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드1A5가 러시아군 전차들을 상대할 수 있으며, 105mm 주포로도 충분하다는 해외 밀덕들의 이야기가 올라오지만, 실질적으로 우크라이나군도 레오파드1A5 전차가 러시아군 전차들과 대전차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상정하진 않음. 105mm 주포의 관통력 문제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전장 환경과 우크라이나군 기갑부대의 편성 문제 때문임.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주력 기갑은 T-64BV와 T-80BV, T-72A/B, T-72M1AR, T-72B3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 이 중 전문적으로 러시아군 기갑부대와 싸울 것으로 상정되는 1선급 전차여단이나 기계화여단, 차량화여단에 T-64BV들을 배속시킴. 다만 요새 T-64BV 전차 수량이 모자라서 T-72B3 같은 노획 전차들이나 폴란드에서 지원해준 T-72M1R 전차를 주기도 함.
전선 소방수 부대들로서 기동성이 뛰어나야하는 공수부대나 해병대, 산악부대의 경우 엔진 출력이 좋은 노획 T-80 계열 전차들이 들어가고 있으며, 일반보병여단이나 2선급 차량화여단의 경우 T-72A/B 등의 전차를 지급하고 있음.
여기서 레오파드1A5의 포지션은 아무래도 일반보병여단이나 2선급 차량화여단에 지원될 가능성이 큼. 러시아군 전차대와 격돌해서 살아남기 힘든 전차기도 하고, 최근 러시아군도 소수의 T-90 계열의 최신 전차와 다수의 T-72B1 계열의 구식 전차를 섞은 하이-로우 믹스로 우크라이나군 전선을 공격하는 것도 연관이 있음. 구식 T-72B1들이 전선을 타격하면, T-90 계열이 돌파구를 뚫는 형식인데 레오파드1A5들이 여기서 살아남긴 힘듬.
우크라이나군도 T-90 잡을 때는 진짜 각오하고 T-64BV나 T-80BV 다수를 투입해서 쫓아내던가, 보병대의 대전차미사일 지원을 부르던가, 아니면 포병대의 집중포격을 불러서 쫓아내는 정도인데 레오파드1A5는 좀...
그러다보니 레오파드1A5는 크레민나 같이 기갑전투가 자주 벌어지는 전장에선 생존성 보장이 상당히 어려울 뿐더러, 오히려 일반 보병여단마다 배속되는 1개 전차대대를 구성하는 쪽이 더 유리함. 보병여단들의 대장갑능력이 그렇게 뛰어난 편이 아니기 때문인데, 차라리 보병들을 지원하면서 IFV/APC 카운터나 러시아군이 구축한 축성진지 및 참호진지 격파용으로 굴리는 편이 낫다고 보고 있음.
어쨌거나 105mm 주포라서 러시아군의 IFV나 APC는 제압이 가능하고, 보병지원용으로 두고 쓰면 그런대로 이동식 토치카 개념으로 쓸 수 있기 때문임. 그래서 일부 우크라이나군 제대에서는 비슷하게, 노획한 구닥다리 T-62M들도 비슷하게 쓰려고 하긴 했는데 얘는 도저히 쓸 만한 그게 아니라서 죄다 전차구난차량으로 개조하는 중임.
레오파드1A5가 최대 180~190대 사이가 지원될 수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6~7개 보병여단을 지원할 전차대대 구성이 가능한 수량이기도 함. 전차여단이나 기계화여단보다는 보병여단 지원용으로 운용하는게 더 전술적으로도 나을 것임.
댓글 1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내뭉이오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