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앞두고

2024.02.21 | 조회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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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 저 이사 갑니다! 오래 전부터 말해왔지만 진짜 떠나는 날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호들갑 떨던 것에 비해서 막상 아직까지 대단한 준비를 하진 못했습니다. 막상 다 쓰는 물건들이라서 이사 직전에서야 짐을 쌀 수 있겠더라고요.

저는 영등포쪽에서 2년 반 정도 살았는데요. 취업을 하고도 한동안은 대학교 근처에 살다가 집 계약 기간이 만료돼서 이곳저곳 찾다가 온 곳입니다. 당시 광화문에서 근무 중이었는데 여의도에 근무하는 친구가 5호선 라인에 있는 같은 동네서 살면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고요. 좋은 게 좋은 거니 별다른 고민 없이 이곳으로 왔습니다.

원래 살던 동네보다는 많이 오래되고 낡은 동네여서 처음에는 겁도 많이 먹었습니다. 안 그래도 겁이 많은 성격인데 딱히 연고도 없는 동네에서 혼자 살려다보니 겁이 더 증폭되더라고요. 그래도 시간이 약일까요. 별일 없이 잘 살기도 했고, 동네가 무섭다고 생각하긴 했어도 가까이에 경찰서나 등등이 있다 보니 점차 적응됐습니다.

살기 참 좋았습니다. 한강공원도 가까웠고, 백화점이나 큰 마트들도 근처에 있고 자취생으로서 필요한 상점들이 모두 슬세권이었거든요. 언젠가 집을 사고, 정착을 한다면 이 부근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요.

살고 있는 집도 구축이긴 했지만 투룸에다가 혼자 살기에는 넉넉하고 좋았습니다. 결혼 전까지는 이 동네에서 쭉 살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는데 말이죠. 여러모로 잘 살다 나갑니다. 새로 옮기는 곳은 집이 아니라 기숙사다보니까 이사에 대한 큰 감흥은 없습니다. 그냥 이 곳을 떠난다는 아쉬움이죠. 익숙한 것을 떠나 보낼 때는 늘 그런 마음이 듭니다.

감상은 이쯤하고 이제 진짜 짐을 싸고 정리해야 하는데 왜 이리도 귀찮은지요. 마음 독하게 먹고 버릴 건 버리고, 팔 건 팔고, 나눌 건 나눠야겠습니다. 라고 한달 전부터 말씀드린 것 같긴 합니다. 그때부터 쫌쫌따리 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해서 해결될 짐의 양이 아니네요. 싹쓸이한다는 마음으로 가보겠습니다. 잘 정리하는 하루를 보내길 바랍니다. 구독자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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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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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쿔스

    0
    3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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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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