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본) TRPG스러운 글의 예시

질문이 들어온김에 보충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TRPG의 특징을, 저는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1. 이색적인 세계관, 사회자의 리드에 자연스레 따르게 되는 전개

: 사회자가, "그때, 옆자리의 마법사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다가옵니다." 라고 이야기한다면, 참여자는 자연스레 이 스토리라인에 본인을 몰입시키게 됩니다. '나' 혹은 '내 캐릭터'라면 어떠한 행동을 할지 궁리하지요. 전제 자체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왜 마법사가  갑자기 뛰쳐 나오는지, 마법사가 나오는 것이 옳은지 등 시비를 걸지 않습니다.

- 이처럼, 큰 의심 없이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할만한 색다른 맥락이, 제가 강조하는 브랜딩에서의 '나만의 관점'니다. 표현이 많이 어려운데요. 저는 수학 학습에 있어서 '저항감'을 체크해야만 한다는 새로운 맥락을 제시했던 경험을 이야기했었지요. 이와 유사합니다.

"문제에 대한 저항감을 체크하세요!"라고 이야기하면, 참여자들은, '아 그런게 있나보다' 싶어서 별 생각없이 체크하게 되며, 자연스레 저(사회자)의 세계관에 참여하게 됩니다.

2. 참여자들 제각각 '저항감'에 대한 이미지가 다릅니다.

: 누군가는 부모로부터의 압박에 대한 저항, 누군가는 친구에 대한 열등감, 누군가는 시험 분위기에 대한 공포 등... 저마다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이에 몰입하게 됩니다. 제가 만약 한가지 구체적인 저항감을 강조했다면, 누군가는 공감하고 누군가는 공감하지 못할거예요. '저마다 제각각' 떠올릴 수 있는 맥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이렇게 각자의 망상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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