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뚜이즈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을이 깊어지는 10월 중순, 아이들과 산책하다 보면 소방서, 경찰서, 병원 같은 곳들을 자주 지나치게 되죠. 요즘 아이들이 "저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이에요?"라고 물어보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처럼 보이지만, 이건 아이들이 사회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직업에 대해 설명할 때 "의사는 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사람", "선생님은 공부를 가르쳐주는 사람"처럼 단순하게 정의하곤 합니다. 하지만 영어로 직업을 탐구하다 보면, 아이들은 훨씬 더 깊이 있게 각 직업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게 됩니다.
AI 시대, 번역기가 모든 걸 해주는 시대에도 아이가 직접 영어로 "What does a firefighter really do?"라고 질문하고 탐구하는 과정은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섭니다. 이건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창을 여는 일이죠. 오늘은 아이들이 영어로 다양한 직업의 본질을 탐구하고, 미래의 자신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나눠보려 합니다.
1️⃣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영어 대화법
❝ "Education is not preparation for life; education is life itself." - John Dewey❞
🌱 실제 에피소드:
지난주 수요일 오후, 아이와 함께 동네 경찰서 앞을 지나가는데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갔습니다. 아이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엄마, 경찰관은 나쁜 사람만 잡아요?"
순간 이 질문이 단순한 궁금증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TV 드라마에서 봤던 추격 장면들 때문에 아이는 경찰의 역할을 매우 좁게 이해하고 있었던 거죠. 이때가 영어로 직업의 본질을 탐구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That's a great question! Do police officers only catch bad people?" (좋은 질문이다! 경찰관은 나쁜 사람만 잡을까?)
"Police officers?" 아이가 영어 단어를 따라 말했습니다.
"Yes! In English, we call them police officers. But let me ask you something - what else do you think they do?" (맞아! 영어로는 police officers라고 해. 그런데 물어볼게 - 경찰관들이 또 뭘 한다고 생각해?)
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음... 길 안내요?" 하고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Exactly! They help people find their way. They also help when there's an accident, protect people, and make sure everyone follows the rules to keep us safe." (정확해! 사람들이 길을 찾도록 도와줘. 사고가 났을 때도 도와주고, 사람들을 보호하고, 모두가 안전하도록 규칙을 지키게 해.)
아이의 눈이 커지며 "아, 그럼 도와주는 일도 많이 하네요!" 했습니다.
"Yes! The word 'officer' means someone who serves and helps people. Police officers serve the community." (맞아! 'Officer'라는 단어는 사람들을 섬기고 돕는 사람이라는 뜻이야. 경찰관은 지역사회를 섬기는 거지.)
"서브? 그게 뭐예요?"
"'Serve' means to help and take care of others. Like when you help your little brother - you're serving him!" (Serve는 다른 사람들을 돕고 돌봐주는 거야. 네가 동생을 도와줄 때처럼 - 너도 동생을 섬기는 거지!)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잠시 후 물었습니다. "그럼 의사(doctor)도 서브하는 거예요?"
"Absolutely! Doctors serve by healing people. Teachers serve by helping students learn. What other jobs do you think serve people?" (물론이지! 의사는 사람들을 치료하며 섬기고, 선생님은 학생들이 배우도록 도우며 섬겨. 또 어떤 직업이 사람들을 섬긴다고 생각해?)
이 대화를 계기로 아이는 직업을 '하는 일'이 아니라 '섬기는 방식'으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경찰관은 범인을 잡는다"가 아니라 "Police officers serve the community by keeping people safe"(경찰관은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킴으로써 지역사회를 섬긴다)라는 더 깊은 의미를 영어를 통해 발견한 것이죠.
며칠 후, 아이는 길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을 보며 "Look, mom! The police officer is serving people!"(엄마, 봐요! 경찰관이 사람들을 섬기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영어 단어 하나, 'serve'가 아이의 직업관을 완전히 바꿔놓은 순간이었습니다.
💡 이럴 땐 이렇게!
