런은 프로덕트에 필요한 풀스택 개발, 이렇게요.

 

Q. 첫번째 커머스 창업 때와는 여러모로 많이 달라지셨을 것 같아요.


Roy

할 수 있는 것부터 창업이 시작되는데 당시 경영대 다닌 문과생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커머스 밖에 없었죠… 이제 몇가지를 깨달았는데, 첫번째 물리적인 물건을 팔지 말 것, 두번째 진입 장벽이 높을 것, 세번째 컴퓨팅 파워를 무조건 사용할 것, 네번째 적은 인력으로 많은 멀티플을 낼 수 있을 것이에요. 이 모든 조건에 해당하는 게 블록체인 안에서 크립토 자산 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독특한 길을 걸어온 사일런티스트 창업자들
독특한 길을 걸어온 사일런티스트 창업자들

 

Q. 사일런티스트가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Bellman

우선 컨퍼런스를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개인도 회사도 오피니언 리더가 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 어떤 보조 지표가 시장에서 동작한다고 생각하세요? 그게 진짜 의미 있어서 그런게 아니거든요. 그게 의미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래요.

앞으로 크립토 투자에 있어서 새로운 개념들이 많이 나올거에요. 그 이야기를 처음 하면 오피니언 리더가 될 수 있어요. 초기에 많은 사람에게 자주 이야기를 해야해요. 그걸 위해서 가장 좋은게 커뮤니티라고 생각해요.

Roy

맞아요. 표준을 정립한 사람이 투자 시장에서 제일 유리해지거든요. 저는 크립토 씬을 가장 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합리적인 방법으로 돈을 많이 버는 케이스를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지금 보는 투자론에서 나왔던 수많은 공식들이 초기에는 퀀트 헤지 펀드들에게서 먼저 나온 아이디어들이거든요. 저희는 크립토 씬에서 그런 표준을 다시 만들고 싶은 거죠. 지금 크립토에는 멀쩡한 회계 기준조차 없으니까 그것부터 만들고 나가는 거에요. 우리가 기준을 잘 정립해서 투자를 하고 성과가 좋게 나오면 사람들이 궁금해 할 거에요. 그게 밝혀질수록 우리의 기준이 표준이 되는 거구요.

Bellman

크립토의 뱅가드 같은, 크립토 시장에서 가장 합당한 운용 방법을 만들고 표준이 되고 싶어, 그것을 이루기 위한 리서치를 많이 하고 있어요

Roy

그래서 저희는 아비트라지(차익 거래)가 아니라, 알고리즘에 기반한 방향성 매매나, 펀더멘탈 분석에 기반한 롱숏 투자 등이 저희가 더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Q. 블록체인이 사회를 더 좋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시는 건가요?


Roy

엄밀히 이야기 하면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더 효율화시키는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 가치롭다고 더 쉽게 주장할 수 있고, 이에 대해 시장가격을 빨리 만들어 주는 기술이니까요. 시장의 가격 시스템이 더 쫀쫀해질 수 있는 거죠.

 

Q. VC분들을 어떻게 설득하셨나요?


Roy

저희를 많이 고려했던 VC들은 1세대 크립토 로보어드바이저에 투자 했던 분들이에요. 가능성을 알고 있지만, 대안이 필요한 상황인거죠. 저희는 기존 모델이 운영 시스템이나 윤리적인 부분에 부족했던 것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그걸 보완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고요.

특히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리서치 엔진을 강조했어요. 장기적으로 퀀트 리서치의 완전 자동화를 바라보고 개발하고 있는 거죠.

Bellman

저는 단순 인지를 넘어서 사고를 해야 하는 일을 자동화는 게 미래라고 생각해요. 퀀트 투자 워크플로우 전체를 AI로 대체하는 엔진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인거죠. 저희의 엔진이 무조건 1등을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사실 손으로 프랍 트레이딩 하시는 분들 중 물리적으로 내기 어려운 수익률을 단기간에 내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분들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이기기 어렵지만 운용사에서 연봉 2~3억원 받으시면서 컨트롤 리서치 하시는 퀀트 리서처는 자동화 엔진으로 이길 수 있다는 포부인거죠.

Q. 올해 사일런티스트의 목표는 뭔가요?


Roy

첫째는 최대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구요. 두번째는 최초의 의미있는 시장 침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세번째는 팀을 더 꾸려야 하구요.

저희는 플랫폼 기업은 아니고 기술 기업이자 자산운용사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증명하고, 리스크를 헷징해가고 이런 느낌이에요. 올해 목표도 너무 길고 다음달까지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것에 집중하는 스피드로 가고 있어요. 플랫폼 기업은 1년 동안 투자해놓고 결과를 봐야 해서 블랙박스인 기간이 긴데, 저희는 문제 진단이 바로 바로 되는 도메인이에요.

 

Q. 사일런티스트의 클라이언트는 누구인가요?


Bellman

티켓 사이즈만 맞출 수 있다면 모두 괜찮다고 생각해요. 시장에 유동적으로 적응해 갈 생각이에요.

 

Q. 현재 퀀트 인프라 엔지니어를 뽑고 계셔요. 이 외에도 사일런티스트에는 전반적으로 어떤 분이 지원하셨으면 좋겠나요?


Bellman

캐릭터적으로는 이 사람의 인생에서 제일 도파민이 많이 나오게 되는 영역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유심히 보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의식적으로 자극 수준을 낮추려고 하고 있어요. 음식도 똑같은 것 먹고, 새로운 자극을 안 찾는 거죠. 그러다 보면 일이 제일 재밌어져요. 기본적으로 일은 지연된 도파민이라서 즉각적으로 재미 있을 수 없거든요.

Roy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이에요. 저는 스타트업이라는 낭만이 안 쌓여 있는 스타트업이 가장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일 잘하는 회사가 살아남는 거죠. 스타트업은 일반 회사들보다 훨씬 더 일을 잘하는 소수의 사람들끼리, 훨씬 더 일을 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Q. 사일런티스트가 갖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있나요?


Bellman

본인의 일에 대해 스스로 높은 기준점을 설정하고, 서로 기준점에 맞추고 있는지를 매일 물어보고 잘 기록하고 검증하는 그런 것 같아요.

Roy

이런 문화가 남들이 오고 싶어 하는 문화냐 라고 했을 때, 솔직히 일도 많이 해야 되고 약간 냉정한 문화인 것일 수 있어요. 대신 성공 가능성은 제일 높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Silentist 채용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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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퀀트 엔지니어, 퀀트 리서치 인턴,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채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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