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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전

30번째 뉴스레터 발행을 앞두고

안녕하세요. e스포츠 크리틱입니다. 커뮤니티라는 공간이 있으므로, 계속 비워두기 보다는 한 줄이라도 메시지를 담고 싶어서 펜을 들었습니다. 뉴스레터라는 미디어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댓글이 많이 달리면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곳은 아니지만, 발송한 뉴스레터를 누가 열람했는지 확인 할 때, 묘하게 구독자님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다름 플랫폼이나 미디어에 비해, 혼자서 해낸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물론, 메일리 메인 페이지나 가끔 구글 검색에 걸려 조회수가 잘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외부적 요인들보다는 내가 하고 싶고, 쓰고 싶은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과거에 e스포츠 전문 기자로 일할 때, 독자란 그저 e스포츠를 좋아하는 불특정 다수의 팬들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e스포츠 크리틱을 하면서는 명확히 '구독자'라는 그룹을 인지하기 시작했어요. 스팸 메일의 폭탄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매일 산더미처럼 쌓이는 이메일 전체보관함 중 e스포츠 크리틱에 한 자리를 내줬다는 그 행위 자체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고나면 늘 링크드인과 쓰레드에 짧은 코멘트와 함께 링크를 공유합니다. 링크드인에서는 가끔 글을 본 뒤의 소감과 응원의 말씀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고요. e스포츠 크리틱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스포츠 크리틱은 아직 작고, 부족하며, 소문나지 않은 e스포츠 뉴스레터입니다. 그러나 뉴스레터를 쌓아갈수록 작은 꿈들도 쌓이는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번성하고 있는 e스포츠 저널리즘 비즈니스를 보면 볼수록 더더욱이요. 취미로 시작했지만, e스포츠 크리틱이 계속 취미로만 머무르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그럴 때는 어서 빨리 구독자가 많이 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주제를 선택하진 않고 싶습니다. 그래서 구독자 숫자를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적더라도 e스포츠 크리틱이 이야기하는 주제와 아젠다에 공감하며 깊이 생각하고 토론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 저에게는 더 큰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서요. 그래도 구독자 페이지에 들어가서 숫자는 꽤 자주 체크하긴 합니다 ㅎㅎ. 아무튼, 오늘은 8월 15일 광복절입니다. 시국이 흉흉하긴 하지만, 이 의미 깊은 날을 기념하여, 저도 뭔가 의미있는 메시지를 남기고 싶어서 커뮤니티란에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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