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15 우크라이나 전황 정보

러시아군의 BTG 운용 포기

2023.02.15 | 조회 4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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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공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러시아군이 BTG 운용을 사실상 현재 포기하고 연대 단위 중심의 작전을 구성하고 있음. BTG의 약점이 너무나도 여실하게 드러난데다가, 기동전을 수행할 전차와 장갑차 등 기갑 전력이 부실해지다보니 BTG의 화력과 충격력 확보가 불가능해졌음. 이에 따라 최소한의 전투 능력을 갖추고, 충격력을 줄 수 있는 연대 단위 중심의 작전을 러시아군이 구성하고 있는 상황임.

특히 각 연대에는 포병대대를 편성해서 화력을 직접 강화하는 측면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포병 장비 및 탄약 공급 문제로 연대마다 상황이 판이함. 일부 연대는 정규 곡사포병들을 운용하고 있으나, 일부는 MT-12 라피라 대전차포 등으로 무장한 포병대대를 운용 중임. 정규 전차연대 정도는 가야 쓸만한 포병부대들을 쓸 수 있는 상황임.

쿠퍈스크-크레민나 일대의 러시아군이 이러한 경향이 굉장히 심각함. 가장 북쪽의 제47전차사단과 가장 남쪽의 제18기관총포병사단의 경우 예하 전차연대 3개의 전차 수량이 전체 정원의 30%에 불과하며 차량화소총병연대 역시 같은 비율만을 채웠을 뿐임.

제4전차사단은 30%의 전차와 60%의 차량화소총병대대의 정수를, 제90전차사단은 1개 전차연대만 60%의 정수를 채웠음. 아마도 이들이 T-90M 등을 운용하는 연대일 것임. 현재 해당 전선에서 가장 잘 무장된 러시아군 사단은 제2차량화소총병사단과 제3차량화소총병사단, 제144차량화소총병사단으로 50% 이상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음.

특기할 점은 제2, 제3, 제144차량화소총병사단이 배치된 지역인데 이들이 연한 곳은 리만 방면으로 슬라뱐스크를 돌파하기 위한 통로 개척을 위한 것으로 보여짐. 특히 리만 방면에서 P66 고속도로로 향하는 길을 뚫으려고 시도했음. 제30차량화소총병여단은 우크라이나군 제80공수여단을 공격해서 크레민나 서부로 500~1,000m 가량 밀어냈지만, 얌폴리브카와 자리치네 동부의 개활지에서 화망에 얻어맞고 큰 손실을 입은 채 돈좌당했음.

물론 스바토베 방면도 지원하기 위해서 1월 중순 이후 파견된 것으로 보여지는 VDV 제31여단을 해당 방면에서 운용하기 시작한 모양.

모두가 알다시피, 바흐무트를 점령한다고해서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로 가는 길이 열리지 않는데, 러시아군이 개전 초기에 왜 이지움에서 40일 동안 싸웠으며, 작년 5월 ~7월 사이에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수 만명의 사상자를 내면서까지 점령을 하려고 했는지 상기하면 이해가 빠를 것임. 현실적으로 바흐무트에서 슬라뱐스크로 갈 수가 없음.

한 편 바흐무트 일대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반격을 가해 성과를 거두었음. 가장 큰 성과는 바흐무트 서쪽에서 제106공수사단과 바그너 PMC들을 타격해 밀어낸 것인데, T0504 도로에 근접해온 러시아군을 강타해서 1~2km정도 후방으로 밀어냈음. 다만 우크라이나군의 주력부대는 바흐무트스카 강으로 철수한 상태인데 바흐무트로 통하는 보급로 안정화를 위해 공격한 것으로 보여짐.

남부 이바니브스케에서도 반격전이 이루어져서 밀고 밀리는 혈전이 진행 중이며, 이는 러시아군에 대한 지연전의 목적으로 추정됨. 원체 교전거리가 짧다보니 백병전도 간간히 벌어지는 모양인데, 아나톨리 멜니크 상사의 경우 러시아군 진지로 소규모 돌격부대들을 지휘해서 총검돌격으로 러시아군 징집병들을 쓸어냈다고도 한 것을 보면...

러시아의 돈바스 대공세에 대해 미 합찹의장 마크 밀리 육군 대장은 전장 평가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음. 최전선 전체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매우 격렬하지만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점인데, 러시아군이 제대로 돌파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함.

이는 러시아군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동원병력을 운용한 탓인데, 오히려 막대한 사상자를 내면서 공격이 많이 지체되고 있음. 동원병력 전사자 중 40%가 2023년 첫 주 동안 사망했고, 대부분 3~7일 사이의 훈련만을 받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상율이 크게 증가함.

또, 러시아 북서부 콜라 반도에 있는 러시아 지상군은 초기 전력에 비해 80%가 감소했는데, NATO와의 최전선에서 쓸 부대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죄다 녹아내린 상황임. 콜라반도에 주둔한 부대 중 3개 BTG가 참전했다가 절반에 가까운 병력이 전사했으며 러시아 북부함대가 보유한 전차와 장갑차 100여 대가 파괴되었음.

러시아 공격헬기연대들 역시 상당한 피해를 현재까지 누적한 상황임. 100여 기의 Ka-52 엘리게이터 공격헬기와 80기의 Mi-28 하보크 공격헬기 그리고 150기의 Mi-24 하인드 공격헬기를 보유한 11개의 공격헬기여단 및 연대는 전체 전력의 1/8을 전쟁 중에 상실했음.

Ka-52 30기, Mi-28 11기, Mi-24 11기이며 특히 Ka-52의 손실은 매우 심각함. 그러다보니 전술을 많이 바꾸고 있는데, Ka-52와 Mi-28의 혼성운용을 시작하고 있음. 원래 러시아군은 동일 기종으로만 편성된 1~2기 내외의 편대를 운용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각각 기종의 약점을 파악해서 공격해왔음.

예시로, Ka-52의 경우 레이저 및 적외선 유도 미사일에 대한 대응책은 가지고 있지만 레이더 유도 미사일에 취약하고 반대로 Mi-28은 레이더 유도 미사일에 대한 대응책이 존재하나 레이저 및 적외선 유도 미사일에 대해서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임. 그래서 헬기 기종을 파악하고 우크라이나군이 그에 맞는 탄약을 들고와서 공격했기 때문에 혼성 운용으로 넘어가고 있음.

이리하여 다양한 미사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이점을 갖추고 있는데, 문제는 우크라이나 방공부대도 이걸 알고서 무유도 방공무기들을 전선 근처로 긁어와서 헬기들을 공격하는 중임. 공격헬기부대와 방공부대 사이의 서로 물고 물리는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음.

마지막으로, 러시아군으로부터 수십 대를 빼앗아온 T-62M들은 전투용으로 가치가 떨어지자, 전차구난차량 등으로 우크라이나군이 개조 중임. 넓은 전장에서 전차구난차량의 가치는 상당한데 유기된 러시아군 장비를 끌어오거나 아군 장비들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임. 그러나 전체 전선 넓이에 비해서 수량이 턱없이 모자란 상황인데 T-62M들로 이를 메우려는 모양임.

최소 43대 이상의 T-62M이 우크라이나군에게 넘어갔는데, 잠시 동안 전차대대 편성으로 쓰이다가 이번에 다 바꾸려는 모양. 아무래도 T-62M의 주포라던지, 내부 상태가 썩 좋은게 아니라서 전투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모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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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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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cream2u

    0
    almost 2 years 전

    명확한 전황 정보에 감사드랍니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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