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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물리학

감정은 파동이자, 입자다.

빛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는 감정의 이중성에 대해

2026.02.03 | 조회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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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불완전한 OS를 위한 패치(Patch) 노트"

[감정 물리학 제7정리] : 감정은 파동이자 입자다. 

감정 물리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감정도 빛과 마찬가지로 파동이자 입자라는 이중성(Duality)이 밝혀졌다. 파동이면서 입자인 빛이 가진 여러 특징을 감정도 똑같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논증한다.  


1. 파동으로서의 감정 (Wave-like Property)

감정은 ‘인간의 신경계와 사회적 관계’라는 매질을 통해 전파되며, 특정 주파수를 가진다.

 

A. 간섭 현상 : 서로 다른 감정이 만나면 증폭되거나(보강 간섭) 상쇄된다(상쇄 간섭). 만약 슬픈 영화를 보면서 힐링이나 위로의 감정을 느꼈다면 전형적인 감정의 간섭 현상이다. 슬픈 영화에서 전달되는 감정의 파동이 내 감정의 진폭을 조절하는 것이다. 또한 여러 명이 함께 슬퍼하다보면 슬픔이 더 커지거나 적어지는 현상도 감정이라는 파동이 보강되거나 상쇄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B. 회절과 굴절 : 감정은 장애물(이성적 억압)을 만나면, 휘어지거나, 다른 매질(타인)을 통과할 때 그 성질이 변한다.

 

감정의 회절 (Diffraction of Emotion)

"장애물을 만났을 때,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틈새를 통해 번져나간다."

물리학에서 회절은 파동이 장애물의 뒤쪽까지 돌아 들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감정물리학에 대입하면 감정에 대한  '이성적 억압'과 감정의 '방어 기제' 역설을 설명할 수 있다.

억압의 틈새: 우리가 슬픔이나 분노라는 거대한 파동을 이성이라는 벽으로 막으려 할 때, 그 감정은 벽에 부딪혀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이나 꿈, 사소한 습관 등을 통해 휘어져 들어온다. 감정이 단순히 입자이기만 하다면 이성의 벽에 차단될 것이다.

그림자 효과: 무의식 뒤에 숨어 있다고 믿었지만, 회절된 감정은 결국 삶의 구석구석으로 번져나간다. 강하게 억압된 분노가 엉뚱한 곳에서 '수동적 공격성'으로 나타나는 것은 물리적으로 완벽한 회절 현상이다.

감정은 억누를수록 기괴한 형태로 변해 인간 심리의 이면에 도달하기 때문에 격렬한 감정은 차단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감정의 굴절 (Refraction of Emotion)

“타인이라는 매질을 통과할 때, 감정의 속도와 방향은 반드시 변한다.”

빛이 공기에서 물로 들어갈 때 굴절률에 따라 꺾이듯, 한 사람의 순수한 감정이 타인이라는 다른 밀도의 세계로 진입할 때 그 방향은 왜곡된다.

ㅇ 공감의 한계(매질의 밀도 차이): 나에게는 '생존' 문제였던 뜨거운 감정이, 타인의 차가운 심리적 매질을 통과하면 그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각도가 꺾인다. 내가 보낸 진심이 상대방에게 도달했을 때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 바로 상대에 따른 감정의 굴절률 때문이다.

감정의 전이와 변형: 소설에서 종종 나오는  '오해'의 서사는 사실 굴절의 미학이다. 발신자의 의도와 수신자의 해석 사이 각도 차이는 두 사람의 정보시스템적 환경 차이에서 기인한다. 

전반사 현상: 매질의 밀도 차이가 너무 크면 감정은 상대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나에게로 다시 튕겨져 돌아온다. 이것이 짝사랑이나 소통 단절에서 오는 '감정의 전반사'다.

  나의 감정 발신각과 타인의 수용각의 비율은 각자의 심리적 밀도에 반비례한다. 즉, 타인의 심리적 밀도가 높을수록(고집이 세거나 선입견이 강할수록) 내가 보낸 감정의 파동은 더 심하게 왜곡(굴절)되어 전달된다.

 

C. 에너지 전 전달 : 파동이 에너지를 전달하듯, 감정은 직접적인 물질 이동 없이도 타인에게 강렬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가끄믄 물리적 거리를 훌쩍 뛰어 넘어 감정이 전파된다. 

 

2. 입자로서의 감정 (Particle-like Property)

감정은 특정 순간, 특정 지점에 고착되어 실체화되는 성질을 가진다.

 

양자화(Quantization): 감정은 연속적인 흐름처럼 보이지만, 사실 '기쁨 한 조각', '분노의 일격'처럼 최소 단위의 에너지 패킷(Quanta)으로 존재할 수 있다.

충돌과 작용: 입자가 부딪혀 궤적을 바꾸듯, 특정한 감정적 사건(Event)은 한 개인의 삶의 궤적을 물리적으로 변화시키는 '입자적 충격'을 준다.

기록의 실체: 소설이나 에세이는 실체가 없던 파동 형태의 감정을 '텍스트'라는 물리적 입자로 고착시키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A. 감정의 양자화(Quantization): 연속적이지 않은 고통

물리학에서 에너지는 연속적이지 않고 특정한 최소 단위인 '양자(Quanta)'로 존재한다. 감정물리학에서도 감정은 선형적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건의 패킷'으로 존재한다.

  • 불연속적 충격: 인간이 타인에게 상처 받을 , 그것은 서서히 스며드는 파동이 아니라 ' 한마디', '눈빛 하나'라는 최소 단위의 입자가 심장에 박히는 물리적 충격이다.
  • 에너지 준위의 도약: 감정의 상태 변화는 계단을 오르듯 불연속적으로 일어난다. 평온하던 마음이 갑자기 분노로 바뀌는 것은 감정 입자가 에너지를 흡수하여 다음 궤도로 '퀀텀 점프'를 했기 때문이다.

