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코치의 성장하는 사람들이 읽는 뉴스레터 2023년 42화

에너지를 충전하는 Recognition

2023.10.16 | 조회 1.6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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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코치의 코칭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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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 관점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Recognition “ 입니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야 그 분들이 조금 더 즐겁게 활동할 수 있고, 저 또한 그 에너지를 조금 전해 받거든요. 그 중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인정 Recognition 입니다. 오늘은 인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대신 인정의 전 단계인 칭찬에 대해서 먼저 공유 드리고, 이어서 칭찬이 인정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연결해서 설명드릴께요.

칭찬도 좋지만, 칭찬이 가끔 인정으로 연결되면 더 큰 영향을 전하게 되거든요.

 

◆ 나는 어떤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을까?

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가치 없는 일로 만드는 방법

2016년 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항공업계 오너가 조종사의 페이스북에 단 댓글과 관련된 내용이었죠. 이 기사를 읽으며 제가 느낀것은 단 하나입니다. ‘구성원의 일을 가치없는 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이라는 것이죠. 기자는 의미 킬러 (Meaning killer) 라는 단어로 오너의 행동을 지적합니다.

한 조종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객기 조종사들은 비행전에 뭘 볼까요?’ 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CEO가 조종사의 글에 단 댓글입니다.

"조종사가 힘들다고? 개가 웃어요. 운항 관리사가 다 브리핑해주고, 운행중 기상의 변화가 있어도 대한항공(KAL)은 오퍼레이션 센터에서 다 분석해주고, 조종사는 '가느냐 마느냐(GO NO GO)만 결정하는데 힘들다고요? 자동차 운전보다 더 쉬운 오토 파일럿(AUTO PILOT)으로 가는데, 아주 비상시에만 조종사가 필요하죠. 과시가 심하네요. 개가 웃어요. 마치 대서양을 최초로 무착륙 횡단한 린더버그 같은 소리를 하네요. 열심히 비행기를 타는 다수의 조종사를 욕되게 하지 마세요."

이 댓글을 보며 글을 쓴 조종사와 이 댓글을 보는 다른 동료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CEO가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조종사를 의도적으로 깎아 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비행기를 타는 다수의 조종사를 욕되게 하지 마세요.’ 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면 존중하는 언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 글을 통해 사람들은 맥락을 읽게 됩니다. 바로 ‘조종사가 직접 하는 일은 별로 없고 기계가 다 해주는 건데, 너무 포장한다,’ 라고 말이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가치 없는 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내 일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내 일이 그 누구에게도 영향과 가치를 주지 못한다.’ 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특히, 내 리더와 동료로 부터 이런 말을 듣게 된다면 그 누구도 ‘열심이 일하려고 노력할 의지’를 잃어버리게 될 수 밖에는 없게 되겠죠.

 

② 피드백에 대한 오해

평가와 다르게 피드백은 ‘과정에 대한 좋은점과 개선점을 공유하는 대화‘ 입니다. 좋은 점을 지지적 피드백이라 하고, 개선점을 교정적 피드백 이라고 부르죠. 이 중에서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지지적 피드백‘ 입니다. ‘너의 OOO한 행동, 일하는 방식, 과정이 좋아보였으니 계속해줬으면 좋겠어.’라는 메시지이죠.

보통 피드백을 부정적 상황에서 사용하는 언어라고 생각하지만, 긍정의 언어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지적 피드백이죠. 지지적 피드백은 특정한 행동 (doing)에 대한 칭찬입니다. 위의 사례에서 지지적 피드백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상상해 보면 ‘매주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잦은 출장으로 비행을 해줘서 고마워요.’ ‘새벽에도 비행하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을 텐데…’ ‘매번 안전을 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비행을 해줘서 …’ 라는 표현이 가능하겠죠.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는 피드백을 불편하게 여기지만 그 중에서도 지지적 피드백을 더 불편하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다른 구성원을 칭찬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어쩌면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칭찬받기 쉽지 않은 삶을 살아왔기 때문일 겁니다. 1등, 100점 또는 좋은 대학에 합격했을 때 듣는 것이 칭찬이었거든요. 그것도 ‘잘했다. 수고했다. 최고다.’라는 의미없는 칭찬으로 말입니다.

지지적 피드백이 의미가 있으려면 ‘칭찬을 받은 이후, 구성원의 행동에 변화’가 따라와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의 칭찬’이죠.

 

③ 동료의 칭찬을 확장하는 다양한 사례들 (peer bonus)

제가 다녔던 기업들의 공통적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지지적 피드백'을 일상에서도 자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알게 되었죠.

‘땡큐 카드‘ 는 한 달에 3장을 모든 직원들에게 줍니다. 그리고 그 카드에는 2명의 동료에게 칭찬을 할 수 있고, 한 장의 카드에는 ‘내가 나에게 쓰는 칭찬‘이 있었습니다. 동료에게 ‘귀찮게 물어보는 모든 것에 대해 답변해 주고, 작은 거라도 도와주려고 해줘서 고마워요.’ ‘빨리 적응할수 있게 다양하고, 중요한 정보를 공유해주고, 배려해 줘서 감사해요.’ 라고 기록했던 카드와 ‘기여와 공헌의 영역을 조금 더 넓혀보자.’ 라고 제가 제게 쓴 카드가 제게 있어서 잠시 예전 회사의 문화를 떠올려 봤습니다.

