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에 관한 고찰 #16] MBTI 과몰입과 불편한 진실. 나아갈 점.

11월 1주차 뉴스레터

2022.11.04 | 조회 5.2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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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헤아리기 참고서

MBTI 또는 심리학을 일상에서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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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꼭 소화해야하는 MBTI 핵심요약!

 

짧은요약!

1. MBTI에 과몰입하는 사람은 인생의 유익함이 없다. 차라리 MBTI를 떠나라.

2. 사람은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바쁘신 분들은 이것만이라도 놓치지 마세요!!


MBTI에 과몰입하는 사람들!

이번 화는 MBTI에 대하여 과하게 몰입하거나 남용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고 이러한 MBTI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통해 글쓴이가 생각하는 올바른 방향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MBTI는 우리 일상에 정말 많이 녹아있다. 우리는 MBTI가 없으면 대화를 이어 나가기 힘들 정도로 과몰입하는 경우가 너무 만연해있다. MBTI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나에게도 MBTI는 정말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이다. 사람들이 MBTI에 대하여 어느 순간부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MBTI에 호감을 느낀 사람들과는 어렵지 않게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지만 비호감을 넘어서 혐오 수준까지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생긴 것 같아 더욱이 조심하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된 것 같다.

코로나 이후 2030 세대의 자기 이해와 소통의 도구로 MBTI가 유행을 탔을 때를 생각해보면 이제 그 목적은 상업적인 수단과 사람을 분류하기 위한 도구로써 사용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그럼 무엇이 MBTI를 열광하고 과몰입하게 했을까를 생각해보면 다른 심리검사들과는 달리 MBTI가 전문가의 영역에서 개인의 자기 이해와 개발을 돕기 위한 도구로 쓰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MBTI 검사가 세상에 나온 것은 1940년대이며 현재 8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연구되어 왔다. 그만큼 다른 검사들에 비해 풍부한 데이터와 신뢰도를 가지고 있는 도구이며 주변에서 흔하게 자료를 구할 수도 있다. 이렇게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MBTI의 장점이지만 최근에는 단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너무 쉽고 주변에 흔하게 노출이 되어있다보니 마치 그 내용이 진실인양 맹신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 내용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로 인해 갈등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유튜브에 MBTI를 검색하면 정말 많이 나오는게 있는데 정리해보면

유튜브나 SNS에 있는 MBTI 컨텐츠 TOP 3

1. MBTI별 00일 때 반응 모음

2. MBTI 선호지표 E-I/S-N/T-F/J-P의 차이 알아보기

3. 특정 유형의 성격 유형 분석영상

4. MBTI 과몰입 패러디 영상

MBTI를 가볍게 접근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이러한 컨텐츠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좋은 점을 오해하여 잘못 사용하는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잘 받아들여야 되는 것 아니냐는 관점에서 보는 것은 어쩌면 위험한 사고일지도 모른다.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이 나쁘지만 그래도 MBTI를 제대로 알고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한번쯤은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MBTI에 과몰입 또는 잘못 사용하는 케이스

아래 케이스는 수 많은 과몰입 케이스 중 대표적인 몇가지 입니다.

1. MBTI 원리와 목적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채 유형 학습을 하는 경우

2. 커뮤니티 내 활동하는 사람들이 MBTI를 가지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을 통해 유형을 학습하는 경우

3. "해당 유형=나 또는 상대방"으로 이해하는 경우

과몰입과 잘못 사용하는 케이스의 대부분은 "무분별한 정보의 수용"일 것이다. MBTI가 16가지 유형의 보편적인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보니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는 심리학 용어에서 "바넘 효과"로 불리며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MBTI 정보들이 모두 진실이라고 믿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확신이 생기기 시작하면 나와 타인을 한 인격체로 생각하지 않고 16가지 유형의 틀 안에 가두고 분류하는 행위를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MBTI를 보게 되면 나와 타인을 잘못 이해하고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내가 MBTI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8가지 선호 지표는 좋고 나쁨이 아니며 나와 타인이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한 척도일 뿐이다."라는 이야기이다.

E라서 하루종일 밖에 있고 싶어 하고 I라서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이런 이분법적 사고는 MBTI에서도 가장 경계하는 태도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도 예를 들면 우리는 외향인 사람이 집에 있으면 너는 외향인데 왜 집에만 있냐는 식으로 해당 지표에 속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타인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도구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해보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다.

재미를 위해 편향된 컨텐츠는 다양성을 보지 못한채 무분별하게 흡수될 수 있다.
재미를 위해 편향된 컨텐츠는 다양성을 보지 못한채 무분별하게 흡수될 수 있다.

MBTI의 16가지 유형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럼 우리는 MBTI의 좀 더 깊은 관점을 따라가 볼 필요가 있다. MBTI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을 알기 전 우리가 평소에 오해하고 있는 면과 진실에 대하여 다루어 보겠다.

