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사진을 잘 바꾸지 않게 됐다

2023.03.23 | 조회 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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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아주 가끔 예전에 설정해 둔 카톡 프로필 기록을 살펴 봅니다. 그 당시의 제가 어떤 사진을 좋아했고, 어떤 노래를 좋아했고, 어떤 심정으로 상태 메시지를 썼는지 잘 남아 있더군요. 아쉬운 것은 개중 대부분은 이미 지웠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오글거린다'며 삭제 했던 기록들이 지금은 어찌나 아쉬운지요.

정말 말도 안 되게 종강 디데이를 세는 것을 공개적으로 동네방네 알렸던 것도 지금보면 좋은 추억일텐데 말이에요. 비공개 기능이 미리 있었다면 참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은 프로필 사진을 거의 바꾸지 않습니다. 정말 자주 연락하는 사람들 몇몇만 따로 멀티 프로필을 만들어 놓고, 보통은 기본 프로필로 설정해 뒀습니다. 그런데 멀티 프로필을 만든 것도 무색하게, 멀티 프로필 프사도 안 바뀐지 몇달째입니다. 그렇다고 사진을 안 찍는 것도 아닌데 찍고 굳이 어딘가에 올리지는 않습니다. 왜일까요?

예전에는 내 소식을 굳이 알리고 싶지 않은 남들이 제 프사를 보는 게 싫어서였다면, 멀프를 설정하고 난 다음부터는 그 이유로도 설명이 안 됩니다.

그냥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보면 되니까, 하는 마음으로 얼버무리게 되네요.

또 저는 각잡고 찍은 사진보다는 남들이 우연히 찍어준 사진 속에 웃고 있는 모습을 더 좋아하는데, 이제 우연히 찍힐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운 척 한껏, 누가 부르는 척 돌아보며 찍으며 우연함을 가장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아직은 겨울에 머물러 있는 프로필 속 저를 좀더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혀줘야겠습니다.

구독자님, 오늘은 발행해두는 것을 깜박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막 쓴 지금 보내드려요. 갓 나온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내일은 아침 7시에 만나요!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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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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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

    0
    about 1 year 전

    전 프로필 사진 귀찮아서 기본일 때가 많아요 ㅋㅋㅋ 몇 십장씩 찍은 사진들에서 잘 나온 사진을 고르는 것도 일이더라구요 그래서 찍고 갤러리에 방치해 둡니다.. 프로필 사진 속 저도 겨울 내내 여름 옷 입고 있다가 얼마 전에 학위복으로 갈아입었네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소식이 뜸한 친구들의 안부를 프로필 사진으로 알 때가 있어 유용할 때가 많더라구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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