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추얼 아이돌? But your idol!

 플레이브/이세계 아이돌 

 - <버추얼 팝업 스토어> 

 더현대에서 만나는 버추얼 아이돌 

한동안 트위터 실트를 뜨겁게 달구었던 소식이 있었으니! 팝업의 성지, 더현대 서울에서 개최되는 두 버추얼 아이돌의 팝업 스토어. 버추얼 아이돌 인기의 정점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과 보이그룹 ‘플레이브’가 2~3월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어요.

성황리에 마무리한 이세돌 팝업 스토어의 경우, 오픈 후 15분 만에 입장티켓이 완판되었으며, 현재도 진행 중인 플레이브 팝업 스토어는 일 평균 5,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플레이브 팝업 스토어 공간인 ‘에픽 서울’의 경우, 더현대에서 220평 대규모로 새롭게 조성한 장소로, 첫 팝업 스토어 주자로 플레이브가 입점한 셈입니다.

 두 아이돌의 팝업 스토어, 살펴보기 

인기가 어마어마했다는 이세계 아이돌과 플레이브의 팝업 스토어, 사전 예약도 받아… 😭사전 예약 잡기도 어려워….😭 과연 두 아이돌의 팝업 스토어 현장은 어땠을까요? 같이 살펴볼까요?

✅ 이세계 아이돌 팝업 스토어는 어땠을까?

전국 각지의 ‘이파리(이세계 아이돌 팬덤 이름)’들이 방문했던 이세돌의 팝업, 해당 공간은 이세계 아이돌의 공식 특별 굿즈들과 더불어 다양한 테마 공간과 포토존이 마련되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오디션장, 합격 인터뷰 포토월, 녹음실, 안무연습실, 스테이지, 굿즈 판매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큰 규모임에도 많은 방문객 수를 자랑하는 만큼 순서대로 팝업을 구경해야 했다고 해요.

‘스테이지’ 공간에서는 ‘이세계 페스티벌’의 공연 영상을 상영했는데요. 여기서 ‘이세계 페스티벌’은 작년 9월, 인천 송도에서 국내 유명 버추얼 유튜버와 현실 가수들이 참여한 오프라인 공연입니다. 무려 1만 장의 입장권이 8분 만에 매진되며 이세계 아이돌의 인기를 입증했던 공연인데요. 당시 저도 트위터 실트에 뜬 이세계 아이돌을 보면서 이세돌의 인기를 실감했었답니다! 

✅ 플레이브 팝업 스토어 어땠을까?

그렇다면 플레이브의 팝업 스토어는 어땠을까요? 앞서 설명했듯 플레이브의 팝업이 열렸던 에픽 서울은 220평 규모로 이번 팝업과 함께 처음 공개된 공간인데요. 최근 발매한 앨범 ‘ASTERUM 134-1’와 곧 다가올 1주년을 기념하여 열렸다고 해요. 팝업 스토어에는 신규 앨범을 기념한 공식 굿즈와 이전 앨범 관련 굿즈, 그리고 더현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 굿즈를 판매했답니다. 플레이브 ‘픽셀월드’ 영상에 나왔던 플레이브 2D 도트 캐릭터 굿즈는 물론, 방송에서 입었던 티셔츠와 후드티까지 세계관과 이어지는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어요.

이 밖에도 작곡, 작사, 안무 창작까지 모두 직접 하는 그룹답게 레코딩 비하인드 영상과 멤버들과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PROTO HOLOGRAM’ 부스, 시상식에서 받았던 상장 패들도 만나볼 수 있었어요.  

✅ 버추얼 아이돌, 우리와 같은 세상에 살고 있어요.

아이돌 생일 카페나 팝업 스토어를 방문했을 때 한 번씩 기대해 본 것은? 바로 ‘내 아이돌이 팝업 스토어에 방문한 흔적을 발견하는 것’. 저 역시 아이돌 덕질에 진심인 사람으로서 내 최애가 팝업 스토어에 남기고 간 낙서를 발견하면 큰 보물을 찾은 것처럼 설렜는데요. 버추얼 아이돌이 직접 아무도 없는 늦은 밤/이른 새벽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갔다?! 그것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어쩌면 더 크게 다가올지 모르겠습니다. 가상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내 최애가 나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순간이 될 테니까요. 

✅ 더현대에 울리는 내 최애의 노래

이런 인기를 빠르게 캐치한 더현대, 버추얼 아이돌들의 하이라이트 영상 콘서트를 이틀에 걸쳐 진행했는데요. 팝업을 열었던 ‘이세계 아이돌’, ‘스텔라이브’, ‘플레이브’ 총 3팀의 공연 영상을 대형 LED를 통해 더현대 5층과 6층에서 송출했답니다. 비록 실시간 라이브는 아니고 하이라이트 영상 송출이었지만 많은 사람에게 내 최애를 알리기에 아주 충분했겠죠?

