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2022년에게 보내는 안녕

2022.12.01 | 조회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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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은 2022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아직 올해가 한 달이나 남은 시점에서 이른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12월에 2022년을 미리 마음 속으로 보내줘야 다가올 2023년이 더욱 반가울 듯해서 미리 여쭙습니다.

저는 올 한해가 매번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이제껏 해보지 않은 일들과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연달아 마주했죠. 되돌아 생각해보면 처음이었기에 미숙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이었으면 그렇게까지 괴롭지 않았을텐데 하는 순간도 많았고요.

다행인 것은 올 초에 본 운세에서 올해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해가 될 것이라는 말을 미리 들었던 것입니다. 정말로 다시는 이렇게 힘든 해가 없기 때문에 그런 운세가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처음 겪는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간 만큼 다음 번에는 더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지 않을까 싶네요.

올해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돌아보면 잘 안 됐습니다. 마음이 힘들었기 때문이라는 변명을 해보지만 의지의 문제도 있었겠죠. 그럼에도 올해, 이룬 것을 딱 하나 꼽아보자면 뭐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바로 떠오르더군요. 바로 글입니다.

끝없는 고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진로였습니다. 여전히 어디로 가야할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글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은 확고해졌습니다. 에디터 일을 본업으로 하는데 그렇게 하루종일 글을 읽고 쓰면서 스트레스도 글로 풀고 있더라고요.

글밥 먹고 살고 싶었지만 막상 직업이 되니 쉽지 않아서 전직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올해를 돌아보니 또 남는 게 글밖에 없더군요.

블로그에 일기도 꾸준히 썼고, 뉴스레터도 시작해서 벌써 100편이 넘는 편지를 보냈네요. 쭉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올초에 외부에서 글 기고 요청도 받았습니다. 일하면서 쓴 글도 수십 편이네요. 개중에서는 좋은 기사 써줘서 고맙다며 근처 오면 꼭 연락달라는 회사 관계자 분들도 계셔서 혼자 소소한 보람도 느꼈습니다.

아직 어떤글을 쓰며 살아갈지는 고민 중입니다. 이 고민은 내년의 몫으로 넘겨주려고요. 올해는 글 쓰면서 살겠다는 확신을 얻은 것만 해도 스스로에게 고생많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구독자님도 구독자님만의 치열한, 또 고된 올해를 보내셨겠지요. 12월 한 달 간 올해를 잘 배웅해주시고 다시 활기차게 내년을 맞아보아요. 힘들었던 일은 모두 기억 저편에 두고, 좋은 기억만 가득 안고 가는 12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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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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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야

    0
    over 1 year 전

    2022년은 몇 가지 면에서 특별했거나, 이상한 한 해 였습니다. 직장에서 20년을 일한 기념적인 해이기도 하고, 20년만에 본의 아니게 몸과 마음의 여유를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나쁜 일 보단 좋은 일, 즐거운 일, 행복한 일이 많았던 한 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보내야하는 2022년이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돌아보면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 가장 크게 성장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때는 정말 죽을 만큼 힘들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말이죠.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게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삶이 살아갈만 하다면 잃기만 하지도, 얻기만 하지도 않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러한 균형이 살아가는 힘이... 미리 "올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려요! 내년엔 21년차 건강한 직장인이 되겠다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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