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단상

2024.07.25 | 조회 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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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 좋은 아침입니다. 분명 좋은 아침인데 세상에는 안 좋은 소식도 너무 많습니다. 하나하나 세고 있자면 끝도 없습니다. 슬프거나 화나는 소식을 본다고 해도 내내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잠시 분노하고, 잠시 서러워 하고 금세 또 저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뿐만 아니라 구독자님, 또 더 많은 사람들의 '잠시'가 모여서 유의미한 변화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 들은 중 가장 마음이 아렸던 것은 젊은 사회초년생들의 죽음입니다. 죽음이라는 직접적인 말을 써도 될지 고민이었지만 마주해야만 그 무게가 느껴지는 단어도 있습니다. 최근에 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생을 관둔 사건을 2건 보았습니다. 제가 기사로 접한 소식만 2건일 뿐이지 더 많겠죠.

주변의 이야기만 들어도 쉽지 않은 조직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저 역시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기가 있기도 했고요. 타인은 지옥이기 때문일까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토록 누군가를 괴롭게 만드는 이들도 또 다른 누군가에겐 소중한 사람일 테고, 좋은 사람일 텐데 왜 못잡아 먹어 안달인 걸까요. 각자 힘든 일이 있어서 여유를 갖지 못했을 거라 생각하기엔 그런 괴롭힘을 당하는 이들도 각자의 힘든 일이 있기 마련인데요.

또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이런 말을 하는 저 역시 누군가에겐 지옥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그 사실을 평생 모르고 살아갈 지도 모른다고요. 그들 역시 모르고 살아가고 있겠지요.

권선징악을 믿지는 않지만 악한 자들은 반드시 벌 받았으면 합니다. 누군가의 눈에 눈물나게 한 사람은 꼭 피눈물 나기를. 솔직한 마음으론 본인 대에 그 벌을 받지 않는다면 자식이라도 꼭 본인 같은 사람을 회사에서 만나기를 바라기도 하는데요. 사실 부당한 일을 겪을 때마다 속으로 생각하는 거긴 합니다. 연좌제를 옹호하지는 않지만 그냥 본인이 행동한 대로 돌려받길 바라는 거죠. 그게 싫으면 착하게 살든가요🤐

이런 생각을 할 때면 혹시 나도 조상, 혹은 친인척 중 누군가가 남을 상처줬기 때문에 업보를 받는 건가..? 하는 의문도 들고요^,^ 앞서 말했다시피 세상 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다만 누군가 제 후손의 불행을, 불행까진 아니더라도 똑같은 고충을 겪길 기도하지 않게 하기 위해... 저만큼은 적어도 직장에서는 못되게 굴지 않으려고 합니다. 굳이 남이 상처받는 지점을 긁을 필요는 없잖아요.

이제 사회초년생이라기엔 민망한 4~5년차가 됐지만 아직도 사회생활이란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에도 벌써 5~6년차가 된 친구들부터 아직 준비중인 친구, 직장이 아닌 자신의 일을 하는 친구 등 다양하게 있어서 그 스탠스가 매번 헷갈리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확신할 수 있는 건 드물지만은, 그만큼 확신해야 하는 건 분명합니다. 나만의 정의를 잣대로 남에게 상처주며 살지 말아요, 우리..^_^

직장생활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할 말을 하고 남에게 기분 나쁜 말과 행동을 할 때도 있겠지만은 여기에 감정이 실렸는지, 혹은 사적인 의도가 담겼는지는 우리 모두 스스로가 제일 잘 알잖아요. 여전히 가까운 데서 들려오는 못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미어집니다. 사실 미어지기보다는 다들 딱밤 한 대씩 때리고 싶어요(?). 하지만 겨우 딱밤으로 상쇄하기에는 아까우니... 인과응보와 자업자득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삽니다. 착하게 굴진 못해도 나쁘게 굴 필요는 없잖아요🤗 물론 친절도 여유에서 나오고, 어찌보면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란 것도 알고 있지만 같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그정도 여유도 베풀지 못하겠다면 사회생활이 적성에 안 맞는 건 아닐지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모쪼록 오늘도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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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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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

    0
    about 1 month 전

    마지막 문장에 엄청난 위로와 응원을 담긴 것 같아요 지윤님도 부디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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