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처럼

겨울엔 일본편의점에서 이걸 꼭 드시길 바래요

여러분을 10초만에 배고프게 할 일본 호빵 이야기

2023.11.19 | 조회 4.5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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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씨 일본어

도쿄거주 외항사 마케터 | 같은 말도 예쁘고 품격있게! 책으로는 알 수 없는 센스있는 일본어를 뉴스레터로 보내드립니다. 구독하시고 스마트하게 일하세요💕 (구: 도쿄 워크 앤 라이프)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네요. 도쿄는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했는데,
한국은 첫 눈⛄이 내렸다지요? 요즘은 뭐든지 한국이 더 빠른 것 같아요🤣

구독자님은 이 맘 때쯤 생각나는 최애 음식이 있으신가요?
저는 이때만 되면 편의점 앞을 지나칠 때마다 그렇게 호빵이 생각이 나요. 
호호 불며 반으로 갈라 먹는 맛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오늘은 뜨근~한 일본 호빵 이야기를 해볼게요. 

 

일본에서는 호빵을 中華まん(츄카만)이라고 말해요

출처 - LAWSON
출처 - LAWSON

우리가 알고 있는 호빵의 기원은 중국의 만두(饅頭) 인데, 이것이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중화 만두, 中華まん(츄카만)이라고 불리게 되었어요.

이제는 일본인의 국민 겨울 간식이 된 츄카만.
이맘 때 쯤되면 편의점에서는 서로 앞다투며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고, 각종 미디어에서는 어느 편의점 츄카만이 제일 맛있는지,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소개하곤 해요. 

편의점 츄카만 맛을 비교하여 랭킹을 매기는 컨텐츠
편의점 츄카만 맛을 비교하여 랭킹을 매기는 컨텐츠

 

편의점 츄카만의 가성비를 비교하거나, 맛있게 먹는 법을 소개하는 컨텐츠
편의점 츄카만의 가성비를 비교하거나, 맛있게 먹는 법을 소개하는 컨텐츠

 

저의 경우에는,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피자 호빵을 너무 좋아해서 겨울만 되면 편의점 앞을 그냥 못지나쳐요.. (남편에게 들키면 군것질 한다고 혼나요....😂)

저희 집 앞 세븐일레븐에서 자주 사먹는 피자 호빵 (160엔)
저희 집 앞 세븐일레븐에서 자주 사먹는 피자 호빵 (160엔)

 

올해도 편의점에서는 다양한 맛의 호빵이 출시 되었는데, 이색적인 메뉴 몇 개를 소개해드릴게요! 일본에 오시게되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패밀리마트 호빵 추천

패밀리마트 호빵 판매대
패밀리마트 호빵 판매대
좌: 모스버거에서 감수한 데리야키 크림치즈맛 (189엔) / <br>우: 노릇노릇한 비스트로 호빵과 흘러넘치는 치즈 카레맛(168엔) 
좌: 모스버거에서 감수한 데리야키 크림치즈맛 (189엔) /
우: 노릇노릇한 비스트로 호빵과 흘러넘치는 치즈 카레맛(168엔) 

 

개인적으로는 올해 호빵은 패밀리마트가 눈길을 끌고 더 회자되는 것 같아요.
올해 출시된 메뉴 중에 제일 먹어 보고 싶었던 것은 우측의 비스트로 치즈카레 호빵이예요. 

비스트로 치즈카레 호빵
비스트로 치즈카레 호빵

시카고 피자의 딱딱한 도우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의 빵이였어요. 예상과는 달랐지만, 안에 구워진 맛의 카레와 잘 어울렸고 늘어나는 치즈가 너무 맛있었어요. 추천합니다!👍 

 

이색적인 편의점 호빵

좌측부터 마라맛, 그린카레 맛, 대만식 돼지고기맛, 버터치킨카레 맛
좌측부터 마라맛, 그린카레 맛, 대만식 돼지고기맛, 버터치킨카레 맛
좌측 부터 토마토 치즈 시츄맛, 스파이스 른당맛, 치즈 치즈맛, 해산물 맛
좌측 부터 토마토 치즈 시츄맛, 스파이스 른당맛, 치즈 치즈맛, 해산물 맛

보통 일본의 3대 편의점으로는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을 꼽는데요.
이 로손의 고급 버전인 내츄럴 로손(Natural Lawson)에서 올해 출시한 호빵 들이 컬러풀 하고 이색적이더라구요!

눈으로만 봐도 예쁜 호빵들인데, 특히 핑크색의 마라 맛 호빵은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해졌어요. 산초와 고춧가루의 자극적인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네요! 내츄럴 로손은 집 근처에 없어서 큰 동네 나갈 때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혹시 드셔 보신 분 있으시면 맛이 어떤지 좀 알려주세요😋

 

알쓸신잡 호빵 사전

고기 호빵을 일본어로 肉まん(니쿠만) 이라고 하는데요.
근데 오사카쪽 관서지방 사람들은 니쿠만이라고 부르지 않는대요.

관서 지역에서는 소고기만을 니쿠(肉)라고 말하기 때문에, 돼지고기는 부타(豚) 라고 따로 구분해서 부른대요. 따라서 이쪽 지역에서는 고기 호빵을 豚まん(부타만)이라고 합니다. 

출처 - 웨더뉴스
출처 - 웨더뉴스

게다가, 호빵을 먹는 법도 달라요!

도쿄를 포함한 관동쪽 사람들은 고기 호빵을 먹을 때, 따로 소스를 찍어 먹지 않고 본연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 한편, 관서 지방 사람들은 노란 겨자인 辛子(카라시)를 찍어 먹어요.  

출처 - 도쿄 워커
출처 - 도쿄 워커

재밌는 사실은 남쪽 큐슈지역 사람들은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고 하네요!
큐슈쪽 편의점에서는 고기 호빵을 사면 당연하게 초간장을 따로 준다고 해요.
그래서 큐슈에서 도쿄로 상경한 여성이 '편의점에서 니쿠만을 샀는데 초간장을 주지 않아 화냈다'는 재밌는 일화도 있어요. 

겨자와 초간장을 같이 주는 후쿠오카 편의점<br>출처 - B급 구루메 런치 기행
겨자와 초간장을 같이 주는 후쿠오카 편의점
출처 - B급 구루메 런치 기행

우리나라도 순대 먹는 방법이 지역별로 다른 것처럼, 일본도 지역별로 고기 호빵 먹는 법이 다른 점이 재밌지 않나요? 혹시 오사카나 큐슈를 여행하시게 되면 사람들이 진짜 겨자나 초간장에 찍어 먹나 한번 유심히 살펴 보시길 바래요! 

참고로 오사카에서는 551HORAI, 큐슈지역에서는 요스코노부타만(揚子江の豚まん)가 그 지역의 명물 맛집이랍니다! 지나가시다가 발견하시면 꼭 드셔보세요!😁🍽

좌 - 551HORAI, 우 - 요코스코노부타만
좌 - 551HORAI, 우 - 요코스코노부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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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맛있는 음식과 함께 따뜻하게 보내시구요! 우리 화요일에 일본어 컨텐츠로 다시 만나요! 
안녕~👋


도쿄에서, 미야드림.
도쿄에서, 미야드림.

 

 


내가 평소에 쓰던 이 표현이 맞는지, 더 좋은 일본어 표현은 없는지 궁금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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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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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e

    0
    12 months 전

    겨자를 찍어 먹는 건 생각도 못했네요 저도 겨울만 되면 편의점 콜라보 호빵을 기대하는데 한국에도 저런 신기한 맛들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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