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리퍼블릭] ☀️날씨만큼 핫한 8월 트렌드, 마케팅 트렌드 레터

✅ 이번 8월에는 어떤 소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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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를 점령한 하이브리드 콘텐츠의 힘

이전 레터에서 소개했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기억하시나요?
공개 이후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며 4주 연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콘텐츠 유행을 넘어, 지금 이 작품은 ‘확장 가능한 세계관’으로 진화 중입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어떻게 콘텐츠를 넘어 팬덤과 브랜드를 끌어들였을까요? 지금부터 그 구조를 하나씩 짚어봅니다.

① 전세계를 휩쓴 넷플릭스의 K-pop🔥

먼저 주목할 점은 구조적으로 완성된 스토리 설계입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참신한 조합, 몰입감 있는 전개, 높은 완성도라는 삼박자를 균형 있게 갖췄습니다. 아이돌과 판타지 액션이라는 이질적인 소재를 매끄럽게 결합하면서, 글로벌 시청자에게 익숙한 히어로 서사 구조를 따라가게 만든 것이 주효했습니다.

도깨비나 음식, 지명 등 한국적 요소들은 배경 속에 부담스럽지 않게 녹아 있어 이질감보다는 세계관의 디테일로 작용했고, 현실성 있는 캐릭터 디자인, 안무, 실제 아이돌이 발매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OST는 콘텐츠의 실제감을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영어 중심의 더빙 구성과 성우 캐스팅은 글로벌 접근성을 크게 높였고, 작중 등장하는 K-pop 음악과 퍼포먼스는 팬들의 2차 창작을 자극하며 커버 영상과 밈 생성으로 이어지는 확산 동력을 만들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단순한 스토리텔링을 넘어, 음악, 캐릭터, 팬덤까지 연결 가능한 세계관 설계가 흥행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② 소장 욕구 뿜뿜! 콘텐츠가 만든 팬덤 소비의 영향 💎

이어서 눈여겨 볼 점은 팬덤의 소비 확장력입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식 인형 ‘더피’가 품절된 후, 예상 밖의 굿즈 열풍이 일었습니다. 팬들은 자연스럽게 콘텐츠의 여운을 다른 방식으로 이어가며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로 관심을 확장했는데요. 넷플릭스 공개 전 하루 평균 7천 명이던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숍은 7월 2주차에 접속자 수 50만 명을 기록하며 해당 굿즈는 7차 예약 판매까지 이어졌습니다.

인상적인 건, 팬덤 소비가 공식 브랜드 제품을 넘어 콘텐츠의 분위기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대상에게까지 확장됐다는 점 입니다. 굿즈는 더 이상 부가 수단이 아닌, 세계관 확장의 매개체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③ 브랜드 협업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짚어볼 부분은 브랜드 협업의 서사적 활용입니다. 7월 9일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를 앞두고, 삼성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Z 폴드7의 트리플 카메라를 형상화한 ‘갓 쓴 까치’가 등장하였고 호랑이 캐릭터 ‘더피’가 ‘The new galaxy foldable is coming’이라는 문구를 입에 문 채 등장하며 제품과 캐릭터 세계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표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까치가 갤럭시 언팩을 위해 차려입었다”는 한 줄로 마무리된 이 티저는, 신제품을 알리면서도 콘텐츠 팬덤과의 결을 자연스럽게 맞춘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와 콘텐츠가 결합하는 방식이 단순 노출을 넘어, 내러티브 속으로 들어가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유노윤호의 ‘첫 번째 레슨’🎤

‘이건 첫 번째 레슨~ 좋은 건 너만 알기’라는 리듬감 넘치는 수업, 들어보셨나요? ‘첫 번째 레슨’ 밈은 유노윤호의 2021년 발매곡 ‘Thank U’에서 시작됐습니다. 1절부터 3절까지 이어지는 ‘레슨 시리즈’는 멜로디보다는 비트에 가까운 중독적인 구성인데요, 이 포맷이 다양한 상황에 대입되며 SNS에서 밈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죠.

역주행의 시작은 유튜버 ‘룩삼’의 리액션 영상이었습니다. ‘네 번째 레슨은 언제 나오냐’는 댓글이 숏폼을 타고 확산되며 각종 바리에이션이 생겨났고, 이후 ‘K-자기개발송’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2025년의 ‘깡’ 으로 불리게 됩니다. 곡 감상 수는 유행 전보다 약 50배 급증했고, 현재는 제품 사용법이나 구매 과정을 설명하는 데 활용되며 마케팅 밈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 쉐이칸샹 쉐이칸샹🎵

숏폼에서 도파민 폭발을 일으킨 밈, ‘쉐이칸샹’ 보셨나요? 중국 틱톡에서 시작된 이 밈은 병맛 애니메이션과 중독성 있는 가사의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쉐이칸샹 谁敢想(누가 감히 상상하겠어?)’, ‘부승샹 不曾想(전혀 생각도 못했어)’ 같은 반복 구절은 국내에서도 팬덤 중심으로 퍼지며 ‘최애 주접 밈’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상상도 못 했다’는 뉘앙스가 마케팅에선 ‘상상도 못한 혜택’처럼 응용되며 슬로건화되기도 했죠. 짧고 자극적인 구조, 중독적인 리듬, 그리고 확실한 한 문장 전달. 요즘 밈이 가진 힘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1) 조제리 / 유튜브 14.9k 인스타 21.6k

인스타 릴스에서 특히 핫한 ‘길에서 만나면 가장 반가운 남자’. 1인칭 카메라 시점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인사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습니다. 쓰레기 줍기, 도믿맨 처치하기 등 현실 속 선한 행동들을 가볍고 친근하게 보여주며 인기를 얻고 있죠. 환경 캠페인이나 지역 사회 연계 콘텐츠를 기획 중인 브랜드에게 유용한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2) 배달배 / 유튜브 334k

오토바이 배달기사의 일상을 다룬 채널로 도로 위 다양한 상황과 배달 현장의 뒷이야기, 소소한 보람까지 녹여냅니다. 구수한 입담과 센스 있는 편집이 특징이며, 최근에는 영상 속 주인공을 직접 알아보는 팬도 생길 정도로 인지도가 상승 중이라고 하네요. 배달앱, 음식 브랜드, 퀵커머스 플랫폼 등에서 브랜드의 일상을 드러내는 콘텐츠가 필요할 때 고려해 볼 만한 채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