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아픔을 기도하다.

1029 참사와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의 고통

2022.11.21 | 조회 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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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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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오늘은 역시나 어제와 마찬가지로 많은 일들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우리 마이티 박스💌는  이러한 세상의 이야기들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여러분에게 생각할 거리를 전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얼마 전 열린 한국교회총연합이 주최하고 73개 교단이 참여한 한국교회총무협의회가 주관하는 한국교회 위로와 회복의 예배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한국 교회가 함께 하는 위로와 회복의 예배

관련 기사 : 한국 교회 위로와 회복의 예배

지난 16일입니다. 서울에 위치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 위로와 회복의 예배'가 개최되었는데요! 이는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얼마 전 우리에게 큰 아픔을 준 1029참사 희생자와 부상자를 기억하고 위로하고자 기도하기 위함입니다.

이날 많은 분들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주셨는데요. 강승규 대통령비서실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자리에 함께 해 "성경의 말씀을 실천하며 예배를 통해 아픈 마음을 나눠주고 계신 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이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말했고,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도 "유족과 국민들에게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위로는 우리가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또한 예배의 설교를 맡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한국 교회가 하나되어 고통 받고 있는 우리 국민을 함께 돕고 일으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트라우마 치유센터를 운영해 지속해서 상담하고 돕는 일을 이어나가겠다고 이야기 했고, 이를 위해 10억원의 기금을 한교총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참사 이후 우리는 다시금 서로 거리를 두고 위축되어 예술, 체육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눈치를 보며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에 대해 언급조차 꺼리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이로 인해 공연, 행사가 취소되어 공연예술가들의 생계가 어려워 지기도 해 또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서로를 비난하고 비판하기 보다는 배려하며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따뜻한 말을 주고 받는 게 가장 중요한 일로 보입니다.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은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일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이날 소강석 목사님께서 낭독하신 위로시를 소개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아, 그리고 마이티박스는 12월 17일까지 재정비 후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주실 거죠? 그럼 그때 만나요!

 

두 손으로 가지런히 국화꽃을 들고

슬픔의 제단에 헌화를 하고 애도의 묵념을 하는 순간

차마 참을 수 없는 눈물샘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아들과 딸을 잃은 아픔처럼

가슴이 너무나 먹먹하고 침통했기 때문입니다

조문록에 기록한 그 한마디,

“꽃잎은 져도 향기는 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저 가을 들판에서 바람에 흔들리며 피는 억새꽃이

당신의 가슴을 문지르고 있기에 그토록 살고 싶었을까요

산기슭에 피어나는 구절초가 그대 심장을 문질렀기에

그것도 아니면, 어두운 구석에서 울고 있는 귀뚜라미 소리가

그토록 그리워 마지막 탄식의 외침을 지르셨나요

이태원 참사로 겨울 꽃잎처럼 스러져간

아름답고 존귀한 생명들이여

눈물의 돌비에 새겨진 애타는 그리움의 이름들이여

우리가 깨어 기도하지 못하고 대처를 잘못하여

이토록 비통한 일이 일어난 것을 회개합니다

말할 수 없는 슬픔과 부끄러움을 안고님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아시나요, 우리가 얼마나 당신을 기다렸다는 것을,

우리는 아직 당신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당신이 우리 곁으로 돌아와 주기를

간절한 기도와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기다렸던

어머니와 아버지, 형제들의 손을 놓고

어찌하여 저 먼 곳으로 떠나시고야 말았나요

그 곳은 더 이상 춥지 않고 따뜻한가요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눈물과 슬픔을

이 땅에 다시는 황망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역사의 교훈의 서판에 새겨 놓겠습니다

우리의 뜨거운 애도와 회개의 눈물을

안전한 나라를 위한 참회의 유리병에 담아 놓겠습니다

주님, 유가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천국 소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서게 하여 주옵소서

그 애통의 상한 심령을 치유하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아, 눈물이 마르도록 그리운 님들이여

우리 가슴에 슬픔의 파도로 밀려오는 잊을 수 없는 이름들이여

너무 앳되고 아름다워

차가운 겨울바람도 피해갈 풀잎의 이름들이여.

그 풀잎의 이름들과 함께 다시 세워질 대한민국이여!

소강석 목사詩人, 새에덴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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