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31. 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

지우지 못할 추억이 됐다 😭

2024.05.02 | 조회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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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심심할 때마다, 부담없이 쓰고 읽어요.

사랑이 결실을 맺는 결혼식부터 이별이 또다른 사랑을 만나게 해주는 영화, 새로운 곳에서의 기록을 사랑을 담아 전하는 렛츠입니다! 이번 주는 자유주제인데요, 공교롭게도 모두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신기하기도 합니다. 서른 한 번째 렛츠, 시작해볼까요?

 

Ep 01. <첫 하객룩을 고르는 과정>

Ep 02.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Ep 03. <에이, 독일 하면 브레멘이지...ㅎ>

얼마 전 사촌 언니의 결혼식에 다녀왔는데요. 사실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결혼식에 가보았답니다. 그래서 하객룩도 당연히 처음! 너무 요란하지도 않으면서, 은근히 고급스러우면서, 신부보다 덜 화사하면서... 하객룩을 고르는 게 얼마나 까다로운지 처음으로 알게 되었죠. 그래서 오늘은 제가 인고의 시간을 거쳐 어떤 하객룩을 입었는지 간단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검은색 트위드 원피스가 입고 싶어!

출처: <베하르 behar> 유튜브
출처: <베하르 behar> 유튜브

봄은 역시 결혼 시즌인 만큼, 지그재그나 더블유컨셉 같은 많은 쇼핑몰에서 하객룩 프로모션을 진행하더라고요. 그곳들과 여러 유튜브 콘텐츠를 열심히 헤엄쳐, 1) 흰색, 아이보리와 같은 색은 절대 피할 것 2) 나의 이미지와 잘 어울릴 것 3)결혼식 말고도 입을 수 있을 것 4)10만 원 내외의 가격일 것이라는 저만의 기준을 세워보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결과! 검은색 트위드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더라고요. 하객룩하면 생각나는 너무 페미닌하거나, 정장 느낌의 옷은 저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옷들은 실제로 손이 잘 안 가고, 제 스타일과도 거리가 멀어서 일명 ‘꾸꾸데이’에도 입지 못하고 옷장에 모셔 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10만 원 내외의 검은색 트위드 원피스 위주로 검색을 시작했답니다. 

출처: REORG, ARCHAIC, GENERAL IDEA
출처: REORG, ARCHAIC, GENERAL IDEA

검은색 원피스로 범위를 좀 넓혀서 검색하니까, 제가 원하는 분위기의 검은색 원피스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중에서도 몇 가지를 좀 추려보니, 총 4가지의 원피스가 나왔어요! 검은색이라 차분하지만, 너무 어둡지 않아 보이는 디자인과 소재를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거기서 또 계절감(결혼식 당일이 엄청 더웠음), 길이, 핏, 리뷰 등을 따져 사진 속 세 번째 원피스로 결정했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백화점까지 갔지만 마땅히 살 옷이 없어 걱정 한 가득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 원피스를 주문하고서 한숨 놓을 수 있었습니다~ 개운한 마음 반, 기대하는 마음 반으로 배송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하객룩인데 흰색도 가능?

출처: ZARA, minitmute
출처: ZARA, minitmute

하지만 인간은 실수를 반복하는 동물이죠? 그날따라 급하게 주문 버튼을 누른 저는, 목요일이 돼서야 배송지를 잘 못 입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결혼식은 일요일) 친구네 집으로 배송지 선택을 잘 못 해버린 겁니다!!! 이걸 또 목요일 오후 배송이 다 끝난 시점에 알게 돼서 다음 날이 되어야 새로운 송장이 나오는 상황.. 눈물을 머금고 다시 하객룩을 사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저의 자라 투어... 자라에 가서 비슷한 검은색 원피스를 사려고 하니, 너무 캐주얼해서 결혼식과는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플랜B로 검은색 민소매 원피스에 블라우스를 매치해 입자고 하니, 너무 더워 보이기도 하고 맘에 드는 블라우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정한 플랜C는 바로... 흰색 셔츠에 검은 슬랙스를 입자! 또 급하게 인터넷 세상을 뒤져보니까 흰색 셔츠를 입더라도, 밑에 어두운 색의 치마나 바지를 매치하면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자라에 모든 흰색 셔츠와 슬랙스 바지를 입어보았는데요. 그래서 탄생한 착장은 이 착장! 도합 10벌을 입어보고서 만족스러운 무드, 핏의 셔츠와 바지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여기에다가 요즘 유행이라는 스틸레토 힐을 매치했어요! 반짝반짝한 유광에다가 디자인도 조금 특이해서 자칫하면 밋밋할 수 있는 룩에 완벽한 포인트가 되었답니다. 완전히 드레스 업된 느낌이랄까요~

