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일 혀입니다.
지난 희망편에서는 해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분야의 유니콘 스타트업을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절망편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스타트업의 지난해 영업 성적표도 한번 확인해봤습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스타트업으로 분류할 만한 기업의 공시 자료를 통해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인했습니다. 모두 28개 기업의 공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지난해(2021년) 매출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는 모두 21곳이었습니다.
아래는 21곳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으로, 실제 사업 성과를 정확하게 반영한 것이 아님을 반드시 참고해주세요.🙏
연 매출 100억 돌파 기업은 5곳
21곳 가운데 연 매출액이 100억 원 이상인 곳은 샌드박스네트워크(1136억), 클래스101(866억), 백패커(아이디어스・515억), 스푼라디오(483억), 마플코퍼레이션(113억)입니다.
이 중 지난해 처음 100억 원을 넘은 곳은 마플코퍼레이션으로, 재작년 매출액은 82억 원이었습니다. 가장 매출액이 높았던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직전 해 매출 899억 원에서 처음 1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매출 100% 이상 성장한 곳은 8곳
21곳 가운데 40% 가까이에 달하는 8곳이 전년에 비해 매출이 100% 이상 성장했습니다. 노머스(원더월・492%), 아도바(390%), 팬딩(370%), 나인에이엠(크티・217%), 모두의 클래스(클래스유・211%), 카펜스트리트(에이콘3D・ 163%), 스티비(103%), 텐덤(베어유・101%) 순입니다.
이들 중 매출액이 50억 원을 넘는 곳은 모두의 클래스(클래스유・96억), 노머스(원더월・92억) 두 곳으로, 모두 에드테크(edtech) 분야 플랫폼입니다.
코로나 만나 급성장?!
그렇다면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2개년 동안 비대면 특수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2019년 대비 2021년 매출이 200% 이상 성장한 곳은 절반 이상인 11곳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2019년 매출이 10억 이상인 곳은 클래스101과 큐리어슬리(에어클래스)로, 역시 두 곳 모두 에드테크 분야에 해당합니다.
클래스101은 2019년 매출 220억 원에서 2021년 866억 원으로 292% 성장했습니다. 큐리어슬리(에어클래스)는 14억 원에서 51억 원으로 250% 성장했습니다.
대부분 적자지만 흑자 기록한 이 3곳이 알짜
영업이익을 확인할 수 없었던 팟빵을 제외한 20곳 가운데 17곳(85%)이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그럼에도 흑자를 기록한 곳은 세 곳 있었습니다.
스티비(+19.4%), 이제이엔(트윕・+7.6%), 미툰앤노벨(미노벨・+2.0%)가 바로 영업이익 흑자를 낸 세 기업인데요. 스티비는 회사를 설립한 2019년부터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흑자는 아니지만 팬딩(-2.9%), 투스라이프(투네이션・-6.5%), 모두의 클래스(클래스유・-8.4%)가 낮은 수준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매출액이 높은 샌드박스네트워크 역시 영업이익률이 -10.7%로 낮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아쉬운 숫자들도 있어요
- 2021년 역성장을 기록한 곳들 | 네오사피엔스가 매출성장률 -24.5%, 스푼라디오가 -1.5%로 2020년에 비해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에는 팟빵과 미툰앤노벨(미노벨)이 역성장했지만, 팟빵은 지난해 71.1%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어요.)
- 2021년 영업손실률 -100% 미만인 곳들 | 네오사피엔스(-316%), 아도바(-213%), 크래프타(TMM・-203%), 나인에이엠(크티・-156%)이 다소 높은 영업손실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전해인 2020년 영업손실률이 컸던 곳은 블라블라이엔엠(-6552%), 딜리헙(-854%), 나인에이엠(크티・-521%) 등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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