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극초기 채용공고 조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전윤한입니다. 모바일 트레이딩 알람 서비스 메이크 델타를 만들고 있는 김민준 대표님을 모시고 초기 팀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15년간 공부한 화학을 접고 하필 창업하게 된 이유
14살 처음 화학공부를 시작해 서울대 화학공학 박사, LG화학까지 15년간 화학과 함께 했습니다. 제 장래희망은 학창시절부터 “화학업계 대기업 사장”이였습니다. 그렇게 28살에 LG화학 과장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는데 두 가지 일을 겪으면서 9개월만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납득이 안되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직장인의 운명
입사와 동시에 큰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화학 공장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3년 내에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 많은 실패가 있어 어려운 과제였지만, 완전히 몰입하여 4개월만에 기술을 개발을 하게 되었어요.
이제 이 기술을 토대로 공장을 짓는 경험을 할 생각에 설레고 있는 찰나에 갑자기 프로젝트가 중단되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만 존재했어요.
분명 좋은 회사/팀에 속해 있었지만 납득이 되지 않은 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기효능감이 현저히 저하되었습니다. 위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한다면 “사실, 전제, 가설, 그리고 데이터를 토대로 납득되는 일”에만 집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능력은 내 연봉 값을 하는가
LG 사이언스파크가 마곡에 설립되어 수많은 연구원들이 대전에서 마곡으로 근무지가 이전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많은 연구원들이 가족들과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기러기 아빠가 된 거죠. 이 때
“나는 20년 뒤에 무조건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을 것인가”, “당장 오늘 퇴사를 해도 내일 그만큼 벌 수 없다면 내 능력과 내 연봉은 동일한가” 라는 의문이 생겼고 모두 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각종 분야의 책 100권을 구매해 성공하기 위한 세상의 패턴을 찾아나섰고 창업이 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코인, 트레이딩 시장에 기회가 있다
기회를 찾은 것은 코딩 공부를 위해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 코인미어캣 고객분들이 계속해서 무언가 요구를 하는 상황이었고, 고객분들이랑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기회가 있다’, ‘트레이딩뷰, 블룸 버그 터미널 같은 서비스가 될 수 있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구독모델을 도입했는데 높은 재구독률을 확인하게 되면서 아이디어에 확신하게 되었어요.
퇴사 그리고 창업의 시작
21년 3월까지 자바스크립트와 자바의 차이도 몰랐어요. 그래도 100일 안에 서비스를 출시해보겠다는 저와의 약속은 지키고 싶었기 때문에 퇴근 후에 새벽 3시까지 앱을 개발했어요. 또 이 당시에는 VC가 벤처캐피탈이라는 것도 몰랐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 서울대 창업동아리와 기술창업 학회 활동을 시작했는데, 제품을 개발할 시간이 부족해 택시에서 코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육체적 힘들었고요. 동아리에서 소개받은 VC와의 미팅에서 “시장 상황, 경쟁사, 고객에 대한 이해도 안 된 상태에서 왔냐” 라는 피드백을 받으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17시간씩 몰입하면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퇴사를 하고 월세 30만원짜리 단칸방으로 이사하면서 진짜 창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성공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기존에 거주하던 호화로운 오피스텔에서 나와 무작정 집을 옮겼어요.
본엔젤스파트너스 투자 유치
단칸방에서 열심히 스스로를 단련하는 과정에서 본엔젤스파트너스와 인터뷰를 할 기회가 생겼어요. 강석흔 대표님께서는 ‘얼마나 고생할 수 있는지’, ‘라면만 먹고 살 수 있는지’ 여쭤보셨습니다. 저는 제 방을 보여드리며 ‘이미 다 내려놓고 라면만 먹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이게 효과가 있었나봐요. 투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래 버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또 버티기 위해서는 그동안 경제적으로 누리던 것을 포기할 수 있어야하죠. 그런데 저희팀이 누리던 것을 버리고 창업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이 팀은 오래 버티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성장 스토리
처음에는 코인 투자 알림 서비스로 시작했어요. 코인/주식 투자자분들이 직장 생활 중에 타이밍을 놓치는 문제를 알림 서비스로 해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런칭 후에 워킹맘, 자영업자 등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고 있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여기 시장이 있다 판단했는데 문제는 생각보다 성장이 더딘 거죠. 그래서 고객들에게 무작정 만나달라고 부탁해 약 80명과 대면/비대면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결과 ‘차트를 보고 있는 것을 좋아한다’, ‘나만의 전략으로 투자해 수익을 냈을 때 성취감이 크다’, ‘트레이딩뷰를 쓰다가 넘어오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차트를 더 편하게 볼 수 있고, 투자 전략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트레이딩뷰의 기능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편하게 되었고 그 순간 매출과 체류시간이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아이템인지, 경쟁사는?
