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can't let them enter'
바흐무트 전투 관련해서 우크라이나군 장교의 언급 중 일부.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전투에 대해서 어떠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예시이기도 함. 해당 방면에서 러시아군이 슬슬 공세 동력을 잃어가고 있고,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 대규모 증원부대를 투사하면서 상황이 크게 호전되어가는 중임. 특히 기갑/기계화부대 위주로 전선에 투입되면서 러시아군의 보병 중심 공격을 쉽게 걷어내려는 모습임.
현장에서도 러시아군의 공세 동력이 사실상 끝이 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 전방의 러시아군 소모가 크다보니까 후방에 대기하던 예비대를 끌고와서 전선에 투입하고 있음. 특히 바그너 PMC와 제7공수사단, 제20근위차량화소총병사단의 피해는 바흐무트 북부를 돌파하면서 상당히 크게 발생했고, 이를 대체하려면 후방의 부대들을 끌고 나와야함.
크레민나 역시 숲 지대 돌파를 7주동안 실패하는 바람에 제90전차사단과 제76공수사단, 제144차량화소총병사단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누적되었음. 러시아군이 작년 11월 이후로 1일 평균 1개 대대의 병력을 상실하고 있음을 상기한다면, 징집병들의 손실은 상상 이상으로 클 것임.
물론 바흐무트는 여전히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지난 주와 같이 러시아군이 무지성 촉수질로 돌격해오는 상황은 끝났고, 땅도 점점 해빙기에 들어서면서 기동자산의 기동이 어려워지는 중임. 이것은 도로를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게 이점인데, 러시아군이 진창이 된 평원을 가르지르는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도로에서 기동자산을 전개하여 빠르게 병력을 투입할 수 있음.
한 편 어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탄도/순항미사일 공습을 실시했음. 첫 번째 목표는 헤르손, 므콜라이우, 오데사였으며 주로 발전소 등 사회기반시설을 목표로 공습이 이어졌음. 두 번째는 키이우 방면이 목표가 되었는데 역시 난방시설 등에 연료를 공급하는 발전소가 폭격을 받음.
이번 폭격에는 15기의 Tu-95 폭격기와 7기의 Tu-22 폭격기, 러시아 해군 함선 3척이 동원되었으며, 특이한 점은 Kh-47 킨잘 6발이 폭격에 동원되었다는 점임. 이는 러시아군이 지난 13개월 간 최대 4발을 사격했을 뿐인데 이번에는 6발이나 동원함.
마지막으로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긴급구조대에게 쌍용 픽업트럭 100대와 두산 굴착기 5대를 추가로 기증했음. 이 트럭들은 화재진압, 산악 수색 및 구조 등에 사용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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