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에 고민했을 구독자님이 공감할 스토리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벌써 2023년 한 주가 빠르게 지나갔네요. 다들 세운 목표는 지키고 계신가요? 올해 저는 여러 목표를 세웠는데 그중 하나는 '재테크 공부하기'예요. 작년까지는 매일 뉴스레터 구독하고 주식 투자 정도에 그쳤다면, 올해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고 노력하려고요! 사회초년생이라면 재테크 공부를 하며 보험에 대한 고민을 분명 하셨을 텐데, 오늘 보험업계와 관련된 주제니 잊지 말고 완독하세요. ☺️

보닥

- <보험을 들었다, 보험이 들었다>

구독자님, 보험 몇 개 들고 계세요? 갓 취업한 사회초년생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보험’이죠. 실비, 3대 진단비, 특약, 사망… 보험 종류도 많아 뭘 들어야 할지 고민되면서도 보험 영업직들에 의해 강매 당할까봐 어디서 제대로 묻지도 못하는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셨나요? 이런 MZ세대의 공감을 자아낸 AI 기술 기반 국내 1위 인슈어테크 솔루션 기업 아이지넷의 ‘보닥’ 마케팅 사례를 살펴볼게요!
- 에디터 은아

📌누가 : 보닥
📌무엇을 : 보험을 들었다, 보험이 들었다
📌언제 : 2022년 12월 1일 ~ 현재
📌어디서 : TV,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
📌어떻게 : 재밌는 형식의 공감대 형성, 브랜드 각인
📌왜 : 네카오 보험시장 참전에 필요한 외형적 확대

보험을 들었다? 보험이 들었다!

“보험을 들었다? 보험이 들었다!”

유튜브를 보다보면 한 번쯤 인스트림 광고로 보셨을 보닥 광고. 바로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의 서비스 보닥의 광고예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아이지넷은 AI 기술 기반 국내 1위 인슈어테크(인슈어런스+테크) 기업인데요. 기업에는 보험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며 B2B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B2C 비즈니스인 AI 보험진단 앱인 보닥을 서비스하고 있어요.

💼 보험을 들었다? 보험이 들었다! (추천편)

“보험을 좀 들려구요.”

한 남자가 보험을 들려고 상담하자, 특별한 설명없이 필요하다며 들어야 한다는 상담사. 보험의 이름을 부르자 검은 옷에 ‘상해’, ‘종신’이라 적혀있는 사람들이 남자의 어깨 위로 올라갑니다. 이후에도 ‘치아보험’, ‘특약’ 등이 줄을 서서 올라가는데요. 남자는 어쩔 수 없는 표정으로 너무 많으면서도 무거운 보험들을 어깨에 올리고 힘겹게 말 그대로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요. ‘들었다’의 중의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이죠.

💼 보험을 들었다? 보험이 들었다! (진단편)

“야, 종신보험! 너 내려와줄래?”

이번엔 한 여성의 어깨 위로 여러 사람들을 들고있어요. 위에 올라탄 사람들의 정체는 바로 보험! 오늘은 기필코 보험을 정리해야겠다던 여자는 결국 정리하지 못하고 보험들을 말 그대로 계속 ‘들고있는’ 모습인데요. 이 역시 ‘들었다’는 표현을 사용해 언어의 중의성을 활용해 재치있게 풀어낸 광고랍니다. 덕분에 광고임에도 조회수 128만을 돌파했어요.

재치있는 공감대 형성

60초 짜리 두 종류의 영상과 범퍼광고로 사용되는 6초짜리 요약본 두 종류 모두 큰 호응을 받았어요. 이렇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던 건 재치있는 방식으로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에요. 언어의 중의성을 활용한 재치있는 카피라이트와 사회초년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영상 내용이죠. 영상 속 남녀는 사회초년생의 마음을 대변해줬어요. 보험에 가입하고 싶은데 어려운 용어에 고민되고, 많이 들면 결국 작고 귀여운 월급에서 감당하기 버거운 모습을 비유적으로 잘 표현했죠.