오늘은 이렇게 저의 첫 하객룩을 고르는 과정을 공유해봤는데요. 저와 나이가 비슷하시다면 한 번쯤 비슷한 고민을 하셨을 거라, 곧 하게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결혼식에 가기 전에 마음이 답답할 때는, ‘남의 결혼식인데 이렇게 돈 써가며 차려입고 가야 하나?’라는 반발심도 조금 들었으나... 신랑신부 입장에서는 일생일대의 행사를 축하하러 가는 자리이니, 단정하고 깔끔한 의상은 그들을 향한 예의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멋지고 예쁜 하객들 속에서 나름 신경 써서 입고 온 저의 모습이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여러분들도 멋들어진 하객룩으로 최고의 하객이 되시길 바라며 오늘의 글 마치겠습니다!

By. 에디터 S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최근 재개봉을 진행한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일본판 라라랜드라고 불리는데요, 보고 싶은 영화 카테고리에만 있었는데, 최근 영화를 봤습니다. 이보다 현실적일 수 없는 사랑 이야기라 꼭 여러분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서 들고 왔습니다. 저번 주와는 분위기가 다른 로맨스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약간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제목만 봐도 이야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꽃다발은 그 자체로 화려하고 예쁘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면 지기 마련이죠. 이처럼 이 영화는 서로가 운명처럼 만나 사랑을 하고, 변하고, 결국에는 헤어지는 한 커플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삐걱대는 그들의 모습과 다투는 이유를 듣고 있자면 너무나도 현실적인 상황에 마치 남의 연애를 영상으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꽃이 만나 아름다운 다발을 만들듯 그들도 서로 예쁜 상대에서 이제는 져버린 상대방이 된 것이죠.

#라라랜드 

라라랜드의 두 주인공은 결국 이어지지 않습니다. 서로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통해 각자의 삶을 찾은 것을 보여주죠. 이 영화의 주인공 키누와 무기도 그렇습니다. 오히려 영화 초반부에 각자의 애인과 나오는 장면은 두 사람은 결국에는 헤어진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죠.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연인에게 서로 똑같은 말을 내뱉는 걸 보면, 서로의 흔적이 그 사람 안에 남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무기와 키누 

둘은 서로 좋아하는 것이 같았고 가치관이 닮았습니다. 하지만 무기는 취업을 하면서 인생의 가치관이 바뀌기 시작하죠. 변화하는 무기와 그대로인 키누 사이에 대화는 점점 사라져 갑니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던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가 이해 안 되기 시작하죠. 어쩌면 이는 연인이란 관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친구와도 부모님과도 어느새 공유하는 영역이 작아지고 변해가면서 똑같은 행동이 시간이 흐르면 이해가 안 되기도 하죠. 어쩌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기, 키우와 같이 많은 관계를 시작하고 끝내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사랑 

그들은 결국에 헤어지지만, 다른 연인을 만납니다. 헤어짐과 아픔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사랑을 시작합니다. 세기의 사랑인 것처럼 서로 사랑했지만, 결국에는 과거가 됩니다. 모든 사랑의 결말이 헤어짐은 아니지만,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찾는 이들이 저는 대단한 용기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사랑이라는 것, 어쩌면 이 영화에서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요. 달달한 장면도 씁쓸한 장면도 모두 담겨있는 꽃다발 같은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입니다.

By. 에디터 단단

 

Hallo, 반가워요 여러분. 드디어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4월부터 7월까지가 sommersemester, 즉 여름학기예요. 서머타임에 맞춰 진행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몰랐는데,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서머타임이 시작돼서 시차가 한 시간 앞당겨지더라고요…!) 저는 학기 시작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3일을 보내고 학교가 있는 브레멘으로 날아왔는데요. 예,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브레멘 음악대의 그 브레멘 맞습니다. 그래서인지 관광지 속의 거의 모든 것들이 음악대와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하하.

-순삭한 프푸  

짤막하게나마 프랑크푸르트의 여정을 귀띔해 드리자면, 거의 하루만 돌아다녔지만 별로 아쉬움이 없었던, 살기 좋지만 관광지의 느낌은 그다지 나지 않았던 곳이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좋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강을 끼고 걸으며 비둘기의 친구인지 뭔지 모를 거대한 오리와 신경전을 벌여보기도 하고, 강을 기준으로 양옆에 우뚝 서 있는 대성당과 교회, 그리고 이를 이어주는 다리에서 멋들어지게 한 컷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쇼핑에는 크게 흥미가 없어서 딱 요정도 기억에 진득허니 남는 듯하네요.

