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시장에 침투한 사모펀드

안냥! 구독자 집사

가을 옷 사려고 알아보니 벌써 겨울이 온 느낌이라옹

😽영희의 스포 time😽

1. 오늘 냥냥펀치에서는 사모펀드의 시내버스 매각과

2. 텍스트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해 줄게!

🚌 버스시장에 침투한 사모펀드

📌 영희의 세 줄 요약

매각 예정인 시내버스를 누가 데려갈 지 귀추가 주목돼
시내버스를 투자 대상으로 보는 주요 원인은 친환경 전환으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이야.
﻿﻿﻿공공성이라는 대중교통에 민간자본의 과잉투입이라는 논란 또한 많아.

최근 투자 대상으로 시내버스가 뜨거운 감자야.

🚍 버스: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대표적으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서는 2019년부터 약 3년간 시내버스 운수회사를 전국에서 잇따라 인수했어. 그리고 현재 인수한 버스회사를 통매각 작업에 들어갔지. 동아운수, 명진교통, 세운고통 등 총 14개의 버스회사가 매각 대상이야. 매각 금액은 약 4~5,000억 원 정도로 보고 있어.

🚌 시내버스가 투자의 대상이 된다고?

시내버스가 펀드의 투자 대상이 된 건 2000년대 후반부터야. 맥쿼리가 투자 상품으로 시내버스 인수를 통해 수익을 구현해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지. 이번 차파트너스의 매각에는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과 재무적투자자(FI)들뿐만 아니라, 두산그룹도 버스회사 인수를 검토 중에 있어. 친환경 수소사업을 확대시키기 위해서 기반이 되는 버스회사를 매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지.

📌 전략적투자자(SI)

기업의 M&A(기업인수합병) 또는 대형 개발, 건설사업으로 큰 자금이 필요할 때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를 전략적투자자(Strategic Investors)라고 해.

📌 재무적투자자(FI)

재무적투자자는 사업을 하면서 자금이 필요하면 사업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오로지 수익만을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투자자야. 보통 은행, 보험사, 증권사, 펀드, 국민연금 등이 대표적인 재무적투자자지.

🚏 버스회사, 누가 데려갈까?

이번에 매각시키려는 차파트너스에선 시내버스의 에너지 전환이나 차고지 개발 등을 통해 장기적인 사업을 운영할 사람을 희망하고 있어. 그런데 이는 버스회사 매각전을 눈여겨보는 서울시도 마찬가지야. 단기 이익을 노리는 소규모 재무적투자자들보단 자본력 있는 주체를 차파트너스 입장에선 더 선호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 그런데 서울시에서는 동시에 우려도 하고 있어.

🤔 무슨 우려? 몸값 높아지면 좋은 거 아냐?

수익성도 좋지만 바로 공공성 문제 때문이야. 사모펀드라는 민간자본이 서울 시내버스 회사 6곳을 인수하면서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 거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 대중교통인 버스가 민간자본에 흡수되면, 극단적으로 버스비용을 맘대로 급증시켜 시민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안겨줄 수 있어. 따라서 서울시는 부랴부랴 매각을 완료하기 전에 과잉영리를 추구하는 자본의 진입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야.

❌ 초과 민간자본은 금지

구체적으로 외국계 자본과 설립이 2년이 되지 않은 자산운용사의 진입은 금지시키고 있어. 이미 진입한 민간자본에 대해선 배당 성향을 100% 초과하지 못하게 막고 있고. 배당수익도 제한을 뒀어.

👀 두산: 지켜보고 있다

그 중 두산그룹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야. 두산그룹은 2021년부터 수소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점찍어 친환경에너지그룹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어. 계열사별로 수소사업을 확대하고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태스트포스팀(TFT)도 마련한 상황이지.

약 2,000여대의 시내버스를 수소 에너지로 전환한다면 장기적인 기업가치는 물론, 사업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어. 버스 차고지, 충전 사업 등 부가사업으로 인프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거든. 유력한 인수 주체로는 수소연료전지 계열사인 두산퓨얼셀이 꼽히고 있어.

🖼️ 두산의 큰그림

파트너스가 현재 보유한 2,000여대의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게 되면, 두산퓨얼셀과 하이엑시움모터스 사업에 튼튼한 기반이 될 수 있어. 두산퓨얼셀은 최근 캐나다 수소연료전지 회사인 '발라드'와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한 회사야.

노후화된 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하고,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를 공급한다는 사업을 그리고 있는 셈이지. 차세대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두산의 큰그림이 보이는 상황이야.

🤑 시내버스, 돈이 될까?

