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17. 사랑에 빠지는 게 죄는 아니잖아!🔥

2024.01.11 | 조회 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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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심심할 때마다, 부담없이 쓰고 읽어요.

제목을 보고 흠칫하지 않으셨나요? 너무 유명한 대사죠! 이번 렛츠의 주제인 '사랑'하면 떠오르는 대사라 가져왔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습니다. 때로는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가장 흔하게 찾을 수 있는 감정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사람 간의 사랑을 넘어 내가 사랑하는 물건, 영화, 음악들도 있을 수 있죠.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렛츠의 에디터들이 글로 담아봤습니다. 이번 호도 즐겨주세요.

Ep 01. <애몽()>

Ep 02. <그게 되나 적당히 좋아하는 게>

Ep 03. <사랑에 관한 짧은 고찰>

애몽()

깊은 꿈을 꾸었습니다.

그곳에서는
고양이와 당연한듯 대화를 나누고
아무 이유없이 당신에게 투정을 부리고
아무 말없이 당신은 나를 감싸며 토닥여주었습니다.

일상의 소음들이 약속이라도 한듯 입을 다물었고
들리는 소리는 자의로 넘기는 책장의 걸음뿐이었습니다.

무엇도 개의치 않는 곳이었습니다.
무엇도 무엇이지 않았습니다.

숨 쉬는 것마저 망각할 만큼
길고 소중했던 곳이었습니다.

깨고 나니 알겠습니다.
무엇도 무엇이 아니기에 무엇보다 큰 무엇이 되어버린,

깊은 사랑을 꾸었습니다.

 

By. 에디터 510

사랑의 종류에는 참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저는 ‘팬심’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그것도 아이돌 덕질에 대한 이야기 말이죠.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은 2015년에 데뷔한 ‘몬스타엑스’입니다. 이 글을 읽은 사람 모두 ‘몬베베’가 되길 바라며, 제가 사랑을 시작한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몬스타엑스-love

출처: 유튜브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MONSTA X>
출처: 유튜브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MONSTA X>

때는 바야흐로 2022년 여름… 재미있게 보던 유튜브 콘텐츠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 (채)형원님이 나오는 편이 업로드 되었죠. 이때 처음으로 형원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땐 그냥 잘생겼다, 술 잘 마신다, 재밌다 정도였어요. 그 후로는 사실 그의 존재를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고 지난 여름 잼버리 K-POP 행사에서 셔누X형원 유닛이 나오는 걸 보고 또 잘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한단 말을 더 쉽게 하고 싶어] 기현-youth

출처: 유튜브 <MONSTA X>
출처: 유튜브 <MONSTA X>

그렇게 입덕부정기가 됩니다. 내가 덕질을? 이게 덕질? 이게 사랑? 하면서 <몬먹어도 고>를 보고 <채씨표류기>를 보는 저를 발견하게 되죠.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잘생긴 사람 보는 게 뭐가 덕질이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옛날 옛적에 끝난 <심야 아이돌>을 찾아보고 무대 영상을 찾아보고 몬엑 노래만 들으면서 저는 몬베베 그 자체의 삶을 살게 되었죠.

[거부하기엔 꽤나 달콤할 걸] 몬스타엑스-love ranger

출처: 유튜브 <I.M>
출처: 유튜브 <I.M>

저의 최애는 ‘아이엠’(임창균)님입니다! 앞에 글을 읽고 오신 분이라면 왜 형원님이 아닌지 좀 의아해하실 수도 있는데요. 물론 형원님도 좋지만, 창균이의 다정함과 달콤한 목소리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아실 분들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미 제 SNS 알고리즘은 몬엑에게 빼앗긴 지 오래고, 다들 군대 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일찍 알게 되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찰나의 시간도 내 습관은 너라서] 아이엠-habit

출처: 유튜브 <MONSTA X>
출처: 유튜브 <MONSTA X>

혹자는 그게 무슨 사랑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요. 지금 뭐하는지, 아침은 뭘 먹었는지, 괴롭히는 사람은 없는지 생각이 들면 그게 사랑이 아니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또 누군가는 이 사랑을 연인과의 사랑과 혼동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들이 워낙 매력적인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이건 연인과의 사랑과는 또 다른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서로에게 한없이 주기만 하며 멀리서 바라만 봐도 행복한 존재가 될 수 있으니까요.

