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의 여행자, 정은진(3) - 로망을 실현으로, 쿠바

오늘도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워요👋 

다들 이번주는 어떠한 하루를 보냈나요? 저는 오늘이 해외에서 마지막 날입니다🥲 너무나 행복했던 여행 살이를 마치고 이제 현생과 마주하러 갑니다. 돌아오는 일상에 두려움이 몰려오지만, 다음 여정이 또 있으니까요😁 여러분들은 어떠한 여정을 기다리고 있나요?

2월의 여행자, 정은진 여행자의 세 번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서 이야기를 들으러 떠나 볼까요?

그녀의 여행 이야기들을 모아, 지금 바로 move or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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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완벽했던 최애 여행지와 달리, 개인적으로 특별한 여정이 있죠. 은진님만의 특별했던 여정은 어디였는지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요.

남미에 대한 환상이 있었어요. 길거리는 음악으로 채워져있고, 사람들은 자유롭게 춤을 추고.. 첫 회사에 입사하기 전, 한 달 간 여유시간이 있어서 택한 곳이 쿠바였어요. 남미를 가기엔 일정이 빠뜻하기도 하더라고요. 한 나라에 지긋이 있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남미 중에서도 쿠바에 대한 로망이 가장 커서 2주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의 최애 여행지를 다녀오셨다니, 쿠바에서 어떠한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쿠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을까요?

쿠바에서 처음으로 봉착한 문제가 생겼어요. 이전에는 인도 여행때와 같이 동행들이 알아서 쳑쳑 생기다보니 이전처럼 준비를 안하고 갔었어요.

”뭐 이정도면 여행 경험치도 꽤 있고, 이전처럼 길바닥에 만나는 인연들이 분명 있을거야!”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쿠바에 도착하였는데… 쿠바 아바나에 가니 여행자들이 없는 거예요.

쿠바가 인터넷도 잘안되고 숙소 시스템도, 환전 시스템도 특이해서 혼자 여행을 하면 돈이 들어가는 게 2배거든요. 동행이 있을수록 좋은 곳이기에 식은땀이 좔좔 흘렸었어요. 다행이도 인터넷이 될때마다 어째저째 카페, 채팅방 등을 열심히 찾아헤매어 동행을 구할 수 있긴 하였어요.

흥이 넘치는 기대를 안고 간 쿠바에서 기대를 넘어서는 음악 혹은 환대의 경험 또한 있었을까요?

쿠바에 있는 동안 아바나, 트리니다드, 바라데로 짧게 갔었는데 트리니다드에서 추억이 가장 좋았어요. 쿠바 여행을 가면 유명한 차메로집 아저씨가 있어서 살사 춤, 투어 등 가기도 편하고 색감도 넘 예쁘고 시골마을 바이브라 그냥 길을 거닐어 다기만 해도 재밌더라고요.

특히나, 이곳에서 생일축하 파티에 초대된 날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차메로 아저씨 집이 다 예약이 차서 저는 아저씨가 추천해준 앞집으로 갔는데, 숙소 아주머니께서 생일파티가 있다고 초대를 해주신 거예요. 가니까 사촌, 친척… 지인들 다 와서 집에서 음식을 풍성하게 깔아놓고 춤을 추는데 그 순간 이 감성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할라면 할 수 있겠지만 가족, 지인 다 불러놓고 춤을 출 수 있는 문화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 문화가 부럽기도 하면서 너무 멋있더라고요. 가난한 나라일지여도 음악과 행복을 놓치지 않고 산는 에티튜드가 진심으로 좋아보였어요.

여행은 상황에 따라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같은 장소여도 느끼는 감정이 다 제각각이죠. 은진님의 여정 중 개인적인 취향을 담아 가장 실망하였던 여정지가 있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태국 치앙마이요. 코로나 이후 3년만에 첫 여행이라 엄청 기대하고 갔었거든요.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라고 불리는 이곳은 어떠할까 했는데.. 막상 가니 그냥 한국 카페 느낌이더라고요. 제가 이런 걸 좋아하면 엄청 좋아했겠지만, 별다른 특이점과 개성을 못느껴서 저는 개인적으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반대로 예상치 못했던 여정지에서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여정지 또한 궁금해요.

배낭여행의 성지는 인도, 배낭여행의 무덤은 바로 이집트 다합이라고 불리죠. 저 또한 케냐로 봉사하러 내려가기전 다합에 한달간 있었는데 정말 무덤 맞더라고요. 진짜 하는 게 없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점심에 프리다이빙하고 또 쉬다가 저녁에 밥먹고 밤에는 밤낚시하고 사람들하고 카드게임하고.. 근데 이게 하루가 너무 재밌어서 순삭이에요. 괜히 무덤 타이틀을 거머쥔게 아닌 것 같아요. 더불어 아프리카 여행을 가기 전 동행 구하기 최적의 공간이라, 아프리카 횡단 여행을 한다면 다합을 꼭 먼저 들리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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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진 여행자의 이야기는 다음주에도 이어집니다 :)
[다음편. 새로운 여정 그리고 인연을 고대하며]

"더불어 한국에 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창구예요.
처음 배낭 여행을 떠났을 때, 처음 장기 여행을 떠났을 때, 저 또한 겁이 났었어요. 치안부터 시작해서 외로움, 동행 등등 여러가지 온갖 고민을 하였는데 막상 가면 인도에서와 같이 길바닥 인연이 생기더라고요."

다음주, 정은진 여행자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뉴스레터에 사용되는 사진의 저작권은 인터뷰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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