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Z처럼 자기

2024.07.26 | 조회 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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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 간밤 안녕히 주무셨나요? 저는 요즘 미국 MZ세대처럼 자고 있습니다. 80년대생부터 00년대생까지 묶는 MZ라는 파렴치한 단어에 동조하지는 않지만 아무렴 자주 쓰는 말입니다. 요즘 애들을 표현할 있어 보이는 단어가 MZ말고 있다면 제게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올 초 미국 MZ세대가 밤 9시면 자러 간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WSJ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2년 미국 20대 평균 수면 시간이 9시간 28분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이 일찍 자러 가는 이유는 대체로 건강 때문인데요. 늦은 시간까지 술집을 전전하기보다는 일찍 자는 게 심신에 좋다거나, 밤 9시 이후에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사실 저는 요며칠 9시에 자서 6시즈음 일어나는 일 9시간 수면 패턴을 두고 걱정하기도 했는데요. 너무 많이 자는 게 아닐까 싶어서요. 늘 6시간이 최적이고, 4시간을 자도 피곤하지 않을 체력을 갈구하고 7시간이면 푹 잤다고 생각하며 살아와서요. 9시간 잔 지 이틀만에 병에 걸린 건 아닌지, 어디 몸이 안 좋은지 등등 온갖 걱정도 했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의학계에선 오히려 7~9시간 수면을 권장하고 있더군요. 특히 전 성인이 8시간 이상 수면하는 건 다소 과수면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에 더 놀랐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까닭은 8시간 이상 자면 하루가 정말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인데요.

회사에서 하루 9시간을 보내고, 출퇴근 시간을 포함하면 거즌 11시간 이상을 보내고 있어서 8시간 이상 자게 되면 사실상 개인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며칠 9시에 잠들었을 때도, 정말 집 와서 씻고 정리하고 한숨 돌리자마자 잤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자니까 좋은 점이 있습니다. 커피 없이도 하루를 쌩쌩하게 보낼 수 있어요. 21세기 한국 직장인으로서 툭하면 커피를 달고 살았는데 커피 없이도 또렷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9시가 되면 잠이 오지만요.

그리고 아침이 참 개운합니다. 피로가 일절 없어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동시에 '해야 할' 일들을 못하게 되는 것도 맞습니다. 해야 할 것들이 쌓였는데 온통 주말에 하겠다는 다짐만 늘고 있고요. 차주 하루 휴가내고 밀린 계획들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단잠의 효과가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9시간이 과수면이 아니라 그간의 6시간이 수면부족 상태가 아니었을지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마감 직후 달콤한 휴식은 이제 또 마무리 지을 때가 왔습니다. 이번주가 지나고 나면 다시 슬슬 바빠지기 때문이죠. 또 수면 패턴은 일정한 게 좋다고도 하니 수면 부족 상태(?)로 다시 진입해야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제 적정 수면 시간은 9시간인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렴 구독자님도 시간 되실 때 9시 취침에 도전해보시는 것 추천드려요. 꽤나 산뜻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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