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눈감는 날까지 함께 할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아는 것은 참 재밌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라지기도, 그 변화 속에서 옛모습을 발견하기도 하면서 익숙해질 틈이 없거든요.
사실 이런 것에 대해 관심을 쏟으며 사는 게 다소 피곤할지도 모릅니다. 뭐 하나 그냥 넘기지 않고 이걸 '왜' 좋아하는지를 한번 더 짚어보면 에너지가 쓰이긴 하거든요.
그래도 저는 이왕 태어난 김에 주어진 삶을 충실히 풍성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제 삶에서 가장 오래 마주하는 사람인 제 자신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이유이죠.
말은 거창하게 해도 매번 분석하지는 못합니다. 대다수의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냥'이죠. 그냥 좋은 게 많으니까요. 노을과 푸른 하늘이 맞닿은 모습에 가끔 벅차는 이유를 뭐라 설명해야 할까요. 나무로 가득한 숲길을 걷는 걸 왜 즐기는지 굳이 설명을 해야 할까요.
그럼에도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찬 세상은 제법 살만한 세상이구나 싶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죠. 인류애가 박살나고😄 다 관두고 싶을 때에도 이런 것들을 떠올리면 아직 제가 사랑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을 더 오래 누리고 싶어집니다.
하나하나 모은 애정하는 것들이 동아줄이 되어주죠.
구독자님도 오늘 행복한 순간이 있으시다면 하나쯤은 저장해두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구독자님이 지치실 때, 꼭 붙들 수 있는 동아줄이 되어줄 것이라 믿어요.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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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저는 여러 가지 상황, 여건들이 동년배(중년남성)들에 비해 저 자신에게 많이 집중하는 편입니다. 늘 호기심을 가지고 저를 바라봅니다. 나를 알아간다는 것, 끝이 있을까 싶어요. 알면 알 수록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는 것은 그 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덕분에 저는 매일 아침 제 짧은 댓글에서 저를 봅니다. ^^
조잘조잘 (320)
알면 알수록 끝이 없다. 정말 오히려 깊이 알면 알수록 더더욱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더 알아가고 싶고, 계속 알아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 함께 오래오래 더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며 만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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