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귤레터] 44. 새 마음으로

2024년이 밝았습니다! 조금(많이) 늦은 새해인사를 띄워요🎉

2024.01.10 | 조회 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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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귤

귤처럼 까먹는 줄글을 보내드립니다.

2024년이 시작된 지 벌써 일주일도 더 지났습니다. 여러분의 새해는 어떠한 모습인가요? 누군가는 큰 변화 없이 같은 자리에서 일상을 유지하고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하던 일을 갈음하고 새로운 시작을 했을 수도 있겠네요. 신년 목표는 세우셨나요? 저는 매해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지만, 연말이 되면 그 버킷 리스트를 어디에 적어두었는지를 깜빡하는 편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매년 성심성의껏 고른 다이어리가 1월 이후로는 텅텅 비어 있기도 하죠.

, 신나는 소식이 있어요. 2023년을 마무리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현재 그 새로운 일터에서 이 뉴스레터를 작성하고 있죠. 퇴사부터 이직까지 전부 정신이 하나도 없는 과정들이었지만, 오늘 비로소 정신을 차려 보니 새로운 책상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이 글을 적고 있네요.

글을 쓴 지도 오래되어 오늘의 글이 어쩌면 구독자 여러분께 그리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는 더 자주 찾아뵐 예정이므로, 넓은 아량을 부탁드립니다.💛

10명 정도의 인원이 상주하는 사무실에서, 근무자는 혼자 뿐인 (그러나 훨씬 넓은) 곳으로 옮겨 근무하게 되니 다양한 차이가 생겼는데요. 무엇보다도 공간의 규모나 근무 시간에 비해 혼자 있어야 한다는 점이 퍽 쓸쓸할 때가 있습니다. 청소할 때도, 비품을 채우거나 필요한 것을 살필 때도 혼자 모든 것을 실행하고 책임져야 하거든요. 대신 같은 공기를 마시고 싶지 않은 선배나 동료가 없다는 점이 모든 단점을 아우르는 큰 장점입니다. 아무래도,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니까요. 그만큼 일전의 회사에서 겪은, 사람에서 기인한 스트레스가 극심했다는 반증이겠죠?

 

Unsplash, Shojol islam
Unsplash, Shojol islam

다행히 출근 첫 주 동안 다양한 친구들이 다녀가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역시나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니까요.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 또한 사람이라는 점이 참 역설적이지 않은가요? 새해 첫 주부터 오묘한 깨달음을 얻으며 시작하는 것 같네요.

대개 회사에 소속되어 근무하게 되면 그것이 본업이 되고, 점점 성장하며 더 높은 능력치를 얻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저에게는 자연스럽지 않았어요. 회사에 다니면 다닐수록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되려 한 곳에 고여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새 제 옆구리를 콕 찌르는 시린 현실감각이 매번 저를 앉혀두었는데 이번에는 용기를 냈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정리하고,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일에 뛰어들게 되었어요.

그리고 새로운 공간에서의 근무 첫 주가 지났는데요! 시간의 흐름이 퍽 놀랍습니다. 잘 알지 못하니 오히려 한가롭지 않을까 호기로운 생각을 했는데 되려 더 분주하더군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것저것 하고 있습니다. 내심 일을 설렁설렁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너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걱정 어린 말도 들었습니다. 공간 자체는 자주 드나들던 곳이라 적응이 빨랐는데 이용자일 때와 관리자일 때는 역시 판이한 것 같습니다.

, 제 근황은 여기까지입니다. 아직 새로운 생활 패턴에 적응하는 중이라 일상에서 달라진 점은 별로 없어요. 2023년을 정산하고 2024년의 계획 빙고도 작성해볼 계획이랍니다.

 

여러분의 2023년은 어땠나요? 잘 흘러갔나요? 2024년을 맞이하는 기분은 어떤가요? 새로운 다짐이 있나요? 부디 2024년의 시작이 산뜻하셨기를, 올해도 오뚝이처럼 든든히 잘 버텨낼 수 있기를 바라요. 우리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가 되기로 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줄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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