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심의 세계

방문의 첫번째 글은 무엇을 써야하나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먹고서는,

2023.03.28 | 조회 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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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어둑한 그 밤에, 적어둔 글을 들고 방문할게요.

 며칠을 침대에 몸을 누이면 오랜시간 고민을 하다 잠에 들었습니다.

결국엔 저의 어릴때 이야기를 시작점으로 결정했어요.

 여러분은 어렸을 때의 가장 좋았던 기억의 자국이 남아있으신지요.

저는 워낙 자세한 것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한가지. 

잊지 못할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어릴  워낙 활발했던 저는 틈만나면  혼자있을 구석을 만들  했었죠.

맏이라고 부모님이 사주신 책장이 붙어있는

어린아이의   배정도 되는 크기의 

 책상은  놀이터로 삼기 딱이었어요.

가볍지만 넓은 이불을 챙겨오고, 

동화책을 이불 위에  권을 올려 고정하고,

그렇게도 안될때면 노란색 박스 테이프를 주욱 당겨서 붙여서 텐트를 만들었죠.

의자가 들어가는 책상  틈에

빛도  들어오지 않는 저만의 아지트를 만들었어요.

물론  번을 책을 넘어트리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요. 

 

뭐가 그리 좋았는지 혼자 히죽대며 기쁨에 심취해 그림책  권을 들고 들어가  

몇시간이고 누워서  세상을 휘젓고 다녔어요.

 공간에선 어떤 상상이든 가능했거든요. 

은하수가 쏟아지는 하늘을 상상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한가득 펼쳐두고 먹는 상상을 하기도하구요.

어떤 날엔 잠이 들때도,  나이를 먹어가니 재미가 없어지기도 했지만, 

집에서 혼자 놀아야될 때면 항상 아지트만드는 일을 반복하곤 했어요. 

 

 몽상마저도 반복했죠.

 기억이 아직도 선명히 저의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십년이 지난 현재의 저는 변함이 없어요.

힘이 들때면 혼자만의 공간을 찾아 떠납니다. 

몽상의 시간에 잠기고,  책을 읽기도 하구요. 알지도 못하는 길을 산책 합니다.

 

달라진건   가지인  같네요.

웃음을 잃었습니다.   물론 울음도 잃었죠.

넘어지고 다치다보니 많은 것들에 바지를 훌 훌 털어내며

 일어나는 힘을 길렀습니다. 

그럼에도 저 때의 자신을 잊지않으려 노력합니다. 

순수했던 동심의 세계의 제가 너무 예쁘니까요.

그때의 모습을 잃어버리면 생기없는 어른이 되어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에 떨며살아요. 

 

 웃음을 다시 떠올리며 오늘도 남들이  두려움을   없도록 

해맑은 거짓의 미소를 짓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미소를 지으시나요. 

어린시절 동심의 미소를 잊지말기를 바랍니다. 

어른이 .  무색함의 공포는 한도 끝도 없으니까요.

 

늦은 밤,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안온한 밤 보내세요. 

 

+인스타그램 계정도 활성화하였습니다. 

인스타그램에만 올라가는 글도 생길 터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instagram: @knock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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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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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영

    0
    almost 1 year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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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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