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2년 전, 6년 전 오늘의 나

2023.05.03 | 조회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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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지난 2년간 일기를 열심히 썼지만 정작 다시 본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그때 만나던 친구들도 아직 만나고 있고, 그때 다니던 회사를 지금도 다니고 있어서 감흥이 덜한 것도 같습니다. 언젠가 흐릿해질 때에 다시 보면 새삼스럽겠지만요.

네이버 블로그는 N년 전 오늘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오늘 문득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1년 전, 2년 전, 6년 전 제가 쓴 글을 보았습니다. 내용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그때그때의 관심사를 대략적으로 알 수는 있었습니다. 제가 벤자민 버튼도 아니고 어째 시간이 갈수록 철없어지는 스스로를 발견했는데요. 그 흔적을 구독자님께도 간략히 공유드려요.

우선 1년 전입니다. 덕질을 막 시작하고 한참 그 연예인에 빠져 살았던 시기입니다(현재 진행중). 작년 이맘때 컴백을 해서 앨범도 사고 포토카드도 교환하고 그랬네요. 
우선 1년 전입니다. 덕질을 막 시작하고 한참 그 연예인에 빠져 살았던 시기입니다(현재 진행중). 작년 이맘때 컴백을 해서 앨범도 사고 포토카드도 교환하고 그랬네요. 
2년 전입니다. 사회초년생으로서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천천히'라는 표지판과 함께 다잡았네요. 이때도 어제 생각한 SNS에 대한 생각을 그대로 적어놨네요.
2년 전입니다. 사회초년생으로서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천천히'라는 표지판과 함께 다잡았네요. 이때도 어제 생각한 SNS에 대한 생각을 그대로 적어놨네요.

"못 할 말 할 말 다 하려고 블로그를 만들었지만 점점 검열이 늘어나면서 또다시 블로그가 전시용이 되어가는 것도 같다."

사실 속얘기를 온전히 하려면 애초에 SNS를 이용하면 안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사람은 혼자만 간직하는 일기장에도 완벽한 진심은 쓰지 않는다고 해요.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걸 은연 중에 알아서일까요. 혹은 n년 후 다시 이 일기장을 볼 미래의 나를 의식해서 일까요.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또 다른 사람이니... 어렵습니다.

그래도 다시 보니 25살답게 슬픔 속에서도 통통 잘 헤쳐가고 있네요 ^^*

대망의 6년 전입니다. 기자지망생이었던 저는 20살 때부터 신문 필사를 꾸준히 했는데요. 블로그에 종종 필사본과 함께 제 생각을 쓰곤 했습니다. 이때는 완전히 비공개로 정말 제 생각을 쓰는 공간으로 활용했죠.
대망의 6년 전입니다. 기자지망생이었던 저는 20살 때부터 신문 필사를 꾸준히 했는데요. 블로그에 종종 필사본과 함께 제 생각을 쓰곤 했습니다. 이때는 완전히 비공개로 정말 제 생각을 쓰는 공간으로 활용했죠.
그때의 생각들을 보는데 스스로가 기특하다면 우스운 말일까요.
그때의 생각들을 보는데 스스로가 기특하다면 우스운 말일까요.

지금이랑 크게 달라진 바 없는 문체와 생각들이 고맙기도 하고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요즘은 스스로에 대해 예전만큼 치열하게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그럴 수 있는 까닭은, 다시 못할 만큼 맹렬히 고민한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때의 사고가 지금의 저를 지탱해주고 있으니까요. 그 덕분에 요즘 안온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안주하고 머무르면 안 되겠죠. 또 6년 뒤의 나를 지탱해주는 건, 지금의 제가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들일테니까요.

10년 뒤에 이 글을 다시 보게 된다면 또 다른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이제 조잘조잘을 시작한 1주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연 1년동안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출발한 글이 어찌저찌 잘 이어오고 있네요.

전 제가 보낸 편지를 웬만해선 다시 곱씹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을 채우고 나면 그간 보낸 글들을 한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1년 동안 저는 얼마나 달라졌고, 또 여전할까 궁금하네요.

구독자님, 벌써 수요일입니다! 이번 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가네요. 오늘 하루도 안온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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