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의 일상은 생각보다 즐겁다.
한국에서 준비하던 시험에 떨어지고 정말 일주일을 내리 울었다. 최종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더욱 절망적이었다. 분명 다 온 것 같았는데. 세상이 무너진 것만 같았다. 삶의 이유도 찾지 못했다. 엄마는 이럴 때일 수록 같은 환경에 나 자신을 내버려두지 말라고 말했다. 그렇게 나는 눈물을 훔치며 떠밀리듯 이 곳에 왔다.
어쩌면 그동안 너무 좁은 나라의 너무 좁은 커뮤니티에서만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사실을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성공이 보장된, 쉬운 길이 눈 앞에 있었기에 그간 자신을 속이며 살아왔다.
엄마는 내가 이 곳 독일에 와야만 하는 이유가 있고, 이 곳에서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기에 오게 된 것일 거라 말했다. 그러나 믿을 수 없었다. 여전히 엄마 아빠가 보고 싶었고, 런던 여행 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며, 마음 맞는 친구를 찾기란 생각보단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견을 남겨주세요
시온
구독자만 읽을 수 있어요
미도리 유학일기
구독자만 읽을 수 있어요
의견을 남겨주세요
칼 구스타프 융
구독자만 읽을 수 있어요
미도리 유학일기
구독자만 읽을 수 있어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