B. 질량과 관성: 털어낼 수 없는 무게

입자는 질량을 가진다. 파동은 장애물을 지나가면 그만이지만, 입자는 내면에 쌓여 무게를 형성한다.

  • 침전물로서의 감정: 해결되지 않은 슬픔이나 억눌린 욕망은 마음의 바닥에 가라앉아 '감정의 질량'**을 형성한다. 나이가 들수록 삶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내면에 쌓인 이 입자들이 임계점을 넘어 거대한 중력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 운동 관성: 질량을 가진 입자는 움직이던 방향으로 계속 가려는 성질이 있다. 한 번 '우울'이라는 궤적을 그리며 달리기 시작한 감정 입자는 외부의 강력한 척력(외력)이 작용하지 않는 한 멈추지 않고 계속 그 방향으로 질주한다.

C. 탄성 충돌과 상처의 궤적: 관계의 물리학

인간관계는 서로의 감정 입자들이 충돌하는 물리적 현상이다.

  • 비탄성 충돌: 두 사람의 감정이 부딪혔을 때, 에너지가 보존되지 않고 형태가 일그러지는 경우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는 '분노'가 되고, 일그러진 입자의 형태는 '트라우마'라는 영구적인 변형으로 남는다.
  • 작용과 반작용: 내가 타인에게 던진 모진 말(입자)은 상대에게 충격을 주는 동시에, 그만큼의 반작용으로 나에게도 동일한 운동량의 손상을 입힌다. 가해자가 결코 평온할 수 없는 물리적 이유다.

 

3. 관찰자 효과와 감정의 붕괴

정보시스템학적 관점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감정의 '관찰자 효과(Observer Effect)'다. 양자의 관찰자 효과를 감정도 그대로 나타낸다.

 

A. 파동함수의 붕괴: 모호함이 고통으로 확정되는 순간

양자역학에서 관찰하기 전까지 파동으로 존재하던 입자가 관찰하는 순간 위치가 결정되듯, 막연한 감정(파동)은 우리가 그것을 자각하고 명명(관찰)하는 순간 특정한 상태(입자)로 확정된다.

  • 자각 전의 감정(파동): 우리가 스스로의 상태를 명확히 인지하지 못할 때, 감정은 일종의 '막연한 기운' 혹은 '불안정한 진동'으로 존재한다. 슬픔 같기도 하고, 피로 같기도 하며, 때로는 분노 같기도 한 여러 감정이 중첩된 파동의 형태다.
  • 명명 행위(관찰): "아, 나는 지금 참을 수 없이 비참하구나"라고 마음속으로 언어화하는 순간, 관찰자 효과가 발생한다. 수천 가지 가능성으로 흔들리던 감정의 파동은 그 즉시 '비참함'이라는 단단하고 날카로운 입자로 붕괴하여 내 마음속에 박힌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려고 노력할수록(관찰할수록), 그 감정은 회피할 수 없는 실체가 되어 인간을 더 아프게 짓누른다.

정리하면 내 안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는 감정의 파동은 처음에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이것을 ‘슬픔’이라고 정의하는 순간 중첩되어 있던 수백 가지 감정의 파동함수는 붕괴하고 ‘슬픔’이라는 하나의 입자적 상태로 수렴한다. 

가끔은 끝까지 정의되지 못한 감정이 그 실체를 숨기고 내재하면서 우울이라는 병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그러니 모호한 감정은 변질되기 쉽고 가급적 관찰 당하는 게 낫다. 감정을 정의하라! 

-예외적으로 천재나 예술가들은 감정의 불확실성이 가진 에너지를 이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낸다. 

 

B. 관찰자(자아)의 개입과 데이터 오염

물리학에서 관찰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광자를 쏘아 입자와 충돌시키는 에너지의 상입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감정을 들여다보는 행위는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두지 않고 변형시킨다.

  • 반추(Rumination)의 가속도: "왜 나는 우울할까?"라고 질문을 던지는 순간, 관찰자의 시선이라는 에너지가 투입된다. 이 에너지는 우울이라는 입자의 운동 에너지를 높여, 원래는 금방 사라졌을 작은 감정을 거대한 폭풍으로 가속시킨다.
  • 기록의 함정: 소설을 쓸 때 인물의 심리를 정교하게 묘사하는 행위 역시 일종의 관찰이다. 작가라는 관찰자가 펜을 드는 순간, 인물의 모호한 심리는 독자가 만질 수 있는 '입자'가 되어 영원히 고착된다.

 

C. 로깅(Logging)에 의한 시스템 부하

정보시스템학적으로 본다면, 관찰자 효과는 시스템 모니터링에 의한 오버헤드(Overhead)와 같다. 

  • 시스템의 성능을 체크하기 위해 너무 촘촘하게 로그를 남기면, 그 로그를 남기는 행위 자체가 CPU 점유율을 높여 시스템 전체를 느려지게 만든다.
  • 인간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감정을 너무 세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하는 사람은(자기 객관화가 너무 강한 사람), 그 관찰 행위 자체에 에너지를 다 써버려 정작 삶을 살아갈 연산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메타인지력이 과도하게 높은 인간이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결론]

하나, 감정은 전달될 때는 파동이지만, 우리 마음속에 상처로 남을 때는 날카로운 입자가 된다.

둘, 감정은 관찰되는 순간 그 야생성을 잃고, 정의(Definition)라는 감옥에 갇힌 입자가 된다. 감정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관찰&정의} 과정이 필수다.  

셋, 그러나, 과도한 관찰은 시스템에 부하를 일으켜 일상 행위를 방해하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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