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머리로는 잘 알면서

2023.04.05 | 조회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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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마음이 가리키는 방향은 자주 기묘하곤 합니다. 이성으로 꽉 붙잡으려는 생각이 말도 안 되는 방향으로 튀어 나가기도 하죠. 그럴 때, 구독자님은 어떻게 마음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시나요?

저는 요즘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몇번 도리도리하더라고요. 물리적으로 머리를 털고 나면 잡념도 같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아서일까요. 잡생각이 주로 나는 때가 지하철에서 내려서 계단을 오를 때인데, 그때 가끔 도리도리하고는 합니다.

의외로 효과적입니다. 이게 지금 뻘생각이라는 걸 스스로 인지할 뿐더러 이상하게 정말 털어져 나간 기분이 들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이게 잡생각이라는 것을 깨우치는 것입니다. 생각해봤자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을. 이미 머릿속에서 답을 낸 걸 곱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결국 1년, 아니, 일주일만 지나고 나면 기억도 안 날 생각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인지해야 합니다.

대개 그러고나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또 한편으론 여전히 한 달에 한 번은 마음의 평온을 찾는 법에 대한 글을 쓰는 것 같은데 아직 갈 길이 아득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은 결핍에서 배움을 찾는다고, 전 학창시절부터 마음 수양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동양철학 가운데서도 장자와 양명학을 좋아했습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 그런 고전을 읽으면 어느정도 차분해지더라고요. 수백수천년전 사람들도 마음 다스리기에 대해 이렇게 고민했는데도 아직도 마땅히 하기 어려운 것이라면 내가 지금 이러는(?) 것도 당연한 것이라는 합리화도 곁들이고요.

오늘도 그러는 날의 반복입니다. 가진 게 얼마 없지만서도 다 내려놓고 산골에 가고 싶은데, 이런 마음으로는 그곳에 가도 마찬가지겠죠. 몸은 무간에 있어도 마음은 무릉에 있을 수 있는 것처럼 몸이 무릉에 있어도 마음이 무간에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결국 마음 먹기에 달렸네요.

참 모두들 아는 진리인데도 실천에 옮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만큼은 복잡하지 않게, 정말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 봅시다. 저도, 구독자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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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마

    0
    over 1 year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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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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