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아시다시피 저는 오컬트적인 것을 엄청 좋아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기하고 궁금해 합니다. 그래서 사주나 점 후기도 찾아 보고 지금이야 덜하지만 전 세계의 각종 특이한 오컬트 문화를 열심히 찾아 봤습니다. 괴담이나 흉가 체험 후기같은 것도 일부러 읽어 보곤 했고요.
물론 이제는 겁이 많아져서 안 봅니다. 딱히 믿지도 않습니다. 안 그래도 세상에 무서운 것들이 많은데 비과학적인 요소까지 더해지면 밖에 못 돌아다닐 것 같아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제가 귀신을 본 적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무서운 얘기는 아니지만 구독자님께서 겁이 많으시다면 다음주에 만나요..!
때는 2014년이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저는 등교를 굉장히 빨리 했는데요. 거의 아침 7시 전에는 교실에 도착했습니다. 그날도 그런 날이었습니다. 신발장에서 신발을 갈아싱고 교실에 들어가려는데 옆반에 친구 A가 앞문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그 친구도 자주 일찍 오는 친구였기에 별 생각없이 '일찍 왔네~'하면서 옆반에 갔죠. 근데 글쎄, 분명 그 친구가 들어간 문이 자물쇠로 꽉 잠겨 있는 겁니다.
자물쇠를 보자마자 교실 안을 들여다 볼 생각도 못하고 뛰어서 열람실로 갔습니다. 열람실에는 일찍 온 사람들이 좀 있었거든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제가 친구 A로 착각한 그 귀신을 본 사람이 둘이 더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 둘다 그 귀신을 친구 A로 착각했더라고요. 서로 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는데도 셋이 본 귀신의 모습이 똑같았던 겁니다..! 그 뒤에 학교 선생님께서 과거에 A네 반에서 쓰러졌던 학생이 있었다는 얘기를 다른 반에서 했다는 걸 전해 들었습니다.
전 초자연적인 것을 무진장 좋아했지만 오히려 한번 목격하고 난 다음에는 안 믿고 있고, 안 믿으려고 합니다. 물론 지 눈으로 보긴 했지만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무섭잖아요... 그래서 귀신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본 적은 있고 그럼에도 없다고 믿고 싶은 상태를 n년째 유지 중입니다.
구독자님은 어떠신가요, 귀신이 있다고 믿으시나요?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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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살짝 오싹한 이야기였어요. ㅎㅎㅎ 귀신, 있다고 생각하면 있고, 없다고 생각하면 없는 존재가.... 저는 아직 본 적은 없지만 단호하게 "없다!"고 말하진 못하겠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대학 때 밤 늦게 선배와 캠퍼스를 나서는데 멀리 산에 산불이 난 것 처럼 보였습니다. 활활 타고 있는 모습이었고, 저희는 급히 119에 신고 까지 했습니다. 소방서에서 올 때 까지 기다려달라고 해서 선배와 기다리기 까지했는데, 그 활활 타던 모습이 곧 사라졌습니다. ^^;;; 혼자 봤으면 아무도 안믿었을텐데... 선배와 같이 보았기에 다행이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도깨비불인가?" 이런 이야길 했어요. 도깨비불을 믿으시나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조잘조잘
헉... 저는 도깨비불에 대해선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혼자가 아니라 둘 이상이서 같은 걸 봤다면 속절없이 믿게 되는 것 같아요. 전 안 믿으려고 노력하지만 세상엔 분명 논리와 과학으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믿기에 도깨비불도 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물론 진심으로 믿게 되면 세상이 너무 무서우니까 나무야님처럼 있을지도, 없을지도의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번주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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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
읽으면서 5번 이상 소름이 돋았습니다.. 전 아직 지윤님같은 경험은 없지만 하고 싶지 않네요 인간일 때는 인간들만 만나고 싶습니다 ㅋㅋㅋㅋ
조잘조잘
저는 봐놓고도 안 믿고 싶어요🫠 그럼 넘 무섭잖아요,, 인간일 때는 인간들만 만나는 걸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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