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도 사전 대신 평소와 같은 일기를 전하려 합니다. 특정한 주제를 잡고 글을 쓰기에는 요즘 심란한 일이 너무 많습니다. 차라리 개인적인 일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사회적으로 안타까운 이야기가 많이 들려옵니다.
아마 구독자님도 아시겠지만은 어제 접한 뉴스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또래이기 때문에 더 마음이 가라 앉았습니다. 기술은 날로 발전하는데 세상살이는 더 고단해집니다. 분명 더 잘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데 왜 삶은 더 팍착해지는 걸까요.
요즘 뉴스 보기가 겁이 난다는 말을 한지가 벌써 몇년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꼭 '요즘'이 아니라 어쩌면 늘 겁이 났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저희가 살아가는 시대뿐만이 아니라 정말 16세기, 17세기에 살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며 불과 100년, 50년 전 역시 그랬겠죠. 지금 책으로 배우는 역사 속 사건 사고들이 당장의 현실이었다면 정말 아득할 것입니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당장 지금 마주하는 현실이 더 서글프게 느껴지네요.
모든 사람이 겪는 행복과 불행의 총량은 같다는 말을 좋아했습니다. 지금의 고통에 너무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고 순간의 기쁨에 너무 들뜨지 않을 수 있어서죠. 그런데 오늘은 이 말이 의심스럽습니다. 의심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이들은 행복보다 불행의 양이 더 컸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요즘 사람들이 뉴스를 많이 보지 않는 이유로 tv만 틀면 안 좋은 소식만 나오니 듣고 싶지 않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 심정은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는 것은 이를 단지 확성기처럼 퍼뜨리기 위함이 아니라 이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변화를 촉구하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되겠지만은, 또 어디선가 같은 이유로 괴로워하는 이들이 존재하겠지만은, 그 수가 조금이라도 줄어들고 그 고통이 조금이라도 사그라들기를 바라봅니다.
구독자님, 이번주도 벌써 절반이 왔습니다! 목요일 조금만 더 힘내시면 내일은 금요일입니다. 오늘 하루도 튼튼히, 안전히 몸과 마음 모두 챙기시며 보내봅시다.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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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뭔일인지 모르겠어 기분이 이상해 정말 이해가 안가네 다들 고생많았어 주말 잘 보내길 바래
조잘조잘
정말 이해가 안 가는 일 투성이입니다.. 미나님도 이번 주도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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