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반갑습니다. 어제는 3월 1일 휴일이기에 일시적으로 채널을 잠시 꺼두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다시 오늘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전황정보를 종합하도록 하겠습니다.
들어가기 전
지난 며칠 동안 러시아군의 전술메뉴얼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이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새로운 보병전술을 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음. 기본적으로 러시아군은 BTG를 강습보병대대처럼 운용하기 시작했고 1~2대의 전차와 2~4대의 IFV의 지원을 받으며 우크라이나군 전선에 도전하고 있다는 지점임.
이러한 전술에 대해서 우크라이나군은 아브디우카나 마린카, 불레다르와 같은 평원 전투에서는 매우 잘 저지하고 있음. 노출된 전차와 IFV부터 포병이나 대전차미사일, 심지어 대전차포 등으로 격파한 뒤 보병들을 공용화기로 제압하는 방식을 씀. 고전적이지만 매우 효과적인 전술임. 특히 불레다르에서는 130대의 전차와 장갑차량이 이런 식으로 날아갔고, 요새 들어서 바흐무트와 같은 전술로 교체하고 있음.
하지만 바흐무트와 같은 시가지가 뒤섞인 복합적인 지형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 시가지의 건물 거점을 장악한 러시아군 돌격부대들이 우크라이나군의 정밀 포격으로부터 생존성을 보장받고, 이들을 지원하는 전차와 IFV 역시 살아남기 때문임. 이를 격파하려면 우크라이나군 역시 다수의 기갑부대와 그들을 보조하는 보병부대를 유지해야하는데, 이게 말이 쉽지 실제로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임.
그럼에도 시르스키 상장은 2일 전 전차여단을 포함하여 증원군을 바흐무트로 보냈음. 이는 곧 바흐무트 사수 명령과 이어지는데 정말로 이곳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인지, 아니면 타 지역에서 이어질 반격을 위하여 버티는 것인지는 지켜볼 일임.
전선 전황
일단 바흐무트 북부는 러시아군이 모든 전력을 집중해서 공격을 퍼붓고 있음. 대규모 포격(타 지역의 탄약까지 긁어다가 쓰는)과 50소티 가량의 공중 폭격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군의 전선을 휘몰아치고 있음. 특이하게도 야간 공습도 일부 포함됨.
북부 일대에서 러시아군은 총 9개의 촉수를 동원해 야히드네-Orikhovo-Vasylivka 방면을 강타하고 있고 이 때문에 명확한 전선이 존재하지 않아 양 측 병력이 뒤섞인 상태임. 전투지경선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되는대로 병력을 투입하는 모양인데 이게 지금 상당히 치명적임.
바흐무트에서 특기할 점은 러시아군 기갑보다 우크라이나군 기갑이 더 우세하다는 것임. 러시아군은 이 지역에 기갑보다는 보병 중심 전력을 쏟아붓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2개 전차여단을 포함해 기계화여단들을 배치하고 있음.
문제는 지금 해당 방면이 비가 오고 기온이 높아지는 바람에 라스푸티차가 생성되었다는 점인데, 러시아군이 그걸 노리고 우크라이나군 기갑부대가 기동하기 어려운 틈을 타서 보병대를 다수 집어넣어 공격을 이어나가고 있음. 날씨가 허락되는 한 러시아군은 당분간 이러한 공세를 이어나갈 것임. 상대의 우세한 기갑 전력이 사실상 운용되기 힘들기 때문임.
이와 관련되어 지난 26~28일 사이의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대한 정보도 일부 존재하는데, 일단 반격이 있긴 있었다고 보는 정보가 있음. 다만 폴란드 오신트들이 말한대로 포위섬멸전을 구상했다고 보기는 힘들고, 야히드네-Orikhovo-Vasylivka 방면을 압박하는 러시아군의 촉수를 견제하고 압박당하고 있는 제17전차여단, 제3돌격여단, 제14 혹은 24기계화여단을 돕기 위해 공격이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음.
문제는 러시아군이 너무 많고, 측면을 타격할만한 틈이 안나와서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점이며, 무엇보다도 바흐무트 지역의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고 비가 내리면서 도로 이외의 지역이 죄다 라스푸티차가 되어 양 측의 반격/재반격이 모두 무력화되었다는 점도 큼.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직접 타격하기보다는, 포병대를 동원해 전방의 병력 및 물자 집적소를 파괴하여 추가 공세를 저지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음. 이를 위해 제40포병여단, 제43포병여단이 일시적으로 바흐무트 북부 방면에 대규모 포격을 가하며 러시아군의 공세를 막음.
3월 1일까지 전선 상황은 2월 24~25일과 유사함. 여전히 상황은 심각하고, 러시아군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대규모 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전을 치르고 있는 중임.
일부 오신트들은 시르스키 상장이 바흐무트 남부에서 반격을 지시했다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는데, 바흐무트 철수보다는 사수하라는 쪽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함.
크레민나 방면은 계속 러시아군이 숲 지형을 뚫으려고 하지만 T-90M들만 잃고 있음. 이전부터 이야기했지만, 여기는 숲 지형에 숨은 우크라이나군 보병대와 기갑부대가 교묘하게 방어선을 짜놔서 방법이 안나옴. 제병협동도 안되는 부대로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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