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409] 첫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저희는 승희🍀와 유영🫧이에요. 17년 지기 친구랍니다. 승희🍀가 넌지시 같이 글을 써보자는 제안을 해주었고 팔랑귀에 추진력 따윈 없는 유영🫧이 냉큼 좋다고 수락해 시작하게 되었어요. 세상엔 다양한 유혹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귀여운 유혹은 누군가의 책상에서 발견한 일기장이라고 생각해요. 409는 살짝 엿보고 싶은 친구의 일기장입니다. 20대의 가운데에 서서 이 시간의 우리가 날아가지 않도록 꼭꼭 눌러쓴 글을 매주 금요일마다 보내드려요.

저는 유영🫧입니다. 실은 유영이라는 이름으로 저를 소개하는 건 처음이에요. 할머니가 작명소에 가서 받아온 두 가지 이름 중 선택 받지 못한 이름이거든요. 어쩐지 제 진짜 이름으로 글을 쓰는 건 부끄럽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째 이름을 만들어보았는데 둥그러운 발음도 마음에 들고 물 속을 유유히 휘젓는 제가 상상이 되어 좋네요! 저는 갈피를 잡지 못할 때 늘 펜을 들어요. 쓰다보면 늘 그 끝에는 해답이 있더라고요. 어떤 글과 말을 여러분과 나누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한 글을 쓸 수 있게 노력해볼게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승희🍀입니다. 제 이름의 ‘희’는 여느 사람들이 추측하는 기쁠 희가 아닌 바랄 희에요. 처음에는 ‘평생 바라기만 하다가 죽는 거 아냐?’ 라며 엄마에게 우스갯소리로 불평을 했던 때도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제 이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글자랍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들을 바라고, 이루고, 실패 하잖아요. 저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바라는 그 순간인 것 같아요. 성공하고 실패한 순간보다 바라던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많이 이뤄준 것 같아요. 20대인 지금, 많은 것들을 바라고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네잎클로버를 저의 이모지로 선택해봤어요 🍀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들이 행복으로 남기를 전 또 바래볼게요!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