 ‘버추얼’ 아이돌? 버추얼 ‘아이돌‘! 

최근 플레이브 쇼케이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플레이브가 오프라인 콘서트를 계획할 당시, 이렇게 인기가 많아질 줄도 예상하지 못했고, 여러 유명 공연장에 연락을 돌렸으나, 객석을 다 채울 수 있겠냐는 말과 함께 공연장 대관을 거부당했다고 해요. 그렇다면 더현대처럼 큰 백화점에서, 왜 버추얼 아이돌 팝업을 허락했을까요? 그건 당연히 무서운 인기 성장세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그 인기, 정말 실체가 있는 걸까요?

✅ 아직도 버추얼 아이돌이 마이너할까요? 팬덤과 앨범

최근 컴백한 플레이브의 커리어만 봐도 이런 입소문이 허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어요. 최근 발매한 ‘Way 4 luv’의 앨범 초동 판매량은 무려 56만 장으로 인기 남자 아이돌 그룹들의 판매량에 버금가는 수준의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직 데뷔한 지 1년이 안 되었다는 점, 첫 앨범 초동이 2만 장, 두 번째가 20만 장(10배 증가), 최근 초동이 56만 장(2.5배 증가)을 기록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의 미친 성장을 체감할 수 있어요.

여기서 인상 깊은 점은 플레이브 앨범 판매 비중인데요. 플레이브는 아직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팬이 대부분입니다. 요즘 아이돌의 앨범 판매량 증가에 해외 시장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팬만으로 5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점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참고로 하이브의 2023년 상반기 매출(1조 316억 원)의 41.7%가 앨범 판매이며, 상반기 매출의 63%(6,526억 원)가 해외 비중입니다.)  

✅ 아직도 버추얼 아이돌이 마이너할까요? 대중과 음원

또한 아이유와 비비 등 인기 가수들의 선전 속에서 들어가기 힘들다는 멜론 톱 100 4위, 핫 100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앨범 전 곡이 핫 100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추가로 지난주 MBC 음악중심에서는 1위를 했다고 하네요!

 국내 버추얼 아이돌, 어디까지 클까? 

✅ 버추얼 아이돌의 현재

지금까지 버추얼 아이돌의 높아진 인기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그룹을 알리고 있으며,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요? 

일단 앞서 말했든 이세계 아이돌은 작년 8월, 이세계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끝내며 대단한 인기를 보여주었고, 플레이브 역시 MBC 아돌라 콘서트에 등장해 버추얼 아이돌도 라이브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두 아이돌 그룹 모두 짱짱한 노래 실력과 안무로 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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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메타버스를 통해 팬미팅(이세계 아이돌)을 진행하거나 실제로 온라인 팬 사인회(플레이브)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플레이브는 이번 4월, 첫 단독 콘서트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 버추얼 아이돌의 미래

그렇다면 버추얼 산업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요? AI처럼 잠깐 떴다 사라지는 건 아닐까요?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세계 버추얼 유튜버의 시장 규모는 22년 21억 달러(약 3조 원)에서 28년 132억 달러(약 18조 원)로 6배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버추얼 산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나라, 일본 버튜버 시장 규모는 23년 7,300억 원으로 버추얼 유튜버 에이전시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발전했으며 대표 에이전시(MCN과 엔터사의 사이)인 ‘니지산지’와 ‘홀로라이브’가 있습니다. 해당 소속사에 소속된 유튜버들도 라이브 방송과 콘서트 등을 통해 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게임과 콜라보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라이브 공연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실례로 롯데시네마에서 최근 홀로라이브 소속 버튜버 ‘우사다 페코라’ 솔로 라이브 공연 행사를 개최하며 버추얼 공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한 플레이브 쇼케이스에 따르면 블래스트는 해외 버추얼 유튜버들의 영상 상영 방식의 공연에서 더 나아가 실제 아이돌 콘서트의 라이브함을 살리는 콘서트를 기획 중이라 밝혔는데요. 나날히 발전하는 K-기술력과 K-아이돌 문화가 만나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카카오, nc소프트 등 많은 국내 기업들도 버추얼 인플루언서 육성에 공을 들여왔으나 이렇다 할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는데요. 이세돌과 플레이브가 큰 성공을 거둔 것은 그들을 ‘버추얼’ 아이돌이 아닌 버추얼 ‘아이돌’, 즉 ‘아이돌’ 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봤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작은 한발 늦었지만 인기는 두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버추얼 시장, 앞으로 해외 시장까지 빠르게 공략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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