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관대해지기란 참 어렵군요

2023.06.08 | 조회 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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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일년의 절반이 다와갑니다. 6월 28일부터는 만 나이를 도입한다는 말에 반가운 마음도 드는데요. 숫자가 무슨 상관이냐만은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27살과 25살은 큰 차이가 없을까요? 전 25살이 지금보다 훨씬 패기 넘치게 살던 시기면서 각종 꿈과 즐거움에 부풀어 있던 시기여서 다시 25살이 된다는 생각에 즐거웠습니다. 물론 생일이 7월인지라 일주일 뒤엔 26살입니다🥹 26살도 오히려 좋습니다, 우하하.

그래서인지 다가오는 하반기가 좀더 반갑습니다. 상반기를 요약하면 여러모로 확신을 얻은 시기입니다. 지금 내가 쥐어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을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아직 내재화하는 데는 보다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최소한 머리로는 인지했습니다. 외부적인 환경도 확실히 더 좋아졌습니다. 사람이 힘이 들면 안 좋은 것만 눈에 보이는데 그때마다 더 나아진 것들을 생각하며 불평을 줄여가야 합니다.

오늘은 하반기 목표를 전하겠다고 했는데 요즘 자존감이 떨어진 저를 위해 상반기에 잘한 것을 말해야겠습니다😉 정말.. 모두에게 힘든 기간은 있는 거겠지만 최근 한달은 제게 있어서 너무너무너무 도전적인 시간입니다. 지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오늘은 특히나요..^^.. 그간의 스트레스가 모두 터져버렸네요.

사실 매년 이런 기간을 늘 보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은 너무 힘이 들어서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펑펑 울었어'를 검색해 봤습니다. 남녀노소 무관하게 힘들어서 우는 사람들이 꽤나 많더라고요. 이유도 가지각색입니다. 그냥 힘들 때는 힘들어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써 괜찮은 척 하려고 하다 보니 나중에 더 크게 무너지는 것 같아요. 힘들어 쓰러질 것 같으면 그냥 한번 힘들고 쓰러지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싶네요.

사실 그래서, 글로 스트레스를 푸는 저인데도 불구하고 글을 쓰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하더라고요. 이 편지를 보내기 전에도 아, 그냥 오늘 너무 힘들어서 쉬어간다고만 보낼까 하는 생각은 오천 번은 했습니다. 글을 쓰더라도 힘들다는 칭얼거림으로만 범벅될 것 같은 게 뻔했거든요. 월요일에도 빠뜨린 것을 떠올리며 다시 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감정을 막 쏟아내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결국은 이렇게 됐군요. 오죽했으면 그러겠어요, 그쵸? 🥹🥹🥹🥹🥹 자주 이러지는 않았으니까 하루만 그러려니 부탁드려요🙃🙃🙃🙃🙃

상반기에 잘한 것과 하반기 목표는 다음에.. 다음주에 전하겠습니다!!! 쓰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요. 그리고 오늘은 오늘의 이 너무도 슬픈 마음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아마 저는 기억하겠죠, 제가 오늘 어떤 일때문에 그리도 힘들어하고 괴로워했는지. 하지만 언젠가 다시 이 편지를 돌아봤을 땐 무슨 일때문에 힘들어했는지 기억도 안 나길 바랍니다. 어딘가 구석탱이에 적어둔 괴로웠던 이유를 다시 읽어도, 뭘 그런 걸로 이렇게 힘들어 했대 하며 가볍게 넘기고 싶습니다.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주리라고 믿어요.

이래놓고 내일은 또 모든 게 해결됐다며 깔깔거릴지도 몰라요. 꼭 그랬으면 하는데 아마 그럴 것 같지는 않군요. 구독자님은 오늘, 아니 구독자님에게는 어제겠군요. 어제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아마 각자는 각자만의 힘든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힘듦을 위로삼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렇게 힘들어 하는 이가 혼자는 아니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들 힘들어 하지만 잘 살아가고 있으니, 나도 지금은 힘들지만 분명히 다시 잘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을 얻고 싶어서죠.

아무튼 힘냅시다, 구독자님!! 오늘은 어제보단 덜 힘든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저도, 구독자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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