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리 도착 (나는 왜 유럽을 선택하였는가?!)

파하~ (파리 하이라는 뜻)

2024.03.09 | 조회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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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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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

(메일리라는 플랫폼 사용해보고 있는데,, 구독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편하게 메일 받아보실 수 있어요,,)

인사가 너무 늦었죠,, 그동안 말못할,, 사건들과,, 여러가지 이슈들로 바빴어요,, 용서부탁해주삼 저는 2개월 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학교를 다니며,, 잘(?) 지내고 있어요

처음의 계획은 일주일 동안의 모든 일들을 일기처럼 이메일 하나에 담는 것이었는데,, 분량조절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제 나름대로 이메일 하나하나를 구성해보기로 했어요,, 제발 재밌어라,,

학교 다니며 바쁜 시간 쪼개가며 열심히 만든 재떨이들.. 한 7개 챙겨간 거 같음
학교 다니며 바쁜 시간 쪼개가며 열심히 만든 재떨이들.. 한 7개 챙겨간 거 같음

저는 2022년 여름에 3개월동안 유럽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엄청나게 재밌었던 것도 아닌 것 같은데 (호스텔에서 몇번 울었음)

내가 살면서 접하는 많은 제품,, 디자인,, 법,, 영화,, 건물 등 많은 것들이 유럽이라는 큰 세상에 오리지널리티를 두고 있다는 데에서 유럽여행의 감동이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여행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기도 했고요 (Thanks Tinder)

위에 재떨이들도 사실 친구들 주려고 만들고, 가져갔어요 

프랑스 폴리니(작은 시골마을)에 살고있는 쉐인
프랑스 폴리니(작은 시골마을)에 살고있는 쉐인

파리에서는 유네스라는 패션디자인 공부하는 친구네 집에서 지내기로 했는데요

멀리 폴리니라는 도시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자기 파리 친구네 집에서 잠깐 지내고 있다고 초대를 해서 파리 도착하자마자 놀러갔어요

쉐인이 만든 전
쉐인이 만든 전

여러명이 쉐어하고 있는 집이었는데,, 모두 친구들을 불러서 정신이 없었어요

다들 퀴어여서 만나는 모두가 인사를 할 때 이름 다음으로 성별을 묻더라고요,, 그게 재밌었어요,, 낯설기도 하고,, "나는 남자야" 이렇게 대답을 하는 것도 조금 어색했어요.. 누군가 내 성별을 물어본 적이 없어서.. (없는 것 같음..)

보이는 모습으로만 상대방의 성별을 판단하는 것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데에서 나오는 질문이니까 열심히 대답해줬습니다.. 나는 남자야..

많은 유럽의 언어에 She, He 같은 인칭대명사들이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는 성별을 먼저 물어보는 게 한국보다 더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상대방의 성별을 모르면 문장을 만들 수도 없고,, 실례를 하게될 수 있으니까,,

다들 열정가지고 대도시로 이사 온 어린 친구들이라,, 너무 멋지기도 하고,, 나는 뭐하고있나 싶기도 했어요,,

유네스는 자기가 지내는 원룸 바닥에 나를 위한 매트리스를 깔아주었다
유네스는 자기가 지내는 원룸 바닥에 나를 위한 매트리스를 깔아주었다
나름 유명지를 돌아다녀보는 나..
나름 유명지를 돌아다녀보는 나..
유네스가 찍은 자기 전 나..
유네스가 찍은 자기 전 나..

유네스 집에서 일주일 조금 안되게 지냈는데

유네스의 졸전기간이어서,, 둘이 많이 놀지는 못했어요,, 너무 아쉬움 (생각난김에 안부인사 보내야겠다)

파리는.. 미친물가에.. 호스텔도 엄청나게 비싼데.. 다행이 유네스가 재워줘가지구,, 이번에도 파리에서 지내볼 수 있었어요 (저번에는 쉐인이 파리에 살 때 재워줌..)

이곳에서 며칠자면서.. 생각하는데.. 제가 생각보다 돈이 없는 거예요.. 좀 좃됐다 싶은 수준으로.. 게다가 이미 몇달전에 쓴 50만원을.. 갑자기 다시 갚으라는 한국장학재단의 연락을 받고 2배로 멘붕이 왓죠...

