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은 오히려 전진신호다

걱정 없는 편안한 하루가 더 두렵지는 않은가?

2024.12.16 | 조회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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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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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에서 부와 성장 마인드셋으로 유명한 그랜드 카논의 [10배의 법칙]을 최근에 완독 했다. 성장 마인드셋을 강조하는 강사들은 아주 많다. 하지만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성공적인 사업체를 갖게 된 사업가가 영업의 가장 끝에서 여전히 전화를 돌리며 세일즈를 놓지 않는 것은 꽤 희소하다. (그래서 흥미롭다)  

물론 [10배의 법칙] 도서는 '뻔한 거 아니야?'라고 읽힐 수도 있다.
미리 말하지만, 이런 자기계발류 도서는 받아들이기는 독자의 몫이다.

다만 스스로는 진심으로 책을 읽으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다른 이들도 한 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추천해본다.  

 

이 영상을 보고 그랜드카논을 알게 되었다. 영업도 결국 고객이 안고 있는 문제의 발견에서 시작하고 끝난다는 점이 흥미롭다. 

 

[10배의 법칙] 핵심 메시지는 간단하다. 

"성공이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며 사명이자 책임이기 때문에 10배 더 큰 생각과 10배 더 많은 행동을 하라"

반드시 사업적인 성공, 부자가 되라는 메시지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목표'가 있다.크고 작은 목표라도 그것을 달성하고 기뻐하는 것을 우리는 '성취'라고 부른다.성취할 때마다 인간은 성장한다. 이건 절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수 없이 많은 핑계를 댄다. 10배 큰 생각도 하지 않는다. 

"회사를 다녀서 시간이 없어요"

"아직 학생이라 여유가 없어요"

"결혼을 해서 못해요"

"아직 미혼이라 불가능해요"

"아이가 있어서 힘들어요"

....

핑곗거리는 10배 더 많은 노력을 피해 갈 수 있게 한다.편안한 상태에서 안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런데 오히려 편안한 상태가 '독'이 된다. 


이 편안한 상태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핑계를 대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과거를 들먹이며 현재에 안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낀다. 

반대로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은 핑계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엄청난 행동력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만 집중한다. 이건 신의 축복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습관의 영역이다.

예를 들어 명문 캠퍼스 안을 돌며 "입시비결" 주제로 인터뷰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었다. 우리나라 최고 학부 서울대 정시 합격생 인터뷰를 보면, (당연하게도) 입시생 평균보다 공부량이 10배는 상회한다. 

모두가 핑계를 대며 자꾸 망각하는데, 
성취라고 부를만한 성공에는 평균치의 10배 
행동,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이야기다. 그런데 실천하기는 여간 쉽지 않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덧붙여본다

 

현재 회사는 글로벌 사업을 준비 중인 작은 스타트업이다. 아직 국내 사업도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하려면 아직  길이 멀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모두가 1.5인분은 기본으로 하다 보니 밤늦게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

 

특히 리더로 일하며, 많은 일들을 벌여야 했는데, 
어느 순간 핑계를 늘여놓는 스스로를 보게 되었다.  

"우리 팀은 사람이 부족해요"

"그런데 적합한 인재 서류가 안 들어와요. 회사 네임밸류가 약해서 그런가 봐요"

"내가 왜 이 일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더 중요한 일이 있는 것 같은데, 퀄리티를 챙기기 어려울 정도로 멀티로 할 일이 많아요"

....

'어라 내가 왜 이런 변명을 늘여놓기 시작한 거지?'

스스로에게 되물었고 곧 깨달았다. 

 

나는 두려웠다. 이 프로젝트들이 정말 성공할까? 나의 의견으로 시작된 새로운 프로세스와 도구들은 정말 동료들이 기꺼이 따를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 혹시 비난받으면 어떻게 하지? 날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

이때 [10배의 법칙] 그랜드 카논이 다음과 같이 말해준다. 

'두려움은 전진 신호가 아닐까요?' 


두려움은 전진 신호다

당신이 새로운 수준으로 새로운 행동을 시작하면 곧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만약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사실상 적절한 행동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두려움은 피해야 할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당신은 두려움을 추구하고 느껴야 한다. 실제로 두려움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신호다.걱정이 없다는 것은 당신이 편한 것만 한다는 신호다. 편한 것만 하면 지금 가진 것보다 조금만 더 얻을 뿐이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당신은 두려움을 ‘추구해야’ 한다.

두려움을 다시 느낄 때까지 자신을 다음 단계로 밀어붙여야 한다. 사실 내가 두려워하는 단 한 가지는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 자체다. 그런데 두려움이란 무엇일까? 존재하는 것일까? 진짜일까? 두려움을 경험할 때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진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당신이 두려워하는 일은 웬만해서는 일어나지조차 않는다.

두려움 FEAR은 ‘진짜처럼 보이는 거짓 현상 False Events Appearing Real’ 이라고들 한다.이 말은 당신이 두려워하는 일 대부분이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대개의 경우 두려움은 이성적 사고가 아니라 감정이 촉발한다. 그리고 내 판단에 따르면 감정은 지나치게 부풀려 표현된다. 또 사람들은 자신이 왜 행동하지 않는지 핑계를 대려고 자기감정을 희생양으로 삼는다.

감정에 대한 내 의견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당신은 두려움에 대한 견해를 바꾸어야 한다. 그래서 두려움을 그만두거나 뒷걸음치는 핑계로 삼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동안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이 감정을 지금 ‘해야 하는 일’을 알려주는 신호로 받아들여라.

10배의 법칙 by 그랜드 카논

 

특히 핑계는 자기감정을 희생양 삼는다는 표현이 와닿았다. 

그래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로 했다. 비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와 다른 방법을 시도하니 당연히 뒷말이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가장 신경 쓰이던 '퇴사자가 올리는 회사 리뷰'에 나에 대한 비판글이 있어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오히려 내가 제대로 된 변화를 지금 만들고 있구나! 증거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 과감하게 성공을 위해 온전히 전념하게 되었다. 그 결과 

1. 걱정 없이 편안한 하루를 덕목으로 삼던 동료들에게 거센 파도를 만들어주었다 (OKR) 

2. 그 파도에서 뒤집히지 않도록 매일 업무를 공유하고 토론하게 환경을 조성했다. (Daily Standup meeting) 

3. 리더들 스스로가 가장 높은 기준이 되도록 리더십 워크숍을 만들었다 (Leadership workshop) 

4. 리더들이 지식경영을 하도록 책을 추천하고 읽도록 권유했다 

5. 매 분기, 매 월, 2주에 1회씩 점차 더 짧고 높은 빈도의 회고 문화를 만들었다 

6. 주 2회의 재택근무를 1회로 바꾸고 대신, 회사에 최선이 되는 방향에서 자율적으로 근무 형태를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원한다면 카페에서 일해도 좋고, 늦게 출근해도 괜찮다. 단지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 

 

아직 성공적인지는 모르겠다.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두렵다. 또 동시에 설렌다. 

문제가 분명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해결할 수 있다. 이례적인 성공 (10배 목표 달성)은 아직 멀다.다만 step by step을 평이한 수준으로 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멀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업무영역에서 10배의 노력을 하다 보면 그 전문성이 나를 10배 더 높은 위치로 데려다줄 것이라 생각한다. 꼭 커리어 하이 관점이 아니더라도, 매사 올인하고 목표에 빠져다는 집요함이 기분 좋게 만든다. 


매일 두근거리고 싶다면 두려움이 어디에 기인하는지 찾자. 그리고 일부러 마주하고 해결해 보자. 그 방향성이 전진해야 할 길일 수도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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