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상상은 왜이리 재밌을까

2023.02.07 | 조회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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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수평선을 한참 지켜보다 보면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지도를 켜면 바로 알 수 있는 정보이지만 막연히 떠올려 보면 그만의 재미가 있습니다.

얼마전  바다를 오래 보았습니다. 파도도 심하지 않아 언뜻 호수처럼 보이는 바다를 보고 있자니 문득 수영을 해서 바다를 건너면 어떤 기분일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어서 오래 못갈테니 배영을 해서 누워서 둥둥 떠가거나 뗏목을 타고 가는 것도 상상해 봤습니다.

한참 가다보면 물고기떼를 만나 배가 전복되려나요. 범고래 같은 동물을 만나면 한입에 먹히려나요. 어째 상상가는 마지막이 죄다 죽음 뿐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상상이 있는데요. 완전 높은 건물과 건물 사이에 그물을 치고, 그 그물 위에서 살아가는 상상입니다. 일종의 해먹을 떠올리는 건데요. 거기 누워 있으면 도시가 다 내려다 보이고 하늘도 잘 보일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건물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은 하늘을 잘 안 쳐다보기에 저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란 상상도 더해봅니다.

이거 진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상상인데 특별히 구독자님께만 공유드립니다. 이렇게 되면 생존은 어떻게 할 것인지, 뭐하고 놀 것인지, 남들이 발견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을 생각하다 보면 잠이 금방 쏟아집니다. 벌써 몇년째 하고 있는 상상인데 아직도 끝장을 못봤습니다.

왜 이걸 그렇게나 좋아하나 생각해 봤습니다. 어쩌면 제 무의식이 투영된 게 아닐까요? 사람들 틈에서 한 발 떨어지고 싶으면서 또 완전히 멀어지긴 싫어서 저 위에서 모든 걸 관망하고픈..🫠

아무튼 도시 한복판 높은 건물 사이 해먹에서 일생을 보내는 상상, 추천드립니다. 전 늘 눈 떠보니 해먹 위고 여기서 어떻게 탈출할지를 상상하다 보면 잠에 들어 있더라고요. 구독자님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실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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