너무 우울해졌어요.. 나는 돈도 없는데 왜 유럽엘 왔지?... 까르푸 시티(슈퍼마켓)에 가서 2유로짜리 샌드위치를 들었다놨다 하며.. 하루종일 그 생각만 했어요.. 근데 웃긴게 괜히 짜증나니까 샌드위치 말고 중국음식이 먹고싶어져서.. 맨날 2만원짜리 국수 먹고 그랬어요.. 물론 1일1식함...

그래서 나는 왜 유럽엘 오기로 했느냐.. 사실 진짜 모르겠어요.. 그냥 큰 곳에 사는 사람들 구경이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저번엔 관광하러 갔다면.. 이번엔 살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언젠가 여기서 살게될 수도 있으니까,,

분명히 저번에 왔을 때도 크게 재밌지 않았던거 기억하는데.. 원래 추억이 미화되는 법이자나요.. 

담배 한갑에 2만원.. 말아펴야 살아남는다..
담배 한갑에 2만원.. 말아펴야 살아남는다..

유네스랑 밖에서 밥을 먹고 담배를 피고싶은데.. 어디서 펴야하는지.. 모르겠어서

나 담배 어디서 펴야대? 했더니 DUH? 하는 표정으로 Everywhere 이라고 하더라고요..

아 맞다 여기 그런 곳이었지.. 하고 신나게 길빵했습니다..

한국 길거리에서 길빵을 한다면.. 사람들이 다 쳐다보겠지만.. 여기에선 진짜 아무도 신경을 안써요.. (근데 길에 침뱉으면 진짜 더러운 행동임)

내가 생각하는 옳고 그름이란.. 그냥 사회공동체 안에서만 통용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길빵하면서 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코를 마시는 게 킁하고 코를 푸는 것보다 더러운 일이고.. 유모차 끌면서 담배 펴도 아무도 신경 안쓰지만..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앞에서는 차가 무조건 멈췄다가 가요.. (사람이 없어도..) 근데 개똥은 절대 안치움... 먼저 들어간 사람이 뒷사람 위해서 문은 무조건 잡아주지만.. 길에 하도 사람들이 오줌을 싸서 냄새가 진동해요..

저는 뭐는 해도 되고 뭐는 하면 안되는지 좀 헷갈려서 하나하나 친구들한테 물어봤어요 애기처럼... 

사랑해요 여러분
사랑해요 여러분

저번에 파리에서는.. 그냥 이쁜 테마파크 같다는 인상만 받았었는데..

왜 이렇게 이쁘죠?!?! 이 곳?!!? 여름보다 겨울의 파리가 이쁜 것 같아요.. 길거리가 너무 아름다와서 감동적이기 까지 했어요.. 

하지만 당신이 돈이 없다면 여름에 오세요.. 여름엔..그냥 밖에 누워있어도 되지만.. 겨울엔.. 숙소에만 쳐박혀있어야해요... 뜨끈한 국물마려서 까르푸 샌드위치로는 요기를 할 수 없게댐...

사실 관심 없어서 굳이 찾아가보지는 않았지만.. 유우명했던 사람들이 밥먹던 곳.. 자주가던 카페.. 바.. 들이 실제 파리지앵들의 삶에 같이 녹아있다는 것도 멋진 것 같아요... 물론 그들도 고물가에 집에서 칩거하지만..

보행친화적인 파리.. 센강을 하루에도 여러번 걸어서 건너게 댐
보행친화적인 파리.. 센강을 하루에도 여러번 걸어서 건너게 댐
줄서먹는 맛집 '크레이지누들'
줄서먹는 맛집 '크레이지누들'

마지막으로 파리13구 맛집 추천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파리에 오면,, 꼭 중국음식을 먹어보세요,,

파리에서 가난함에 한껏 슬퍼하고 이왕 유럽 온김에 거지컨셉으로 재밌게 즐겨보자.. 다짐했던 기억이 나는데 .. 과연 잘 즐겼을 지.. 기대해주세요..

이렇게 보내면 되는건가,, 아리송한데 피드백,, 주시면 참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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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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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누

    0
    2 months 전

    민민우 so cute🖤

    ㄴ 답글
  • 또용

    0
    about 2 month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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