재미있는 광고로 인지도를 알리는 데도 성공했어요. 12월 1일부터 진행된 광고 덕에, 인지도 측면에서 우열을 다투던 경쟁사 보맵과 시그널플래너를 제친 모습이 네이버 트랜드랩을 통해 포착됐어요.

MZ세대에 주목한 이유

“인슈어테크 보닥은 사실 B2B기업입니다” -김지태 아이지넷 부사장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은 B2C 서비스의 일환인 보닥을 서비스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최근 B2B 솔루션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슈어테크 플랫폼 전반적으로 기존 조회, 비교 서비스만으로는 수익이 나오지 않아 보험비교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전개하던 방향을 B2B용으로 변경하기 시작했거든요. 아이지넷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지넷의 주요 고객사는 금융업계로 은행, 증권사, 마이데이터 기업이에요.

보닥과 같은 보험 비교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B2B 사업을 주력으로 변경한 경쟁사 보맵의 광고를 보면, 보닥 서비스 광고와 사뭇 다른 느낌인 걸 확인할 수 있어요. 보맵의 광고는 보수적인 고객사의 성향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깔끔하고, 신뢰감을 주는 분위기죠.

그렇다면 왜 아이지넷은 이런 행보를 보였을까요? 정답은 최근 B2B 주력 기업들의 마케팅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주요 고객사가 기업이라 할 지라도, 예전과 달리 기업은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생겼어요. 소비자의 니즈나 트렌드에 의해 고객사가 요구하는 지점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가령 CJ 바이오의 경우 clean label, vegan 등이 각광 받게 되면서 이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최종 소비자,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히 펼친다고 밝혔어요.

“이전에는 Product의 생산 주체가 회사였지만 요즘에는 소비자의 니즈/마켓 트렌드가 역으로 제품 생산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 CJ제일제당 FNT 브랜드마케터

그렇기 때문에 아이지넷은 이렇게 재미있는 광고를 만든 거예요. 단순히 보닥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만을 타겟으로 한 것이 아니라, 주요 고객인 증권사, 은행, 마이데이터 업계에서 주목하는 ‘MZ세대’에 맞춘 광고를 선보이고, ‘MZ세대’를 통한 외형 확장에 주목하는 거죠!

네카오 참전 소식에, 보닥 떨고있니?

벤처기업 아이지넷은 보닥 유튜브 광고 캠페인 진행 외에도 연말 맞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이를 기사화 하기도 하는 등 홍보/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요. B2B 솔루션에 주력할 것이라 예고했는데 B2C 서비스의 일종인 보닥을 왜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해 광고하는 걸까요?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플랫폼을 통한 보험 소비가 확산되었습니다. 그 결과 보닥과 같은 인슈어테크 플랫폼이 인기에 힘 입어 우후죽순 생겨났어요. 2022년, 해당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네카오를 필두로 공룡 핀테크 업체들이 보험시장 참전을 예고했습니다. 보험업 라이선스가 없는 빅테크는 보험상품 비교, 추천을 할 수 없는데 이를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해 규제를 풀기로 했거든요. MZ세대는 쓰던 앱을 계속 쓴다는 점에서, 네이버나 카카오같은 슈퍼앱에 락인될 가능성이 높죠.

소자본과 투자금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던 인슈어런스 업체 보닥은 이런 MZ세대와 알파세대를 끌어오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자금을 계속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외형적인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인슈어테크 기업인 아이지넷의 보닥 광고를 함께 살펴봤는데요. MZ세대에 주목하는 이유와 어려울 수 있는 보험업계의 소식을 한 숟갈 맛보며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에디터는 공룡 핀테크 업체들의 참전 소식에 2023년에는 어떤 지각 변동이 일어날 지 궁금하네요. 😊
- 에디터 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