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공고화되는 시점에서, 공병장비를 지급받은 일부 부대들이 전선 일대에서 지난 몇 주간 지뢰제거 작전을 실시하며 공세루트를 확보하려하고 있다고 WP에서 보도했음. 실제 공세를 위한 것인지 블러핑인지는 몰라도 러시아로서는 꽤 복잡할 것임.
그도 그럴 것이 바흐무트에 러시아군 주력 예비대라고 할 수 있는 VDV부대들 다수가 묶여버렸기 때문임. 약속대로 바그너 PMC는 바흐무트 점령 이후 재편성 혹은 다른 모종의 이유를 위해 주력부대를 죄다 전선에서 빼냈고, 도심지 방어를 위해 러시아군은 VDV 2개 사단 및 2개 여단을 투입해야만 했음.
전선에 공백이 생기다보니 마린카 같은 전선에는 체첸군 병력을 동원해 메꾸고 있지만 쉽지 않은 공백인지라 전선 예비대들을 차출해서 그것을 메꾸고 있음. 게다가 5월 말에 들어서부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경선 일대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일부 병력을 전선에서 본토 방위를 위해 돌려야만 했음.
이는 러시아에게 쉽지 않은 딜레마를 주고 있는데, 전방위적으로 전선과 본토를 찔러보면서 예비대 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전술임. 여기에 대응하려면 넉넉한 기동예비대를 보유해야하는데 그런 전력이 소모된지라 러시아는 아마 어느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야할지도 모름.
이미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의 동원은 상당한 한계를 보이고 있는데, 노보시비르스크 지역의 경우 전체 인구의 4%가 징병되었으며, 이는 전체 인구 280만 중 11,500명이 나간 것임. 대부분이 청장년층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남성 인구가 사라진 셈임.
4%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전쟁 당시 울산이 전체 인구의 1%가 전선에서 사망하면서 상당한 타격을 받았고, 경상도 전체 인구 635만 명 중 2%인 18만 명이 1950년 개전 초기에 징집됨을 감안했을 때 상당한 남성 인구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함.
이미 저런 식으로 주요 대도시 권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징병이 이루어졌다면, 거의 끌어올 수 있는 청장년 남성은 다 긁어왔다는 것인데 추가 징집을 하게 된다면 대도시 권역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어지는 상황이기도 함.
우크라이나군 포병대도 소모가 요새 들어서 상당해졌는데, 러시아군의 대포병사격을 피하기 위해 최대 사거리에서 사격을 퍼붓다보니 포신 마모속도가 장난 아니게 올라갔다고 함.
이게 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생존성을 위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결국은 포신의 마모율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려서 수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는지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남서부 지역에 지속적으로 폭격이 날아들고 있는데 멜리토폴과 톡막, 베르단스크가 목표임. 남부 지역 보급선을 박살내려고 그러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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