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 🏀

 슬램덩크 

 - <더 퍼스트 슬램덩크> 

 "왼손은 거들뿐" 

2023년 1월 4일, 한국에 상륙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3040 남성팬들의 덕심을 자극해 2023년 2월 4일 기준 관람객 수가 212만 명을 넘어서며, 박스오피스 8일 연속 1위를 차지했어요.

만화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명(강백호, 서태웅, 채치수, 정대만, 송태섭)의 이야기예요. 농구천재 주인공 강백호의 시선으로 전개되던 소년만화죠.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만화 원작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북산고와 산왕고의 경기 내용을 송태섭의 시점에서 전개해요.

그렇다면, 이번 영화 개봉과 함께 원작 팬들을 겨냥한 어떤 마케팅 전략을 진행했을까요?

 슬램덩크만의 영화 마케팅 

✅ 덕후라면 갈 수밖에! 일본에서 진행된 덕심 자극 오프라인 마케팅 👟

슬램덩크 개봉 전, 일본에서는 캐릭터별 포스터를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제작했답니다. 바로 슬램덩크 비주얼 보드를 농구 체육관 바닥재를 사용해 제작한 것이죠. 해당 바닥재 사용으로 마치 땀 흘리는 듯한 연출도 함께 된다는 점에서, 신선하지 않나요? 하지만 팬들이 열광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각각의 캐릭터가 만화 속에서 즐겨 신는 스포츠 매장마다 각각의 캐릭터 포스터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강백호와 서태웅은 나이키, 채치수와 송태섭은 컨버스, 정대만은 아식스를 즐겨 신어요. 그렇기에 2개의 나이키 매장, 2개의 컨버스 매장, 1개의 아식스 매장 총 5곳에 있는 캐릭터 포스터가 있었죠. 이렇게 개봉 전,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린 마케팅은 원작에 대한 향수를 고취시키고, 영화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일 수 있었답니다. 5곳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도모하는 건 물론이고요!  

✅ 이래도 N차 관람 안 한다고? 개봉과 함께 진행된 국내 프로모션

개봉 후, 국내에서는 극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티켓, 굿즈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에요. 롯데시네마, CGV에 있는 굿즈 증정 부스에서 일러스트 카드를 받을 수 있는데요, 해당 일러스트 카드를 이용하면 시크릿 AR 체험이 가능하답니다.

북산고 농구부 5명 캐릭터의 재미있는 영상이 플레이되는데요. 3040 열성 남성팬들은 더빙판, 자막판 등 다양한 버전을 보는 것에 이어 굿즈 수집을 위한 재관람에도 열정적이에요. 해당 일러스트는 현재 중고 거래가 기준 4만 원대에 거래되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랍니다!

프로모션과 증정된 굿즈는 영화 관람을 아직 하지 않은 사람뿐 아니라, 이미 관람을 한 사람들까지도 다시 영화관을 찾게 만드는 전략이었죠. 이렇듯 슬램덩크는 영화 개봉 전부터 후까지 적극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영화화와 아라포 세대의 연결고리 

26년 만에 영화로 리메이크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에 힘입어 주목받는 세대가 있어요. 바로 ‘아라포 세대’예요.

일찍이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아라포(around 40)’라는 신조어가 나왔는데요. 말 그대로 30대 후반부터 40대 전후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아라포 세대의 특징은 유년시절은 버블 경제로 유복하게 보냈지만, 청년 시기부터는 장기 불황을 겪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학력은 좋지만, 취업은 어려워서 소득이나 혼인율이 떨어지는 편이에요.

우리나라의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에 출생한 현재의 3040들도 비슷합니다. ‘3포 세대’라는 표현으로 불렸는데요. 이전 세대까지만 해도 당연하게 여기던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기 시작한 세대입니다.

하지만 최근 아라포 세대는 Z세대나 알파 세대보다 구매력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어요. 현재는 사회적으로 안정적이며, 경제력을 갖춘 독신이 많아 구매력이 높고, Z세대나 알파 세대보다 많은 인구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죠. 10년 전 40대 대부분은 가족 경제를 떠받치던 부양 주체였지만, 현재 3040대는 자기다움을 실현하는 소비 주체로 변화했죠.

이러한 세대를 사로잡는 가장 쉬운 방법은 추억을 소환하거나, 자아를 부활하거나, 희망을 실현하는 형태인데요. 아라포 세대가 주목받으며 향수를 자극하는 리메이크 소비가 인기를 끌게 됐어요.

슬램덩크는 버블 경제 시절 그렸던 뜨거운 희망을 떠오르게 하고, 유년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계기가 됐을 거예요. 이렇게 26년 만에 개봉했는데도 슬램덩크가 인기를 끌 수 있던 이유에는 아라포 세대만의 특징을 겨냥한 덕도 크답니다!

 2023 콘텐츠 트렌드, ‘콘고지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3년 콘텐츠 산업 전망 키워드 중 하나로 ‘콘고지신’을 발표했습니다.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온고지신과 콘텐츠의 합성어인데요. 과거의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2022년 대표적인 흥행 작품으로 <탑건: 매버릭>이 있는데요. 이 역시 1987년에 개봉한 영화 <탑건>의 후속작으로, 3040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크게 성공했어요.

‘콘고지신’ 트렌드는 아라포 세대의 주목과 더불어 부흥한 ‘리메이크 소비’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타이타닉’ 개봉 25주년 3D 리마스터링 버전,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버전, ‘인디아나 존스 5’ 모두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한 새로운 리메이크죠. 콘텐츠 업계의 새 흥행 공식이 됐다는 점이 신기하지 않나요?

슬램덩크 열풍…3040남성 '덕심' 통했다

슬램덩크·포켓몬스터·마시마로… 올해는 ‘콘고지신’

잘 만든 슬램덩크 IP 하나로 서점가, 게임사, 유통가 모두 들썩거리고 있어요. 이러한 현상을 OSMU(One Source Multi Use)라고 하는데요, 성공적인 OSMU를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이번주 주제💡 DEI 마케팅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의 가치가 중요해졌다!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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