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기말고사 기간 막바지, 종강까지 3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학교 커뮤니티가 가장 재밌어지는 시기는 단연 시험기간일 것이다. 평소엔 그렇게 재미없던 자유게시판이 창의력 경연장이 되는 진풍경을 엿볼 수 있다. 공부가 싫어 온몸을 비트는 것까진 예상이 되는데, 어째서 창의력까지 샘솟는 것일까?
교육 과정이 학생들의 열정을 태우지 못하도록 설계된 탓일까? 아니면 사람이란 존재가 원래 딴짓에서 생산성이 늘도록 진화했기 때문일까?
모쪼록 관찰자의 시점에서 항상 흥미롭게 느껴지고 매년 이 시기가 기다려진다. 난 드립력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이 사이에 끼기 쉽지 않지만, 젊은 피들이 풍자와 해학에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보며 우리 민족성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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