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돈내산] 유통업계가 무인화 매장에 집중하는 이유 4가지

🤫 오늘의 스포 🤫 
[EP. 1] 통신·IT 산업의 무인 매장 = '체험 몰빵'
[EP. 2] 양고기를 새벽에도 살 수 있는 '무인 정육점'

(🔋 에디터 마파 🔋) 최근 뜨거운 감자의 주인공인 편의점 무인 주류 자판기 논란 알지? 새벽에 주류 구매를 위해 여러 점포를 돌아다녀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인 편의점 수가 급격히 증가해서,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5곳 중 1곳은 심야에 무인점포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해. 편의점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 부는 무인화 확산 열풍, 기업은 왜 이런 무인 점포를 늘리고 있는 걸까?

오늘 <내돈내산>에서는 마파와 쥬닝이 직접 서울 곳곳의 무인매장을 돌아다니면서 기업들이 왜 무인매장에 집중하는지, 그리고 그들은 어떤 소구 포인트를 매장에 녹여냈는지를 샅샅이 찾아봤어. 그럼 오늘 뉴스레터도 유익하고 알차게 읽기를 🙏

우선 나는 통신 산업에서 종사하고 있어서 통신, IT 산업의 무인 매장을 방문했어. 가장 먼저 간 곳은 LG전자 BEST SHOP이야.

1️⃣ 직원이 없다고 걱정 NO, 친절하게 알려줄게

우선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무인매장 운영을 위한 다양한 가이드 제공이였어. 무인매장의 최대 단점은 내가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이걸 물어볼 사람이 없다는 거잖아. 그래서 각각의 제품마다 키오스크가 있었고, 키오스크 내에서 제품에 대한 정보를 비교하면서 얻을 수 있었어. 만약 설명이 부족하다면 기기 별로 부착된 QR코드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상담도 받을 수 있었지.

2️⃣ 가전은 LG 몰라? 여기서 마음껏 누려봐 😎

새로 나온 에어컨이 어떤지 알아보려고 전자기기 매장을 방문했는데 옆에서 다가온 직원 때문에 눈치 보인 적 있는 사람 🤚 여기서는 진짜 사람이 아무도 없고, 가끔 직원이 돌아다녀도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다가오지 않으니 자유롭더라구! 베스트샵에서도 이런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여러 장치를 마련한 것이 인상 깊었어.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아예 쉬면서 TV 보라고 쇼파까지 있었어. 수백만원 하는 전자기기를 사기 전에 꼭 직접 봐야겠는데 직원 눈치가 보여 망설였다면 무인매장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 회사 측에서도 인건비도 아끼고 대면 영업을 기피하는 소비자까지 잡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

실제로 LG전자 측에서도 저렴하지만 제품을 만져 볼 수 없는 온라인, 매니저의 응대가 부담스러운 오프라인의 페인 포인트를 모두 소멸시키기 위해 무인매장을 선보였다고 하지. 실제로 무인매장 운영 시에는 오프라인 상에서 구매도 불가능하다고 하니, IT 산업에서 무인매장은 '체험' 몰빵이 아닐까 싶어.

3️⃣ "약속 시간 10분 전, 후회없는 선택"

그리고 광화문에 있는 LG U+ 언택트 스토어도 가봤어. 사실 통신업계의 무인 매장은 SKT의 홍대 티팩토리가 최초야. 다만 티팩토리는 별도의 키오스크에서 무인매장을 제공하고, 그 외 공간에는 직원이 상주하면서 ICT 서비스와 문화 체험 경험을 제공하고 있기에 LG U+를 가보기로 했어. 절대 광고 아님 ❌ (광고나 협업 제안은 언제든지 환영입...)

우선 굉장히 세심하게 체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인상 깊었어. 단순히 기기를 만져볼 뿐만 아니라 두 개의 휴대폰을 올려 놓고 특징을 비교할 수도 있었지. 사실 20~30대는 통신 매장을 요즘 잘 안 가잖아. 직원의 설명이 부담스러워인 것도 한 몫할텐데, 유플러스의 이런 디테일은 나름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었어.

무료카페에서 제작한 커피를 마시면서 태블릿으로 내게 맞는 요금제를 알아볼 수 있는 장소 설계도 인상 깊었어. 정말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나도 친구랑 약속 시간 전에 커피 한잔 뽑아서 시간 때울 용도로 방문할 것 같더라구 🤔 실제로 비슷한 위치의 유플러스 직영점의 내방 고객은 하루 평균 15명에 불과하지만, 언택트 스토어는 네 배인 60명 정도가 방문한다고 해. 유플러스는 올해 5호점까지 무인매장을 추가 개설할 것이라고 하고!