트레이딩뷰라는 저희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해외 서비스가 있습니다. 시가총액 5조 원, 매출 4천억 원, 그리고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인 2005년도부터 개발되었기 때문에 모바일보다는 웹에 특화된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위 서비스의 "모바일 특화 버전"을 만들면 기회가 있겠다 판단했습니다.
저희 서비스는 금융이라는 특성상 글로벌 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단기적으로는 “모바일 트레이딩뷰”, 장기적으로 “모바일 블룸버그 터미널”이 된다면 유니콘에서 데카콘도 가능합니다.
초기 고객 누구인가요?
핵심 고객은 트레이딩뷰와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셨던 분이예요. 이분들은 객단가 자체가 높고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분들이라는 게 검증이 되었어요. 이분들에게만 집중해도 충분히 큰 마켓 사이즈가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객 1만 명만 확보해도 기업가치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어요.
트레이딩뷰를 쓰는 분들을 보신 적 없을 겁니다. 그리고 블룸버그 터미널을 쓰시는 분도 보신 적 없을 거에요. 그런데 이 두 기업은 각 기업가치가 약 5조 원 그리고 100조 원에 육박해요. 이처럼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소수의 고객에 집중해 이윤을 창출하는 게 저희 회사의 방향성입니다.
마켓 사이즈
트레이딩뷰를 쓰던 고객분들이 저희 서비스로 넘어오는 것을 확인했고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통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마케팅 없이 100명의 팬을 모으고 시장에 진출하면 최소 1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연돈이라는 치즈 돈가스가 우리 동네에서 잘 팔린다면 전국 어딜 가도 잘 팔릴테니깐요.
저희는 이미 100명이상의 팬(월구독료를 2.5만원 이상 지불하는 고객을 팬이라 지칭하고 있습니다)을 확보했습니다. 올해 6월에는 국내 주식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해외 코인/주식 시장까지 확장해 5년 내에 1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유니콘이 되는 것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유니콘이 될 수 있는 근거는 많아요. 우선 트레이딩뷰라는 회사의 기업가치가 5조이고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근거는 인간본성 측면에 있어요.
대니얼 카너먼이라는 노벨 경제학자 수상자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어요. A집단에는 무작위로 번호가 입력된 로또를 구입하게 하고, B집단에는 직접 번호를 입력해 로또를 구입하게 했어요. 그리고 잠시 후 로또를 반납하면 환불해주겠다고 했는데 A집단은 대부분 로또를 환불한 반면에 B집단의 80%가 로또를 반납하지 않았습니다. 기대값이 동일하더라도 본인이 참여한 일에 가치를 두는 것이죠.
사실 저희 고객분들도 비슷해요. 본인이 직접 전략을 짜서 트레이딩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저는 이 트레이딩이라는 분야가 인간본성의 영역에 있기 때문에 과거에도 성장했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 생각해요. 트레이딩뷰 그리고 블룸버그처럼 말이죠.
경쟁사는?
해외에는 아까 말씀드린대로 트레이딩뷰라는 업체가 경쟁사라기보다는 벤치마킹 대상입니다.
국내에는 경쟁사라고 할 만한 곳이 없어요. 이미 저희가 5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시장을 점유해나가고 있는 부분도 있구요. 국내 회사는 퀀트 관련된 서비스에 훨씬 더 집중되어있는 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이제 코인 관련된 서비스로 투자 받은 회사들을 분석해보면 트레이딩보다는 퀀트 서비스쪽인 것 같은데, 퀀트라는 게 VR 느낌이거든요. 한 번 재밌는데 두 번은 재미없어요. 근데 퀀트라는 게 멋있어보이니깐 많은 스타트업들이 시도는 하는데 실패하고 있습니다.
메이크델타 멤버들
어떤 분들이 있나요?
코파운더 3명이 각 프론트엔드, 백엔드,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어요. 그리고 파트타임으로 1명이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주고 있습니다. 저희 팀원 모두 소탈하면서 똑똑하기 때문에 한번 만나보시면 입사하고 싶으실 거에요.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
저희는 데이터와 가설을 기반으로 일을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매주 가설을 설정하고 주중에 제품을 개발 및 출시해 가설을 데이터로 검증해요. 그리고 검증된 결과를 기반으로 다시 다음 가설을 설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장차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PM이 되고자하는 분들에게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해요.
어떤 스타트업이 되고 싶으신가요?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똑똑하게 문제를 푸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요.
저희팀은 지금 웬만한 대기업이나 스타트업 10 ~ 15명보다 더 빠른 것 같아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향성을 잘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왜 해야하는지 납득 안되는 일을 하면서 똑똑하게 일하고 싶은 분들은 연락주세요:)
함께 하고 싶은 분들
문제 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평범하게 살기 싫은 사람,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아, 채용 무관하게 연락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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