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는, 동일 산업의 경쟁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한 기업들의 공통점을 소개한다. 한 축은 단계5 CEO라고 불리는 뛰어난 CEO 존재인데, 그들은 모두 진정한 “겸손함”을 가졌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진심으로 자신 주변의 훌륭한 사람들 덕분이라고 답변을 한다. "내가 그렇게 유능했다고요?", "내 후계자들을 잘 선택하지 않았다면, 위대한 기업이 될수 없었을겁니다", "이 회사에는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라는 말들은 흔한 거짓 겸양이 아니었다.
2. 수치상으로도, 위대한 기업들의 경쟁회사 대비 PR이 절반밖에 되지 않았고, 그 중에서도 CEO들을 다룬 기사는 거의 찾아볼수 없었다고 한다. 기업이 특정 규모 이상이 되면, PR도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그 중 CEO PR 또한 다양하게 활용하는걸 생각하면, 그들이 얼마나 겸손했는지를 대변하는 증거이다.
3. 회사 PR 업무를 옆에서 지켜보다보면, 기업은 의지만 있으면 수없이 많은 언론노출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언론사 연락이 많이 오기도 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기사를 만들어주는 대행사도 있으며, 비용 또한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사용자 획득을 위해 구글과 페이스북에 수백,수천,수억원을 쓰는것을 생각하면 PR은 해볼만한 마케팅 수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기업들의 CEO가 PR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건, 마케팅 효율을 중시하기 보다는, 깊이 자리잡은 겸손함으로 인해 우리 기업이 PR을 하기에 부족하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거라 추측해본다.
4. 이른바 자기 PR의 시대. 비싸고 좋은 것을 자랑하는 인스타 사진들과, 자기 PR을 위한 글쓰기가 난무하는 요즘, 내가 만들어왔던 성공에 대해 혹시나 내가 잘나서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건 아닌지, 내가 잘났다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가. 위대한 기업 CEO 들의 “겸손함”은 나의 오만함을 뒤돌아보게하는 계기를 만든다.
- 짐 콜린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를 읽으면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