MBTI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대부분의 활용도는 "관계"에 두고 있다. 우리는 가족, 친구, 직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너는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것은 관계를 풍요롭게 만들뿐 아니라 긍정적인 요소들을 만든다.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내가 가진 한가지 관점이 아닌 여러 관점에서 관계와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의 언어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도구이며 이는 타인과의 대화에서도 유익함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16가지 유형에 대하여 이해하게 되면 선입견이나 편견에 휩쓸릴 수 있다. 예를 들면 ENTJ인 나의 경우에 공감 능력이 진짜 없는지 묻거나 내가 어떤 상황에서 공감하고 싶지 않을 때 "거봐 공감 능력없잖아"라고 들어본 적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보면 "해당유형=상대방"이라고 단정 짓고 대화를 이어 나가는 경우이다. 이러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갑갑함을 느낄 것이다. 이렇게 상대방과 나를 16가지 유형의 틀 안에 가두게 되면 나 또는 타인의 잠재력을 보지 못하고 편협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상대방의 태도나 인성적인 부분을 MBTI로 설명하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예를 들면 J와 P의 경우이다. J는 시간약속에 철저하고 P는 주로 늦는다는 식의 설명은 옳지 못하다. J와 P는 시간약속을 지키는 척도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는 올바르지 못한 해석이다. J와 P 유형 모두 시간약속을 지켜야 하며 만약 상습적으로 늦는 것은 그 사람의 태도나 인성의 문제이지 MBTI 유형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J와 P 지표 모두 장점이 엄청 많기 때문에 나 또는 타인이 MBTI라는 도구 뒤에 숨어 잘못 행동하는 부분을 합리화 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MBTI를 잘못 대입하여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 또한 예시를 들어보면 나는 ENTJ에서 외향(E)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활동적인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니까 나랑 무언갈 할 때 꼭 활동적인 것을 제안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운동을 좋아할 거로 생각하고 운동을 선호하지 않는데 억지로 끌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서 "거봐 좋았지?" 내 의견은 무시한 채 자기식대로 해석하곤 했었다. 그러나 사실 내가 운동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어렸을 적 다양한 운동을 적어도 2년 길게는 6년 가까이 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배경을 알지 못한다면 단순히 외향적인데 활동적이지 않다고 오해와 편견을 가질 수 있다. 즉, MBTI는 누군가를 평가하는 도구가 아니라 이해와 소통을 위한 도구로 써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들마다 MBTI로 드러난 부분이 있지만 우리는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내면을 가진 인격체이니까.

MBTI에 대하여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우리는 MBTI에 대하여 오해나 남용하는 것을 경계할 수 있을까에 대하여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가 처한 현실에 따라 남을 평가하는 자리에 있을 수도 있고 평가받는 위치에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직장이라면 더욱이 이러한 과정은 수없이 반복된다. 평가를 위한 도구로 MBTI를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MBTI를 이해와 성장의 도구로 활용하지 못하면 "쟤는 0000유형이라 그런지 너무 소심해"와 같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 정말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과몰입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직장인의 퇴사 사유에 항상 상위권에 있는 항목 중 "직장 동료, 상사와의 갈등"이 있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우리는 업무 또는 일상과 MBTI를 철저하게 분리해야 하며 참고서 정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만약 이게 어렵다면 최대한 장점과 가능성을 찾는데 시간을 투자해라. MBTI와는 별개로 누군가를 평가하여 깎아내리고 나의 자존감을 채운다면 정말 내 인생이 유익해질까를 생각해보라. 타인의 생각과 관점을 존중하고 쉽게 판단하지 않고 깊게 이해해보려는 노력이 당신의 관계를 더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MBTI에 과몰입을 경계하는 방법

1. 해당 유형에 대한 설명은 "캐릭터"로써 이해하면 좋다.

예를 들면 연극이나 뮤지컬의 경우 연기하는 배우가 해당 역할을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과 연기가 달라진다. 그렇다고 그 캐릭터=배우라고 우리는 생각하는가. MBTI의 16가지 유형도 캐릭터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같은 유형이라도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렇다면 한발 떨어진 지점에서 나와 타인이 보일 것이라 확신한다.

2. MBTI가 성격 유형을 분류할 수는 있어도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지는 못한다.

직업에 따라 잘 하는 MBTI는 존재하지 않는다. 적응에 시간 차가 있을 뿐 누구나 노력하면 해당 직무나 직업에 대하여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살에 내가 검사했을 때 ISTJ의 유형이었는데 ISTJ 유형은 변화에 약하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일과 관련한 것에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정말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직업을 경험하면서 내가 노력하면 언제든 성장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었지만 만약 MBTI로 나를 평가했다면 나는 변화를 두려워해 성장을 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MBTI는 나의 선호 경향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도구이지 능력을 평가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3. 나와 타인의 다른 언어 코드를 맞춰나가는 소통의 도구로 사용한다.

MBTI는 16가지 선호 유형의 보편적인 특징을 기술하고 있다. 이것을 안다는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도움이 된다. 우리가 소통을 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관점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T는 간결한 표현을 선호하고 F는 구어적 표현을 선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S는 현실 주변에서 실존하는 것에서 가능성을 찾으며 N은 전체적인 구조와 패턴, 미래에서 가능성을 찾는지 이해한다면 언어 코드를 맞춰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MBTI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정말 좋은 무기가 되기도 반대로 사람을 해하는 흉기로도 변할 수 있다. MBTI에 대하여 우리가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한번쯤은 꼭 점검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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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에 MBTI를 조직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온라인 웨비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이 벌써 올해 3회차인데요~ 많은 분들과 같이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무료이니 꼭 참석해주실거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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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검사 교육 : https://event-us.kr/MBTIBestfittype/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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