🎯 영어 질문 하나로 확 달라진 대화 경험:
"How does this job serve people?"이라는 질문 하나로 직업에 대한 대화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이는 이제 소방관을 볼 때 "They serve by saving people from fires"(불에서 사람들을 구해서 섬긴다), 쓰레기 수거하시는 분을 볼 때 "They serve by keeping our neighborhood clean"(우리 동네를 깨끗하게 해서 섬긴다)이라고 자연스럽게 표현합니다.
더 놀라운 건, 일주일 후 아이가 "엄마, 나도 커서 사람들을 serve하고 싶어요. Maybe I can be a teacher or a scientist!"(엄마, 나도 커서 사람들을 섬기고 싶어요. 아마 선생님이나 과학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을 때였습니다. 직업을 단순한 '일'이 아니라 '세상을 섬기는 방법'으로 이해하게 된 거죠. 영어로 직업을 탐구하면서, 아이는 직업의 본질적 가치와 자신의 미래를 연결하기 시작했습니다.
✏️ English Challenge
이번 주 우리 아이와 함께 "Community Helper Hunt" 놀이를 해보세요! 동네를 산책하며 만나는 다양한 직업인들을 찾아보고, 각자 "How do they serve us?"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섬길까?)라고 영어로 질문해보는 거예요. 우체부, 버스 기사, 식당 주인, 약사 등 평소에 지나쳤던 직업들의 소중함을 영어로 표현해보세요. 아이가 발견한 직업과 그 가치를 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주시면 다음 뉴스레터에 소개해드릴게요!
💡 부모님을 위한 English Tip
직업 이름을 말할 때 "a" 또는 "an"을 자연스럽게 사용해보세요. "She's a doctor" (그녀는 의사야), "He's an engineer" (그는 엔지니어야)처럼 관사를 포함해서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아이가 영어 문장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모음으로 시작하는 직업(artist, engineer, officer)은 "an"을, 자음으로 시작하는 직업은 "a"를 사용한다는 규칙도 함께 알려주면 좋습니다!
2️⃣ Little Explorer's Library: 이주의 추천 영어 그림책 📚
Whose Hands Are These? A Community Helper Guessing Book

- 저자: Miranda Paul, Luciana Navarro Powell (illustrator)
- AR Level: 2.8 (Age 4-7)
- 핵심 표현:
- "Whose hands are these?" (이 손은 누구의 손일까?)
- "These hands help people" (이 손들은 사람들을 돕습니다)
- "These hands serve our community" (이 손들은 우리 지역사회를 섬깁니다)
- "Can you guess who?" (누군지 맞춰볼 수 있어?)
- 교육적 가치: 다양한 직업인들이 손으로 하는 일을 통해 직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추측하며 비판적 사고력 발달
- 줄거리: 각 페이지마다 다른 직업인의 손이 등장하고, 독자가 그 손의 주인이 누구인지 맞춰보는 상호작용형 그림책입니다. 요리사, 의사, 소방관, 정원사 등 다양한 직업을 손의 활동을 통해 탐구합니다.
📖 Reading Together Questions:
- "What job do you think uses these hands?" (어떤 직업이 이 손들을 사용한다고 생각해?)
- "How do these hands help people?" (이 손들은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줄까?)
- "What do your hands like to do?" (네 손은 뭘 하는 걸 좋아해?)
Career Day

- 저자: Anne Rockwell
- AR Level: 2.5 (Age 4-7)
- 핵심 표현:
- "Today is Career Day at school" (오늘은 학교에서 직업의 날이에요)
- "My mom/dad is a..." (우리 엄마/아빠는...입니다)
- "This is what I do at work" (이게 제가 직장에서 하는 일이에요)
- "Every job is important" (모든 직업은 중요합니다)
- 교육적 가치: 친구들 부모님의 다양한 직업을 통해 직업의 다양성 이해, 모든 직업의 가치 존중
- 줄거리: 반 친구들의 부모님이 학교에 와서 각자의 직업을 소개하는 Career Day 이야기입니다. 치과의사, 우주비행사, 서점 주인, 건축가 등 다양한 직업이 등장하며 각 직업의 특별함을 보여줍니다.