🔋 마파의 생각정리 🔋

그러나, 한편으로는 언택트 스토어가 '제품 판매'에는 약점이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들었어. 실제로 요즘 MZ세대는 온라인으로 휴대폰을 구매하고 있고, 알뜰폰으로 불리우는 MVNO 사업자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 언택트 스토어에서 본인이 사고 싶었던 휴대폰을 마음껏 체험해 보고 정작 구매는 타 채널에서 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들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대면 채널 중심의 통신업계가 언택트 스토어, 복합 문화 체험 공간 등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것은 의의가 있는 것 같아. 휴대폰 요금제를 직접 선택하고 자판기 음료수처럼 바로 받아가는 구매 방식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주고 자사의 서비스와 제품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무인매장은 주목해야 할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유통 트렌드가 아닐까?

(에디터 쥬닝😍) 마린이들 안녕 🤗 요새 날씨가 더워서 기력이 쇠하는 느낌.. 나만 드는거 아니지? "저기압일 때는 고기앞"으로 라는 말이 있잖아! 이번 주 쥬닝은 무인정육점에서 내돈내산을 해봤어. 요거요거~ 자취생들한테 딱이더라구! 말로만 하면 몰라몰라~ 바로 소개해줄게 😉

쥬닝은 "프레시스토어 홍대점"에 방문했어.

프레시스토어는 온라인 육가공품 유통 B2B플랫폼인 '미트박스' 운영 글로벌네트웍스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스타트업인 스마트키오스크의 무인 정육점 브랜드야. 매장 외부 오른편에 있는 "고기를 멀리하면 오래 살 수 있지만 그렇다면 딱히 오래 살 이유가 없다." 이 문구가 적힌 포스터 엄청 눈에 띄지? 이걸 보고 쥬닝은 딱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아, 이 매장은 2030세대(MZ)를 타겟으로 하는구나.' 😏

주부 타겟 이었다면 "우리 고기가 얼마나 신선한지" 혹은 "다른 곳에 비해 얼마나 저렴한지"에 대해 광고하는 포스터가 전면에 붙어 있었을 거야. 이 브랜드는 실제로 그게 강점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유쾌한 문구를 매장 전면부에 크게 붙여놓은걸 보면 확실히 젊은층을 타겟으로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 매장의 위치가 홍대인것만 봐도 그렇고 😉

4️⃣ 깔끔하고 친절한 무인매장, 이건 못 참지!

혹시 마린이들은 무인매장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어? 쥬닝은 한창 인형뽑기가 유행하던 시절의 인형뽑기 무인 매장들이 생각나. 학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과 한여름 날씨에 에어컨도 틀려있지 않은, 한마디로 관리가 안 된 매장의 이미지. 그런데, 프레시스토어는 달랐어. 직원이 상주하는 편의점처럼 매장이 잘 정돈되어있고 청결 상태도 좋았어 👍🏻

또 하나의 특징은 사람보다 친절한 설명이야 🙂 사실 무인화 매장의 가장 큰 단점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사람이 없고 그렇기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해결이 안 된다는 점이잖아. 그래서 그런지 프레시스토어에는 예측가능한 문제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한번에 이해되는 직관적인 구매 가이드라인이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어 📜

여기서 잠깐! 그럼 이건 프레시코드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며, 경쟁력일까? 그래서 쥬닝이 다른 브랜드 무인매장에도 가봤지 😉 바로 "홍루이젠 무인매장"

무인 매장에서 고객과의 소통이 어렵다고? NONO. 우리는 "고객의 소리함"이 있거든

더하면 더했지 절대 모자라지 않는 친절함과 직관성이 사진에서도 잘 느껴지지? 심지어 홍루이젠 매장에는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노래도 나오고 있었어. 홍루이젠 샌드위치는 아침 대용으로도 많이 먹는데, 출근길에 빠르게 들려서 후딱 사 오기에도 너무 좋고 😎

쥬닝은 이번 컨텐츠를 준비하면서 무인매장의 팬이 된것 같아. 매력에 푹 빠져버렸거든 🥰 마파가 소개한 통신·IT산업까지 도입된 무인매장이 앞으로는 또 어떻게 성장할지 더욱 기대가 되는걸? 🙂

😍쥬닝의 생각정리😍

1인 가구는 정육점 주인을 직접 대면해서 소량만 구매하는 게 익숙하지 않으니까 정육점에 가기가 꺼려지잖아 😅 그런데 정육점만큼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고기를 24시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무인 정육점은 1인 가구 급증 트렌드와 부담스러운 직원의 시선을 꺼리는 MZ 세대의 특성, 그리고 언택트 시대인 현 시국까지 완벽한 3박자의 조합! 😆 트렌드의 집합체를 내돈내산해서 정말 재밌었어. 마린이들도 근처에서 이런 무인 매장이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 보는 거 완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