유시원 대표님의 링크드인을 보면 몇 몇 기업들의 사례도 공유되어 있었습니다. 기업들이 이처럼 칭찬 문화를 확장하는 이유는 어쩌면 서로의 칭찬을 통해 동료들의 긍정 에너지를 조금 더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됩니다.

• SK 하이닉스의 감사 룰렛 '하이땡스'

직원 한 명당 1년에 36개 보낼 수 있고, 받은 사람은 룰렛을 돌려 1,000원 ~ 50,000원 사이 금액을 보너스로 받는다고 합니다.

• BBQ의 '칭찬고래 캠페인'

BBQ에서는 구성원들이 서로 칭찬을 주고받아 매주 1회 칭찬 고래 직원을 선정하고, 칭찬 고래로 선발된 직원 중 매달 칭찬영웅을 뽑는다고 해요. 1년동안 선발된 칭찬영웅 12명 중 1등 칭찬왕에게는 동남아 여행권을 증정한다고 합니다.

• 롯데홈쇼핑의 칭찬 프로그램 '벨리굿'

사내 포털에 칭찬과 감사를 게시하면 받은 직원에게 쿠키가 지급되고, 이 쿠키는 롯데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 가능한 적립금으로 전환이 된다고 합니다.

• LG 화학 전지 부문의 '동료 보너스' 제도

직원 한 명당 1년에 12번 보낼 수 있고, 받은 사람은 1만원이 보너스로 함께 들어온다고 하네요.

• 포스코의 '이지땡스플래닛'

협업한 직원을 지목해 감사를 전하면, 포인트로 전환되고 이를 모아 치킨, 음료 등 기프티콘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④ 칭찬이 Recognition으로 강화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

대신 한가지 추가하고 싶은 것이 있더라고요. 바로 칭찬이 인정으로 바뀌는 방법 말이죠. 쉬운 방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앞서 이야기한 의미 킬러의 사례를 뒤집는 것입니다. 즉, 구성원들에게 ‘칭찬을 할 때 그 칭찬을 받게 된 행동과 나에게 주는 긍정적 영향을 공유’하는 것이죠.

‘매주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잦은 출장으로 비행을 해줘서 고마워요.’ ‘새벽에도 비행하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을 텐데…’ ‘매번 안전을 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비행을 해줘서 …’ 라는 칭찬을 할 때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매주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잦은 출장으로 비행을 해줘서 고마워요. 그렇게 수고해 주셔서 회사가 조금씩 더 성장하게 된 것 같아요.’

‘새벽에도 비행하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을 텐데, 조종사와 승무원 여러분들의 수고로 고객분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을 하실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매번 안전을 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비행을 해줘서 고마워요. 우리 회사의 안전한 브랜딩은 모두 여러분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만들어 졌다고 생각해요. 고객분들도 우리 회사가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시잖아요.‘

Recognition은 ‘의미 있는 칭찬‘ 즉, 내 행동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대화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데이터 분석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 팀에 인사이트를 주는 일'이 되고, ‘강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강의를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일‘ 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죠.

 

⑤ 누굴 만나야 할까?

윤여정님은 한 인터뷰에서 "누굴 만나더라도 고급과 놀아라…그래야 발전해"라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고급, 중요하다. 돈으로 고급이 아니고, 나보다 나은 사람과 만나야 내가 발전을 하지, 나보다 못한 사람하고 노는 건 아닌 것 같다.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명령하고 그런 것을 즐겨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그런 것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고급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허영을 쫓자는 얘기가 아니라, 나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하고 얘기를 해야 내가 모르는 점을 배울 수 있게 된다. 나보다 못한 사람과 놀면서 그 사람들을 윽박지르고 그러는 것은, 인간으로서 저는 재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여정)

실력과 전문성에서 나보다 고급인 사람, 나보다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 내가 가지지 못한 탁월한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 자신의 일에 의미를 부여한 사람 등이 모두 고급에 해당하는 사람들 일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고급에 한가지를 더 추가해야 합니다. 바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고급지게 만들어 주는 사람‘ 이죠.

그 사람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결과 뿐만이 아니라, 과정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변화를 시도할 때, 학습과 도전을 시도할 때,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도전할 때 나에게 찾아와 ‘내 행동과 도전을 칭찬‘ 해주죠. 그리고 내가 하는 일들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고객과 조직과 동료에게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그때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게 되거든요.

 

내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나요? 내가 하고 있는 일과 결과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사람들이 있나요?

그리고 나는 내 일과 내 주변 동료들의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Recognition을 전하고 있나요?

구독자님 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금 더 다양한 관점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칭찬 캠페인 #1] 조직을 원활하게 하는 ‘칭찬과 인정’

유시원님 (베네핏 컴퍼니) 링크드인

윤여정 "누굴 만나더라도 고급과 놀아라…그래야 발전해" [BIFF 2023]

 


 

[Insight _ 함께 읽으면 좋은 정보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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