📖 Reading Together Questions:
- "Which job sounds most interesting to you?" (어떤 직업이 가장 흥미로워 보여?)
- "What does Mom/Dad do at work?" (엄마/아빠는 직장에서 뭘 하실까?)
- "If you came to Career Day, what would you want to be?" (네가 직업의 날에 간다면, 뭐가 되고 싶어?)
Age-Based English Dialogue
유아기 (3-5세): Job Recognition & Simple Actions
초등 저학년 (6-8세): Job Functions & Community Connection
초등 고학년 (9-12세): Career Values & Personal Connection
3️⃣ English Activity Lab: 직업 체험 영어 활동 🌿
🏡 집에서 할 수 있는 영어 직업 체험 활동
💬 Daily English with Mom: 매일매일 영어 대화
Morning Career Imagination (아침 직업 상상)
👩🏻🦰 Mom: "Good morning! If you could be anything today, what would you be?" (굿모닝! 오늘 뭐든 될 수 있다면, 뭐가 될 거야?)
👧🏻 Child: "Hmm... Maybe a pilot!" (음... 아마 조종사!)
👩🏻🦰 Mom: "A pilot! Where would you fly us?" (조종사!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거야?)
👧🏻 Child: "To Paris! I want to see the Eiffel Tower!" (파리로! 에펠탑을 보고 싶어!)
💡 확장 대화: "What does a pilot do besides flying? How do they serve passengers?" (조종사는 비행 말고 또 뭘 할까? 승객들을 어떻게 섬길까?)
Community Helper Spotting (지역사회 일꾼 찾기)
👩🏻🦰 Mom: "Look! Who's that person?" (봐! 저 사람은 누구야?)
👧🏻 Child: "A mail carrier!" (우체부요!)
👩🏻🦰 Mom: "Yes! What does a mail carrier do?" (맞아! 우체부는 뭘 할까?)
👧🏻 Child: "They deliver letters and packages!" (편지랑 소포를 배달해요!)
💡 확장 대화: "How does the mail carrier serve our community? Should we say thank you?" (우체부는 우리 지역사회를 어떻게 섬길까? 고맙다고 말해야 할까?)
After School Job Discovery (방과 후 직업 발견)
👩🏻🦰 Mom: "What did you learn about jobs today?" (오늘 직업에 대해 뭘 배웠어?)
👧🏻 Child: "Our teacher said every job is important!" (선생님이 모든 직업은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 Mom: "That's absolutely right! Can you think of a job that seems small but is very important?" (정말 맞아! 작아 보이지만 아주 중요한 직업을 생각해볼 수 있어?)
👧🏻 Child: "Um... the person who cleans our classroom?" (음... 우리 교실 청소하시는 분?)
💡 확장 대화: "Excellent thinking! How does the janitor serve your school? What would happen without them?" (훌륭한 생각이야! 청소부 아저씨는 학교를 어떻게 섬길까? 그분이 안 계시면 어떻게 될까?)
Dinner Table Career Talk (저녁식사 직업 대화)
👩🏻🦰 Mom: "Dad, can you tell us about your day at work?" (여보, 오늘 직장에서 어땠는지 말해줄래?)
👨🏻 Dad: "Today I helped design a new building!" (오늘은 새 건물을 설계하는 걸 도왔어!)
👧🏻 Child: "You're an architect, right?" (아빠는 건축가죠, 맞죠?)
👨🏻 Dad: "Yes! Do you know what architects do?" (맞아! 건축가가 뭘 하는지 알아?)
💡 확장 대화: "How does Dad's job serve people? Who will use the building he designed?" (아빠 직업은 사람들을 어떻게 섬길까? 아빠가 설계한 건물을 누가 사용할까?)