글 쓰는 내내 여러분께 퀴즈 아닌 퀴즈를 드린 것 같아 나름 재밌었어요. 몬베베라면 눈치채셨겠지만, 제목과 4개의 소제목은 모두 몬스타엑스 노래 가사의 일부였답니다! 몬스타엑스에 대한 얘기라면 밤을 새도 모자란 게 바로 몬베베의 맘! 못다 한 얘기는 언젠가 또 할 기회가 있겠죠. 다들 군대를 갔다 오면 또 할 얘기가 많아지겠군요. 덕질하는 마음을 모두가 알았으면 하며… 이만 줄일게요!

 

By. 에디터 히예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에세이로 돌아온 에디터 S입니다. 오늘은 짧게나마 사랑에 관해서 얘기해 볼까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성인이 된 이래로 여기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 왔는데요. 사실 성인 이전의 삶에서 사랑은 저에게 큰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한 선배는 있었지만, 그건 콘텐츠에 가까웠거든요. 제 삶을 더 재미있고 풍요롭게 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까 이것도 사랑의 한 면처럼 느껴지네요.) 하지만 성인이 되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인생에 있어 사랑이 꽤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걸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습니다. 미디어에서 나올 법한 열렬한 사랑을 하는 친구가 주변에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랑의 모양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부모-자식 간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그리고 흔히 생각하는 연인 간의 사랑까지. 이렇게 보니까 사랑이 되게 보편적이고, 일상적으로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돌이켜 보면, 성인 이전의 제가 사랑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이유는 사랑 자체를, 제 인생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을 너무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편적이면서도, 다양한 사랑을 어떻게 하면 하나로 해석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 봤는데요. 23살, 딱히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나이에 첫 연애를 시작하며 하나의 답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내 인생과 그 사람의 인생을 함께 생각하는 것’, 이게 제가 생각한 사랑입니다. 첫 연애에 어리둥절해하던 저에게 한 친구가 그랬죠. “곧 자연스러워질 거야~ 맛있는 거 먹으면 먼저 생각나고, 재밌는 거 보면 같이 하고 싶고” 그 말이 곧 제가 생각한 사랑의 모습과 가장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사랑과 관계를 관통할 수 있는 말이라고도 생각하고요. 주의할 점은 ‘과몰입’은 금지! 가족이 됐든, 친구가 됐든, 연인이 됐든. 어쨌든 그 사람과 나는 다른 개인이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나 바람은 관계에 더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글을 적고 보니, 사랑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이라 더욱 불완전하고 미성숙하지 않나 싶습니다. 애초에 제가 생각했던 거창하고 완벽한 것이었다면, ‘사랑싸움’이라는 말은 있지도 않았겠죠. 하지만 이런 불완전한 사랑이 싫다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가 노력해서 불완전한 모습들을 조금씩 고쳐가고, 채워 가면 되니깐요. (바로 어제 싸운 사람이 말합니다..^^) 아무튼, 오늘 제가 생각한 사랑은 이렇습니다. 여러분들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어떤 사랑을 하고 계신가요? 아무쪼록 올해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모두, 슬기로운 사랑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면서... 저도 2024년에는 새롭게 제 사랑을 위해 힘내보겠습니다.

 

By. 에디터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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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들 각자의 말로 담아낸 사랑 이야기,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사랑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네요. 사랑이 담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생각해 보며 이번 호는 여기까지 입니다. 우리 다음 주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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