-아기자기한 브레멘 

제가 지금 다니는 학교는 독일의 북쪽, 함부르크 밑에 조그맣게 자리 잡은 브레멘입니다. 저에게 이곳의 첫인상은 귀여운 미니어처 느낌이 물씬 나는 마을 정도였는데요. 살아보니 그 아기자기함을 구석구석 뜯어볼 수 있어 더욱 재미있는 동네처럼 느껴집니다.

브레멘은 소도시인 만큼 볼거리들이 한데 모여 있는 편이에요.

Domsheide(City center)라고 불리는 번화가로 가면 브레멘 음악대 동상과 더불어 롤란드 동상, 대성당 등 독일의 역사를 알면 더 재미있는 건물들이 곳곳에 우람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전이 있다면 그곳 어딘가 바닥에 위치한 브레멘 음악대 맨홀까지 찾아서 체험해 보면 좋겠죠? (동전 넣으면 음악대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요..!) 사실 저는 그 소리를 들으며 까르륵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 듣고 싶더라고요.

슈노어(Schnoor)라는 자그마한 장소는 브레멘의 첫인상처럼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상점들과 그곳에서 느껴지는 아늑하고 따스한 골목의 느낌이 관광의 메카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독일 여행객들도 이곳은 필수로 꼭 들르는 듯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저강(Weser). 운이 좋게도 저는 집에서 몇 분 걸어가면 나오는 강가입니다. 날이 선선하고 좋을 때 그냥 잔디밭에 앉거나 누워서 지는 해를 바라봐도 좋고요. 화창한 날에 강에서 조정하는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러닝하는 사람 옆에서 슬쩍 같이 뛰어보기도 하고, 강가지만 해변처럼 모래사장이 조성된 곳이 있어 그곳에서 해수욕을 즐겨보기도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에, 흠뻑 설렐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독일에서도 지름신은 온다 

REWE, LIDL과 같은 대형마트는 독일의 친환경적인 면모가 물씬 드러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온갖 제품에 다 Bio, 즉 유기농 마크가 붙어있고 생각보다 저렴해서 기분 좋게 신선한 식재료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생필품, 문구류 등 살면서 필요하다 싶은 거의 모든 것들이 꽉꽉 차 있는 곳이기도 해요. 저는 장보기에 맛 들여서 하루에 한 번씩은 꼭 가고 있습니다. 이제 좀 줄이려고요... 통장이… 예…

DM, ROSSMANN 등은 한국의 올리브영을 연상케 하는 드럭스토어예요.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DM의 발포비타민 등 영양제입니다. 값이 말도 안 되게 저렴하기도 하고(발포비타민 하나에 700원꼴) 종류도 참 많아서 여행객들이 많이들 쓸어 담아간다고 들었어요. 저도 사실은 멀티비타민 하나 사서 먹는 중인데 해열제 맛과 흡사해서 얼른 먹고 다른 걸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하하. 그래도 영양제의 종류가 워낙 많고 형태 또한 다양하다 보니 선택의 폭이 넓어서 참 좋아요. 반면에 고르기가 꽤 힘든 탓에 가끔 애먹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DM에서는 프린트도 가능해서 다방면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듯했어요.

저는 교환 학기 시작 전 O.T를 한 주간 진행하고 4일간 부활절을 보낸 후 4월 첫째 주에 본격적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O.T를 거의 한 주 내내 진행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정말이더라고요? 그래도 어떻게든 꼬박꼬박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니 얼굴이 익는 친구가 생기기도 했고,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후폭풍이 꽤 셌는지 며칠은 피곤에 절여져 구내염과 함께 오래 지내야 했습니다. 역시 세월은 야속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곳 생활에 잔잔히 적응해 가면서 야금야금 글도 올려보려고 해요. 이번에는 브레멘 생활의 맛보기였다면, 다음 글은 아마 본격 교환 생활기나 근교 여행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글을 쓰기 위해서라도 다채롭게 하루하루 살아가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나름의 다채로운 시간으 하루를, 과거가 될 오늘을 채워갔으면 좋겠네요. 그럼 tshüss :))

By. 에디터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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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렛츠는 잠깐의 휴식기를 가질까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렛츠 식구 대부분이 취준생이라 인생에 조금은 박차를 가해볼 때가 아닌가 싶어요. 지금을 조금 열심히 살다보면 또 잠깐의 여유가 생기는 때가 있지 않을까요? 저희는 그때까지 렛츠를 잠시 쉬어가려고 합니다! 너무 슬퍼하지는 말자고요 우리! 렛츠는 꼭 돌아올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잠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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