Bedtime Dream Job Chat (잠자리 꿈의 직업 대화)
👩🏻🦰 Mom: "Before we sleep, tell me - what job sounds most interesting to you?" (자기 전에, 말해봐 - 어떤 직업이 가장 흥미로워?)
👧🏻 Child: "I think... veterinarian! I love animals!" (제 생각엔... 수의사! 동물을 정말 좋아해요!)
👩🏻🦰 Mom: "That's wonderful! How does a vet serve animals and their families?" (정말 좋아! 수의사는 동물들과 그들의 가족을 어떻게 섬길까?)
👧🏻 Child: "They help sick animals get better and make pet owners happy!" (아픈 동물들을 낫게 해주고 반려동물 주인들을 행복하게 해줘요!)
💡 확장 대화: "What would you need to learn to become a vet? It's okay to dream big!" (수의사가 되려면 뭘 배워야 할까? 큰 꿈을 꾸는 건 좋은 거야!)
🎯 Week Challenge: 이번 주는 매일 한 가지 직업을 깊이 탐구해보세요! "Job of the Day" (오늘의 직업)를 정하고, "How does this job serve people?" (이 직업은 사람들을 어떻게 섬길까?)라는 질문을 영어로 함께 답해보는 거예요. 월요일은 doctor, 화요일은 teacher, 수요일은 firefighter처럼 매일 다른 직업을 탐구하며 영어 표현도 늘리고 직업의 가치도 배워보세요!
💌 English Learning Journey
직업에 대한 대화를 영어로 나누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단순히 직업의 이름을 외우는 게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를 통해 직업의 본질적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Police officer"라는 영어 단어를 배울 때, 아이는 단지 '경찰관'이라는 한국어 번역을 배우는 게 아닙니다. "Officer"라는 단어 속에 담긴 '공무원', '섬기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함께 발견하게 되죠. "Serve"라는 동사 하나가 아이의 직업관을 바꿔놓았던 것처럼, 영어는 우리에게 직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Teacher"는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teach + er", 즉 '가르침을 주는 행위를 하는 사람'입니다. "Firefighter"는 '불 + 싸우는 사람', "Healthcare worker"는 '건강을 돌보는 일꾼'이죠. 영어로 직업을 표현할 때, 아이들은 그 직업이 '무엇을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세상을 섬기는지'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AI가 완벽하게 번역해주는 시대, 과연 아이가 직접 영어로 직업을 탐구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그 답이 "Yes"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프레임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Police officers serve the community"라고 영어로 말할 때, 그 안에는 단순히 문장을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Serve'라는 영어 단어를 통해 아이는 직업이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숭고한 행위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Community'라는 단어를 통해서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위한 헌신의 의미를 깨닫죠.
더 중요한 것은, 영어로 직업을 탐구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미래를 더 넓은 세계와 연결시키게 된다는 점입니다. "I want to be a scientist to solve world problems"라고 영어로 말할 때, 아이는 자신의 꿈을 한국이라는 경계를 넘어 전 세계적 맥락에서 상상하게 됩니다.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로 직업을 탐구하는 것은 아이에게 이중의 선물을 줍니다. 한국어로는 우리 사회와 문화 속에서 직업의 의미를 이해하고, 영어로는 글로벌한 관점에서 직업의 보편적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죠. 두 언어는 경쟁하는 게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며 아이의 시야를 확장시킵니다.
오늘도 아이와 함께 동네를 걸으며 만나는 여러 직업인들에게 "Thank you for serving us"라고 영어로 인사해보세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 "How did they serve us today?"라고 물어보세요. 작은 영어 대화 하나가 아이의 직업관을,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놓을 것입니다.
모든 직업은 누군가를 섬기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갑니다. 우리 아이들이 영어라는 창을 통해 이 아름다운 진실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섬기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맘따뚜이 - 두 엄마의 특별한 교육 레시피 매주 화/목요일 발행 📧 문의 및 참여: momtattouille@maily.so 📌 구독 취소를 원하시면 이메일 하단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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