그렇다면 첨단산업도 아닌 시내버스에 투자하는 이유는 뭘까? 일단 이들이 투자하는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돼. 적자가 발생해도 지방자지단체가 손실금을 보전해주지. 투자자 입 장에서 손해 볼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거야. 그뿐만 아니라, 앞서 두산의 전략이기도 한 에너지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것도 수익이 될 수 있어.

💵 민간자본이 나쁜 것만은 아니고..

사모펀드의 시장 진출이 갖는 긍정적인 효과도 물론 있어. 뉴욕, 싱가폴, 마드리드 등 주요국 대도시의 시내버스들은 업체당 평균 2,000대 버스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서울 버스업체 평균 보유 대수는 115대에 불과해.

이는 그만큼 버스회사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해. 난립한 회사들을 통합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실제로 인건비 절감 등 경영 효율화를 달성하고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인프라 개선에 자본도 더 쉽게 동원할 수 있지.

📕이젠 텍스트가 Hip

📌 영희의 세 줄 요약

젊은 세대가 독서, 블로그 등 텍스트 기반 활동을 새로운 트렌드로 인식하고 있어. 
이에 브랜드도 피로감이 쌓인 이미지 기반 마케팅이 아닌, 텍스트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지. 
다만, 해당 트렌드가 일시적인 유행일 거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는 상황이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출판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세대에게 독서가 ‘힙’한 문화로 여겨지며 브랜드도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 ‘텍스트 힙’ 진행 중

‘텍스트 힙’은 글자를 뜻하는 ‘텍스트(Text)’와 신조어 ‘힙(Hip)’을 합친 단어야.

젊은 세대는 자신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독서 또한 자기 계발의 한 방식으로 여겨지고 있어. 현재 독서와 더불어 네이버 블로그, 지식인, 카페 등 텍스트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Z세대의 이용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해.

이렇게 Z세대는 독서와 텍스트 기반 활동을 새로운 트렌드로 받아들이며,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텍스트를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표현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는 모습이야.

✒️ 텍스트 기반 마케팅 성황

범람하는 이미지 기반 마케팅 대신, 글 기반의 마케팅이 신선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강렬한 이미지가 SNS 등 디지털 환경에서 가장 빠르고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되어 왔어.

하지만 그만큼 빠르게 소모되는 이미지나 영상에 대한 (1) 피로감이 높아졌고, 점차 단순한 이미지 소비가 아니라 보다 (2) 깊은 공감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이지. 잘 만든 사진이나 영상보다, 화두를 던지는 문장 하나가 브랜드의 의도를 더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뜻이야.

🧸 예일, 곰돌이가 책을 들었어요

패션 브랜드 ‘예일’은 지난 달 30일 민음사와 협업해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냈어. 책 읽는 곰 캐릭터가 새겨진 의류부터 책갈피, 엽서 등 문구를 아우르는 컬렉션이지. 민음사의 간판 시리즈인 ‘세계문학전집’의 책 『위대한 개츠비』 미니 북 패키지도 포함됐어.

👉🏻 해당 컬렉션은 책을 매개로 더 나은 삶을 제안하고 싶다는 브랜드의 비전을 담았다고 해.

☕️ 이솝, 성수동에 등장한 도서관?

올해 6월에 이솝은 ‘이솝 라이브러리’를 선보였어. 코스메틱 브랜드의 캠페인이지만, 단 하나의 제품도 등장하지 않은 매우 이례적인 캠페인이었지.

해당 기간 스토어에 방문한 고객들은 제품 대신 자신이 원하는 책을 한 권 고르면 되었어. 다음 카운터로 가면 늘 이솝 제품을 포장해주던 이솝 향수를 뿌린 코튼 백에 책을 담아주지. 또 스토어 한쪽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마련하며, 여느 도서관과 다름없는 풍경을 만들었어.

👉🏻 브랜드 이름 자체도 고대 그리스의 이솝 우화에서 따온 것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단단히 하는데 얼라인한 마케팅이 진행되었다 평가돼.

🍃미우미우, 원서 책 받아가세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인 미우미우도 지난 6월 ‘썸머 리즈(Summer Reads·여름의 읽기)’라는 작은 팝업 이벤트를 진행했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8개국에서 진행했고, 미우미우는 이날 방문객들에게 제인 오스틴의 『설득』,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금지된 노트북』, 시빌라 알레라모의 『여성』 중 한 권의 원서를 아이스크림과 함께 증정했어.

👉🏻 미우미우 외에도 디올, 발렌티노 등 다양한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텍스트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어.

😺(고 영희) : 물론 책 읽기가 단순히 유행 차원에서 소비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단순히 ‘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출판사를 협업 파트너로 지목하고, 판매와 마케팅을 위한 수단으로 독서를 이용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인식이지.

하지만 이는 출판이나 도서 시장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인만큼, 이를 냉소적으로 바라보기 보다 꾸준한 독서로 유도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