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함

2024.05.05 | 조회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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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라이프 앤 묵상

모두가 판단하는 시대에,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주는 여러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오늘은 기대함에 관해 글을 써보려고 한다.

최근에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과 기대함에 관해서 얘기를 종종 나누었다. 다들 이번 년도에, 또는 앞으로의 기대되는 일들이 있냐고. 사실 이 질문을 던지게 된 배경에는 내가 그닥 없기 때문에 주변인들은 어떤 기대를 하고 사나에 관한 궁금증으로 물어보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생각보다 놀라웠던 것은, 다들 크게 기대되는 일이 없다고 답변한 것이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뭔가 주변에도 그렇다니깐 놀라웠다. 뭔가 다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크게 와 닿는 일이 적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당장 나만 바라보아도, 예전에는 신나고 즐거웠던 것들이 이제는 큰 감흥이 없고, 여러 어려움과 고민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는 더더욱 앞으로 올 힘듬이 기대되는 일들보다 더 크게 느껴지기 시작한 시점부터 더욱 사라진 것 같다. 특히, 나는 내가 원하는 미래에 대한 그림들이 나름 뚜렷하게 있는 편이고,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여러 실패를 겪으면서 좌절하고 낙심하는 경험이 많아 더욱 기대감이 사라진 것 같다.

이것이 삶의 목적으로 연결이 되어 더더욱 힘이 빠지는 하루하루 보냈던 것 같다. 굳이 내가 기대되는 것도 없이 매일매일 살아가면 왜 살아가는가. 물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들이 있지만, 그것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이것은 참으로 여러 문제들을 낳는다. 누구를 만나든 긍정적인 얘기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걱정과 한탄, 그리고 미래의 두려움으로 가득차게 된다. 누구와 대화해도 별로 할 말이 없고, 무엇보다 내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는 커녕 부정적으로 만드는 것 같아 사람들 만나는 것도 꺼려지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 여러 시작, 그리고 소중한 형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래도 조금 회복한 것 같아 그것을 나눠보자면, 핵심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것들이 참 많다" 이다.

사실 나의 경우, 당장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 나의 일상이 꿈이었고, 원하던 삶이었다. 물론 내가 여기까지 오는 과정 중 여러 어려움도 겪기도 했지만, 결국에 하나님은 나에게 가장 맞는 길, 그리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셨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서도 여러 좋은 만남들을 허락해주셨고, 이 사람들로 인해 지금의 내가 이만큼 성장하고 이만큼이라도 할 수 있음을 느낀다. 예전에 지금 교회 비투코스를 할 때에 나에게 너무 소중한 형이 지금 없는 것을 바라보며 가다보면 현재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놓치고, 누리지 못하고 불행하게 살게 된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항상 명심해야겠다고 느끼는 것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은, 과거의 내가 원하고 그리던 삶이다. 

그 당시에도 너무 와 닿는 말이었지만, 나는 결국 이것을 자주 잊고, 내가 원하는 그림, 지금 내가 없는 것들을 성취하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갔고, 그것을 얻지 못하면 누구보다 좌절하고 낙심하며, 힘들어했다. 특히 내 자신을 많이 탓했고, 자책하고 힘들어했다. 사실 노력하면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하나님은 정말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여러 과정들을 통해 알려주셨다. 나는 그것을 인정하지 못해 더욱 힘들어 했고,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는 경험을 했다. 특히 돈과 연애에서 더욱 절실하게 느꼈고, 사실 아직도 느끼는 중이다. 나와 이런 면에서 먼저 경험을 한 나의 소중한 멘토 형이 자기의 경험을 얘기해주며 오히려 뭔가 하려고 하기보다, 가만히 살펴보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맡겨드리고 다 고백하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오히려 지금까지는 내가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으나, 그것이 안되는 것도 경험했으니 (내가 많이 부족하기도 해서겠지만) 이제는 정말 하나님 안에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누리게 되는 것들을 누려보려고 한다. 하루하루를 하나님께 맡겨드리며, 이 하루에 어떠한 소중한 것들을 허락해주실지 기대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또한, 지금 현재 내가 누리는 것들, 특히 정말 소중한 인간관계들을 풍성히 누리지 못하고 살아왔음을 깨달았다. 내가 기쁘든 슬프든, 그 순간 옆에 묵묵히 있어주고 같이 공감해준 소중한 사람들과 가족들. 이것이 영원하지 않고,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아는 나는, 이것을 더 누리지 못함이 참 아쉽게 느껴졌고, 더 소중히 그리고 감사히 여기며 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이것들을 누리고 기대하기도 바쁜 하루에 나는 없는 것들을 바라보며 살고, 그것들로 인해 낙심하던 것이다. 이것을 느끼고 나니, 앞으로 있을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들이 기대되고, 이 사람들과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갈지, 어떻게 사랑을 나누며 살아갈지에 대한 기대가 된다. 지나고 나서 좋았음을 느끼기보다, 그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즐기며 살아가는 내 자신이 되기를 기도한다. 지금의 순간은 앞으로 다시 오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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