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종일 영화만 보며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2023.05.08 | 조회 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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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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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휴동안 전주국제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영화제를 보러 간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족도가 500%였습니다. 전 한때는 영화 리뷰 계정도 운영하고, 영화 리뷰 계정 쓰는 사람들과 오프라인에서 리뷰 모임을 갖기도 할 정도로 좋아했는데요. 제목처럼 온종일 영화만 보며 평생을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굳건한 듯했지만 팬데믹 이후부터는 그 애정도가 확 떨어졌습니다. 변명이지만 일단은 바빴습니다. 취준을 하고 막 취업을 하면서 여가 시간에는 뇌를 쓰는 일을 멈추고 싶었습니다. 시간을 내서 각을 잡고 봐야 하는 영화보다는 아무때나 볼 수 있는 유튜브를 더 자주 보게 됐죠.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걸 좋아했는데 영화관에 잘 안 가게 된 것도 영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루동안 영화를 많이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상업영화가 아닌 영화들을 보는 것도요.

영화 보기 전에 시놉시스도 안 보고 들어간 것도 오랜만이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던 시절에는 제목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장르도 모르고 들어가서 보곤 했는데요. 언젠가부턴 줄거리를 모두 알고 볼만하다고 생각할 때만 보게 됐습니다. 굳이 시간을 내서 좋아하지 않는 부류의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아서였죠.

이번엔 단편영화들을 모은 회차도 보고 하면서 제목이나 장르를 모르고 본 영화도 꽤 많았습니다. 그중엔 재미없다는 생각이 바로 드는 영화도 있었지만 의외성의 발견을 한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평소 좋아하지 않는 장르인데 연출이 마음에 든다거나 시놉시스만 봐서는 안 봤을 내용인데 대사 하나가 마음에 콕 박히는 게 있다거나.

좋은 작품들을 보고 온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영화를 좋아하던 시기의 저를 다시 마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깜깜한 상영관에서 감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계속 마주하는 것밖에 할 수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직 그 이야기와 나의 감상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참 좋아했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영화들은 차근차근 기록해서 이제 이끼가 낀 영화 리뷰 계정에도 기록해 보려고요. OTT 플랫폼도 모두 구독취소 했는데 하나쯤은 다시 해볼까 싶습니다. 참 좋더라고요 영화.

제일 좋았던 작품은 <사라>입니다. 함께 간 친구도 본 영화들 가운데 제일 좋았다고 하더군요. 구독자님께도 추천드립니다. 다시 시작하는 한 주도 영화롭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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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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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야

    0
    over 1 year 전

    <사라>, 사라는 이름에 ㅇ이 없어서 사랑이 없다고 믿는다. 와~ 기대하고 있어야겠네요! ^^ 지난 주 목요일 부터 이어진 생일로 금요일까지 침대랑 친하게 지내다 그나마 이틀 더 남은 토/일엔 운동도 하고 부지런히 보냈습니다. 저도 영화관 간지가 언젠지... 오늘도 영화같은 하루 시작하세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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